이 책은 한국 문화가 중국 문화로부터 받은 영향을 사상, 언어, 예술, 일상 등 다차원적으로 분석합니다. 유교와 불교의 전래, 한문 중심의 지식 체계, 한복과 명절 풍속에 스며든 중국적 요소들, 그리고 용과 봉황 같은 제왕적 상징의 수용까지, 오랜 역사 속에서 형성된 문화적 종속 관계를 냉철하게 짚어냅니다.
저자는 중국 문화의 영향을 단순한 모방이 아닌, 한국 고유의 정체성과 창의적으로 결합된 "혼종성"의 결과로 재해석합니다. 이는 우리가 외래문화를 주체적으로 수용하고 변용해왔음을 강조하며, 한국 문화의 독창성과 풍부함을 더욱 빛내는 통찰을 제공합니다.
또한 이 책은 과거 분석에 머물지 않고,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제시합니다. 단군신화의 곰, 호랑이 같은 토착 상징을 복권하고, 수평적인 문화외교를 통해 동아시아 문화 공동체를 지향해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나아가 중국몽과 대일통주의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높이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국만의 당당한 "천하관"을 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한국은 중국의 일부였나"는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현재 우리 문화가 직면한 근본적인 질문에 답을 던지는 책입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한국 문화의 뿌리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격변하는 동아시아 국제 질서 속에서 우리의 문화적 주권을 어떻게 지켜나가야 할지 깊이 고민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 문화의 과거를 성찰하고 미래를 설계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