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는 변화관리의 본질을 새롭게 정의한다. 기존의 변화관리 방식은 주로 ‘무엇을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지만, 이 책은 ‘어떻게 할 것인가’로 질문을 바꾼다. 단순히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목표가 조직 내부에서 어떻게 실행되고 내면화되는지를 구조적으로 설계하는 데 집중한다. 변화의 구심점은 더 이상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지시가 아니라, 중간관리자를 중심으로 퍼져나가는 ‘미들아웃(Middle-out)’ 방식이어야 한다. 변화에 저항하는 구성원은 방해자가 아니라 중요한 신호를 주는 사람이며, 그 저항에는 감정적 불안, 정보의 부족, 관계의 단절 같은 근본 원인이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진정한 변화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제도, 프로세스, 보상, 회의, 성과관리까지 조직 구조 전반을 새롭게 정렬하는 일이다.
2부는 조직의 일상에서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활동인 회의에 주목한다. 회의는 조직문화의 거울이며, 변화가 작동하는 실험실이다. 회의의 방식은 곧 조직의 일하는 방식이다. 이 책은 회의문화를 바꾸는 구체적인 실천법을 제시한다. 질문 중심의 회의 안건 설계, 침묵의 원인을 진단하고 해소하는 방식, 심리적 안정감을 구축하는 구조 설계, 솔직한 의견이 오가는 회의문화 등은 단순한 회의 스킬이 아니라 조직문화 전환을 촉진하는 전략이다. 회의문화 혁신은 기술이 아니라 철학이다. 그 안에서 구성원이 자유롭게 발언하고, 주체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며, 결정 과정에 실질적으로 참여할 때, 조직은 비로소 살아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 책은 단순히 "변화가 중요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변화의 본질이 무엇인지, 조직 안에서 어떻게 설계되어야 하는지를 정밀하게 해석하고, 실행 가능한 언어로 바꾸어 제시한다. 심리적 오너십이 없는 변화는 바람 앞의 모래성과 같다. 구성원이 스스로 변화의 주체가 되고, 자발적으로 의미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설계가 필요하다. 변화관리자는 전략가이면서 동시에 퍼실리테이터여야 하며, 메시지보다 심리를 설계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이 책은 그 실천을 가능하게 하는 구체적인 길을 보여준다.
현장 중심의 시선, 수십 개 조직에서 반복된 시도와 실험, 그리고 실패와 성공의 경험이 이 책 속에 녹아 있다. 변화는 조직개발의 기술이 아니라 철학이며, 회의문화는 그 철학을 일상에서 실현하는 출발점이다. 『조직개발의 실제: 변화관리와 회의문화』는 지금 이 순간, 조직의 변화를 고민하는 실무자와 리더, 그리고 다음 세대의 변화 추진자들에게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좋았을’ 실전의 통찰을 전한다. 이 책은 선언이 아니라 실행의 도구다. 변화는 더 이상 멀리 있지 않다. 바로 회의실에서 시작될 수 있다.
2명의 저자는 모두 경영학 박사이다. 저명한 조직개발 전문가이다. 두 사람은 도합 60년간 수많은 다양한 조직을 대상으로 조직개발과 변화를 설계하고 지원했다. 그 과정에서 얻은 깊이 있는 통찰과 생생한 경험을 다룬 책이다.
"조금 일찍 알았더라면" 하고 후회했던 자신들의 깨달음을 아낌없이 담아냈다. 조직개발 업무를 하는 사람, 변화 추진자들이 험난한 변화의 길을 조금이라도 덜 힘들게 나아가도록 돕기 위해 모든 노하우를 숨김없이 공개했다.
이론을 넘어선 현장의 지혜, 실질적인 변화를 위한 로드맵
이 책은 추상적인 이론이나 거창한 구호를 늘어놓지 않았다. 대신 실제 조직에서 어떻게 변화를 추진하고, 어떻게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하는지 현명하고도 구체적인 개입 방안을 제시했다. "변화는 안하던 행동을 하는 것"이며, 이 책은 변화의 본질을 꿰뚫고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가장 현실적인 두 가지 도구, 변화관리와 회의문화 혁신을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다.
저자들은 독자들이 막연한 두려움과 좌절을 넘어, 실행 가능한 행동 지침을 만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조직개발의 관점에서 변화 관리와 회의 문화 혁신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조직의 성장과 발전을 끌어낼 수 있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도구와 접근법을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 밀어붙이기식 변화 관리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변화의 긴박감과 당위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 변화 추진력을 만드는 핵심 집단의 중요성, 그리고 변화 저항을 실질적으로 극복하는 방안 등을 상세히 다루고 있다. 또한, 조직 문화의 거울이자 일하는 방식이 집약되는 회의실에 주목하며, 회의문화 혁신이 조직 변화의 첫걸음이자 핵심임을 강조하고 있다.
조직 변화 시도의 75%가 실패로 귀결된다는 통계에도 불구하고, "변화하지 않는 조직은 결국 100% 사라진다"고 강조하며 포기하지 않는 용기를 역설했다. 변화의 실패가 끝이 아니라 다음 변화를 위한 소중한 씨앗이 됨을 일깨우고 있다.
이 책은 조직개발 전문가, 변화관리 실무자, 조직문화 담당자, 인사(HR) 및 혁신 부서 구성원, 그리고 전략과 문화에 대한 고민을 멈추지 않는 임원과 최고경영자(CEO)에게 든든한 나침반이 될 것이다. "조금 일찍 알았더라면…" 하고 되뇌었던 실전의 교훈이 담긴 이 책을 통해, 당신의 조직이 변화의 거대한 물결 속에서 흔들림 없이 나아가고, 마침내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
어제 실패했던 변화도 오늘은 다르게 시도할 수 있다. 작은 단서 하나라도 붙들고 끝까지 나아가는 사람과 조직이 결국 변화를 현실로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