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히어로즈』
히어로라고 다 망토 두르고 하늘을 나는 건 아니다. 화려한 전투도, 눈부신 모험도 없다.
하지만 이 이야기에는 우리가 한 번쯤 마주쳤을 법한, 어딘가 부족하지만 따뜻한 사람들이 등 장한다.
여기, 싸움 한 번 못 해본 다섯 명의 청춘이 있다.
조상배, 송여름, 김연우, 오대영, 박무호.
고등학교 시절부터 ‘루오방(루저 5인방)’이라 불리며 늘 뒷전이었던 다섯 친구는 20대 후반의 인생 앞에서 초라한 현실과 씨름 중이다.
그러던 어느 날, 믿기 힘든 일이 벌어진다. 진짜 초능력을 갖게 된 것이다.
생각을 읽는 독심술, 개코 수준의 후각, 괴력, 번개 같은 스피드, 그리고 초고감도 청력. 만화책에서나 나올 법한 초능력이, 이들 앞에 찾아온 것이다.
이 능력들을 갖고 이들이 한 건?
세상을 바꾸겠다는 포부보다는, 일단 자기 인생부터 바꿔보자는 절박한 시도였다. 하지만 곧 깨닫는다.
초능력도 세상에 별 도움이 안 될 때가 많다는 사실을. 그래도 괜찮다.
작은 골목, 낡은 동네, 그리고 소중한 이웃들을 위해 이들은 나선다. 가끔은 편의점 앞에서, 가끔은 놀이터 한쪽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조용히 세상을 지키기 시작한다.
그러다 나타난 의문의 인물, ‘노숙인 빌런’.
동네는 혼란에 빠지고, 다섯 친구의 마음도 요동친다. 하지만 그 속에서 이들은 알게 된다.
진짜 히어로란 초능력이 아니라, 누군가를 향한 마음과 믿음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우리 동네 히어로즈』는 초능력이라는 유쾌한 판타지 속에 우리가 잊고 있던 가장 인간적인 질문을 던진다.
과연, 진짜 히어로는 누구인가?
화려한 능력도 없고 거창한 사명도 없지만, 매일을 성실하게 살아가는 누군가가 사실은 당신 곁의 영웅일지도.
이 책은 어쩌면 당신에게 보내는 하나의 사인이다.
“당신도 누군가의 히어로일 수 있어요.”
바쁜 하루 틈, 이 따뜻한 이야기 한 편이 당신 마음에 조용히 착륙하길 바라며.
『우리 동네 히어로즈』는 거창한 영웅들이 아닌,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하고 따뜻한 이웃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들에겐 대단한 싸움도 드라마틱한 모험도 없지만, 어쩌다 생긴 초 능력으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려 합니다.
20대 후반의 동갑내기 청춘인 조상배, 송여름, 김연우, 오대영, 박무호. 이들은 고등학교 시절 부터 함께한 친구들입니다. 야무지지 못하고 조금씩 부족한 면으로 인해 친구들로부터 ‘루오 방(루저 5인방)’이라 불리며 놀림을 받아왔고 졸업 후에도 세상에 적응하지 못한 채 조금씩 어 긋나 있습니다.
면접장에선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고, 정규직 채용이라는 희망 고문 끝에 해고를 당하고,
무능력과 가난에 좌절하면서도 어려운 이웃들을 외면하지 못합니다. 모두 우리 주변 어딘가에 있을 법한 얼굴입니다. 그런 이들에게 어느 날 갑자기 초능력이 생깁니다!
조상배의 초능력은 타인의 생각을 읽는 독심술입니다. 남의 마음을 알 수 있다는 건 축복 같 지만, 때로는 진심 없는 말들이 그를 아프게 합니다. 송여름에겐 개코처럼 예민한 후각, 김연 우에겐 강력한 힘, 오대영에겐 우사인 볼트보다 빠른 달리기 초능력이 생깁니다. 박무호는 소 머즈처럼 강화된 청력으로 미세한 소리까지 들을 수 있게 됩니다.
이들은 어쩌다 생긴 초능력으로 인해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지만 초능력만으로 는 아무 것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이웃의 안녕과 동네의 평화를 지키는 데에는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고는 마치 영화 속에 나올 법한 히어로들처럼 활약하기 시작합니다.
더 이상 ‘루오방’이 아닌 ‘우리 동네 히어로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으로 지켜낸 평화로운 일상 은 ‘노숙인 빌런’의 등장으로 무너질 위기에 처하지만 그 덕분에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 는 건 초능력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 동네 히어로즈』는 초능력이라는 판타지적 설정을 통해 진짜 ‘히어로’가 누구인지 되묻 습니다. 특별한 힘이나 기술이 아니라, 서로를 믿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이들이야말로 진정 한 ‘히어로’라는 사실을 일깨우며, 바쁜 일상 속에 도착한 한 통의 편지처럼 독자들의 마음 속 에 따뜻한 위로와 조용한 응원을 전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