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 용서, 표현적 글쓰기〉는 다양한 형태의 트라우마 가운데 특별히 친밀한 관계 안에서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복합외상과 그 증상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리고 복합적인 트라우마 치료 방법 가운데서도 용서가 가진 치유적 힘을 활성화 시키는 과정에 주목했다. 용서의 치유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용서를 활용하기가 힘든 것은 용서에 대한 잘못된 이해에 부분적 원인이 있다. 용서를 망각으로, 사면으로, 합리화로, 화해로 오해하는 것은 용서의 장애물이 된다. 또한 용서의 의지적이고 결단적인 면만을 강조하고 정서적 면을 이해하지 않을 때 외상 피해자에게 이차적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리하여 용서의 의지적 측면과 정서적 측면을 모두 고려하는 온전한 용서를 지향한다. 그 매개체로써 억압된 감정들을 자각하고 표현하는 표현적 글쓰기를 활용한다. 저자는 용서를 촉진하는 정서경험용서모델의 새로운 모델을 제안하며 실제 현장 속에서 이 모델을 활용하여 그룹 참여자들이 쓴 글쓰기 사례들을 예시로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