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퓰리쳐상 수상, 뉴욕타임스 실리콘밸리 전문 기자
★ 테크 거물들을 만나 ‘AI 시장의 승리자가 되는 법’을 묻다!
★ 송길영(《시대 예보》 저자), 박상길(《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챗GPT》 저자), 〈와이어드〉 편집장 강력 추천!
1조 달러 시장의 승자를 결정할
게임의 법칙은 무엇인가?《AI 타이탄들의 전쟁》에는 오늘날 AI 지형도를 읽을 때 필요한 인사이트가 가득 담겼다. 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술력이 있었음에도 챗GPT 같은 제품을 먼저 내놓지 못했을까? 검색과 클라우드 분야에서 절대 강자였던 두 빅테크는 기술적 역량이 충분했지만, 대중을 겨냥한 AI 서비스 출시에서는 오픈AI보다 한발 늦었다. 책은 그 이유를 조직 문화, 리스크에 대한 두려움에서 찾는다.
왜 스타 CEO가 창업한 인플렉션 AI는 현실의 벽을 넘지 못했을까? 딥마인드 공동 창립자 무스타파 술레이만이 야심 차게 세운 인플렉션 AI는 치열한 속도전과 막대한 인프라 비용 앞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지 못했다. 결국 창업자와 인재 대부분이 마이크로소프트로 이동하는 ‘어크하이어’ 방식으로 막을 내렸다. 책은 인플렉션 AI 사례를 통해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성공 공식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고 진단한다.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의 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초기 전략적 제휴에서 시작된 두 회사의 관계는 이제 긴밀한 자본·기술 동맹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수익 배분 구조와 경영권 이슈, 그리고 범용 인공지능(AGI) 개발 시점에 따른 이해관계 차이가 향후 변수가 될 수 있다.
저자 게리 리블린은 퓰리처상 수상 경력의 탐사 전문 기자이자 〈뉴욕타임스〉 실리콘밸리 전문 기자로, AI 산업의 판도를 뒤흔드는 인물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2년간 실리콘밸리 현장을 취재했다. 수익화 vs 연구 중심, 스타트업의 속도 vs 대기업의 자본력, 오픈소스 vs 폐쇄형 등의 관점에서 이 숨 가쁜 산업을 분석한다. 또한 실리콘밸리 핵심 인물들의 속내를 솔직하게, 노골적으로 표현하면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덕분에 마치 한 편의 스릴러처럼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
리드 호프먼, 샘 올트먼, 무스타파 술레이먼…
AI 산업 주요 인물과의 대화
살아남는 자와 사라지는 자의 차이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인공지능 생태계에서 누가 끝까지 살아남아 승자가 될 것인가. 이 책은 일론 머스크, 샘 올트먼, 사티아 나델라, 순다르 피아치 등 우리가 익히 아는 대표적인 테크 거물들을 모두 만난다. 그중에서도 특히 주목하는 것은 두 명이다. 실리콘밸리의 전설적인 투자자 리드 호프먼, 인플렉션 AI의 창업자 무스타파 술레이만이다.
리드 호프먼은 실리콘밸리 CEO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투자자다. 링크드인, 페이팔의 공동 창업자이자 인플렉션 AI, 오픈AI의 창립 멤버로, AI 산업 전반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런 그가 투자한 기업의 흥망을 따라가다 보면 AI 산업과 자본의 수레바퀴가 어떻게 맞물려 돌아가는지를 알 수 있다.
무스타파 술레이만은 AI 산업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 CEO다. 구글 딥마인드의 공동 창립자로서 인공지능 시장을 선도했다. 그런 그가 2022년 최고의 인재를 모아 드림팀을 꾸리고 수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 인플렉션 AI를 세웠다. 그는 ‘사람처럼 대화하는 AI’를 목표로 챗봇 ‘파이(Pi)’를 선보였으나, 시장 점유율을 채 2퍼센트도 가져오지 못한다. 결국 2024년, 술레이만은 인플렉션 AI를 떠나 마이크로소프트에 합류했다.
현재 술레이만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빙, 코파일럿 등 AI 전략 전반을 이끌고 있다. 스타트업 창업자에서 빅테크 경영자로 변모한 그의 행보는, AI 스타트업이 맞닥뜨린 ‘현실의 벽’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 책은 “지금 실리콘밸리에 있는 대부분의 AI 스타트업이 결국 살아남아 부자가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냉정한 전망으로 마무리된다. 기술과 자본, 리더십과 조직, 꿈과 현실이 충돌하는 한가운데에서, 이 책은 지금 AI 산업에서 벌어지고 있는 변화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전한다.
AI 거품인가 과도기인가
‘자본 전쟁’ 관점에서 바라본 AI 산업
《AI 타이탄들의 전쟁》은 닷컴 버블 시대와 지금의 AI 산업을 직접적으로 비교한다. 1995년 인터넷 붐이 그랬듯, 2022년 11월 챗GPT의 등장은 실리콘밸리를 넘어 전 세계를 흔들었다. AI가 세상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는 낙관론이 넘쳐났지만, 수익성에 대한 검증 없이 몰아치는 투자는 ‘거품론’이라는 반발을 불러왔다. 닷컴 버블 당시 투자자들이 사업계획서조차 보기 전에 수백만 달러를 베팅했던 것처럼, 오늘날의 AI 투자 열기 역시 극단적인 속도와 규모로 전개되고 있다. 책은 이런 유사성을 보여주며, 1990년대 후반과 2020년대 초반이라는 두 시기의 ‘혁신과 투기, 기대와 불안’의 공통 패턴을 생생하게 포착한다.
《AI 타이탄들의 전쟁》은 단순히 기술 발달 과정을 기록한 책이 아니다. AI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주요 인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기술 중심에서 자본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 현실을 드러낸다. 결국 ‘누가 끝까지 버틸 자본과 시장 지배력을 갖췄는가’가 승부를 가른다고 진단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AI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가를 힘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