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치아 건강은 복으로 여겼는데요. 치아가 건강해야 잘 먹고, 말하고, 예쁘게 웃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치아가 건강하지 않으면 잘 웃지 못하고, 자신감도 떨어지지요. 열두 살에 완성되는 영구치로 평생을 건강하게 살려면 잘 관리하고, 질병이 생기면 치과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해요. 지금은 환자로 치과에 가지만, 미래에는 환자를 치료하는 치과의사가 되고 싶은 어린이에게 이 책을 소개합니다.
치의학은 무엇인가요?
치의학은 이와 잇몸, 입안의 여러 조직을 연구하고 치료하는 의학의 한 분야예요. 우리가 음식을 씹고, 말하고, 웃을 수 있게 도와주는 이와 입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요. 하지만 이를 잘못 관리하면 충치나 잇몸병 같은 문제가 생기고, 얼굴 모양이 변하거나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어요. 그래서 치의학에서는 이의 구조, 입안에 있는 근육과 신경, 세균이 생기는 원인과 치료 방법 등을 공부해요. 단순히 충치를 고치는 것뿐 아니라, 이를 똑바로 자라게 도와주는 치아 교정, 이가 빠졌을 때 다시 심는 임플란트, 얼굴 뼈와 턱을 바로잡는 턱교정 수술까지 다양한 치료를 포함하고 있어요.
치료할 때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력해요
한 명의 환자를 치료할 때 치과의사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력해요. 먼저 가장 가까이에는 치과의사를 돕는 치과위생사가 있어요. 이 사람들은 환자에게 질환 예방법을 알려주고, 건강의 증진과 회복을 돕고, 치석 제거와 불소를 입히는 일 등을 해요. 치과 방사선사는 치아 안쪽을 잘 보기 위해 엑스레이 사진을 찍어 질환의 진단에 도움을 주지요. 치과의사의 처방에 따라 틀니, 교정 장치, 치아 모형 등을 만들고 수리하는 치과기공사도 있어요.
손재주와 꼼꼼함, 집중력이 있어야 해요
치과의사는 구강 내를 세밀하게 살펴 치료해야 하므로 뛰어난 손재주와 꼼꼼함이 필요해요. 치과 치료는 아주 작은 공간에서 이루어지며, 충치를 제거하거나 보철물을 다룰 때는 밀리미터 단위의 정밀한 손놀림이 필요해요. 또한 차분하고 집중력이 뛰어나야 해요. 환자의 입안은 예민한 공간이기 때문에 치료 중에 실수하지 않도록 오랫동안 집중력을 유지해야 하며, 침착하게 상황을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환자들이 신뢰는 치과의사의 기쁨이에요
한번은 진료 중이던 환자의 부모님이 아이가 학교에서 ‘교정과 치과의사’가 되고 싶다고 발표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정말 감동이었죠. 교정 치료는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만큼, 환자들과 신뢰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이런 제 모습을 보고 교정과 의사를 꿈꾸게 되었다고 했을 때 그동안 진료실에서 겪었던 어려움들이 모두 보상받는 기분이었어요.
어떤 경우에 어린이도 교정치료가 필요한가요?
보통 치아교정은 중학생이나 더 큰 아이들이 하는 걸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어린이도 빨리 교정을 시작해야 할 때가 있어요. 예를 들어, 턱이 너무 나와 주걱턱처럼 보이거나, 턱이 너무 작아 무턱처럼 보일 때는 턱이 자라는 방향을 조절해 주는 교정 치료를 해요. 또, 젖니가 너무 일찍 빠졌는데 영구치가 안 나거나, 이가 이상한 방향으로 나올 때도 조기에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요.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한 이유가 있나요?
예방치과는 치아가 아프기 전에 미리 건강을 지키는 것을 목표로 해요. 충치가 생긴 뒤에 치료하는 것보다, 처음부터 병이 생기지 않게 막는 게 훨씬 쉽고 덜 아파요. 치아에 질환이 생기면 원래대로 되돌릴 수 없어요. 미래 관리하면 치료비도, 고통도 줄일 수 있지요. 그래서 어릴 때부터 치아 건강을 지키는 습관을 들여야 해요.
- 『치과의사는 어때?』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