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을 도울 때 가장 행복한
야광 코딱지의 은밀하고 담대한 활약은 계속된다!
반짝반짝 빛나는 야광 코딱지로 이웃을 돕는 우리 동네 히든 히어로 ‘야광 코딱지’! 야광 코딱지의 반전 매력은 사람들이 하찮게 여기는 코딱지를 사람들을 돕는 정의로운 도구로 사용한다는 점이다. 사실 코딱지가 야광이라는 점을 빼면 보통 아이와 다를 바 없는 단지는 매일매일 코딱지를 파서 차곡차곡 모으고, 실험을 통해 각종 물질을 섞어 만든 특별한 코딱지 반죽을 만들어 낸다. 아주 먼 곳에서도 보일 정도로 밝게 빛나는 코딱지, 절대로 부서지지 않는 초강력 코딱지, 끈적끈적한 액체 상태를 유지하면서도 밝게 빛나는 코딱지, 무지개색으로 물들인 알록달록 고운 빛깔의 코딱지, 밀가루처럼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야광 코딱지 등등. 그리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필요한 순간 코딱지 반죽을 들고 직접 출동한다. 단지의 손길이 닿으면 불 꺼진 가게가 눈부시게 밝아지고 어두운 놀이터가 환상적인 놀이 공간으로 변한다. 하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사람들은 하찮은 코딱지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고 상상조차 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오늘도 야광 코딱지 단지의 은밀하고 담대한 활약은 계속된다.
쉿, 정체는 비밀, 행동은 과감하게!
야광 코딱지의 변신과 도전에는 한계가 없다!
더운 여름 날, 아파트 단지 전체가 정전이 된다. 선풍기도 에어컨도 사용할 수 없는 더위 속에서 단지는 야광 코딱지에 설탕, 소금 등 각종 조미료를 섞어 만든 ‘초특급 반죽 세트’를 꺼내 들고 놀이터로 달려간다. 단지는 아빠의 도움으로 즉석에서 쫄깃쫄깃하고 탱탱한 면발을 뽑아내 땀을 뻘뻘 흘리며 놀이터 곳곳을 장식한다. 어느새 주변 아이들과 미래까지 단지의 신나는 놀이터 꾸미기에 합세한다. 밤이 되자 놀이터는 더위를 잊게 만드는 환상적인 놀이 공간으로 변신하는데…….
이번에는 푸른 바다가 펼쳐진 속초다! 단지는 조상님들이 남긴 또 다른 고서 세 권을 가지러 속초에 가족 여행을 간다. 밥을 먹으러 식당에 갔다가 오징어잡이 아저씨들의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된다. 오징어잡이 배는 환하게 불을 밝혀야 오징어를 잡을 수 있는데 전기 문제로 불이 안 들어오는 상황. 단지는 주저하지 않고 오징어잡이 배 아저씨들을 돕기 위해 나선다. 하지만 가져온 코딱지 반죽으로는 오징어잡이 배를 꾸미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때 단지는 『야광 코딱지 비법 활약 편』에서 본 조선 시대 병사 고달수의 활약을 떠올리며 코딱지 반죽에 밀가루와 함께 아주 특별한 물질을 섞는다. 그날 속초에는 전무후무한 강력한 빛을 내는 오징어잡이 배 한 척이 뜨는데…….
“도대체 작가만이 쓸 수 있는 이야기다!”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
도대체 작가의 첫 어린이책 시리즈
이 책은 자신만의 엉뚱한 재치와 유머로 팍팍한 삶을 헤쳐 나가는 에세이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로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도대체 작가의 첫 어린이책 시리즈이다. 도대체 작가를 표현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문장은 ‘도대체 작가만이 쓸 수 있는 이야기’일 것이다. 뛰어난 관찰력과 순발력 그리고 어느 순간에도 놓지 않는 유머 감각으로 일상을 담은 그간의 창작 활동은 ‘야광 코딱지’라는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생활 밀착형 히어로를 탄생시켰다. 여기에 『깊은 밤 필통 안에서』 등을 비롯해 다양한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려 온 심보영 작가의 밝고 따뜻한 그림이 더해지면서 분명 더러운데 더럽지 않은 야광 코딱지의 독창적인 세계가 완성되었다. 특히 심보영 작가는 탁월한 상상력으로 단지의 콧구멍 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한 코딱지들의 세계를 위트 있게 표현해 보는 재미를 더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