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약 저 아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서로 다른 결핍을 지닌 두 소녀에게 찾아온 특별한 기회
《나도 네가 되고 싶어》는 화려한 외모를 가졌지만 마음은 늘 외로운 독고영은과 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살아왔지만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선지유의 몸이 바뀌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청소년 성장소설이다.
‘저 아이처럼 예뻤으면 좋겠다’, ‘저 아이처럼 공부 잘했으면….’, ‘쟤네 집처럼 부자면 얼마나 좋을까?’. 누구나 한 번쯤은 다른 누군가의 삶을 꿈꿔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지금의 나와는 다른 삶, 더 나아 보이는 삶을 살고 있는 누군가를 동경하곤 한다. 그러나 그렇게 남과 자신을 비교하는 마음은 결국 자신을 부정하게 만들고 자존감을 무너뜨린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과연 ‘진짜’일까? 사람들은 보통 자신의 빛나는 순간, 멋지고 행복한 모습만 보여주려고 애쓴다. 하지만 겉으로는 완벽해 보여도 누구나 마음속엔 크고 작은 결핍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영은과 지유 역시 마찬가지이다. 영은은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는 지유를, 지유는 예쁜 외모를 지닌 영은을 부러워한다. 그러던 어느 날, 신비한 존재 ‘디나토티타’(그리스어로 기회, 가능성이라는 뜻)가 두 사람 앞에 나타나 서로의 삶을 살아볼 기회를 제안한다. 그리고 두 사람은 그 기회를 망설임 없이 받아들인다.
“기회를 거절하지 않겠습니다!”
십 대의 현실 고민을 흥미롭게 풀어낸 몰입도 100% 판타지 소설
《나도 네가 되고 싶어》는 외모 콤플렉스, 가족 관계, 친구 갈등, 이성 문제, 진로 고민 등 십 대가 실제로 마주하는 고민들을 바디체인지와 타임 슬립이라는 판타지 요소로 흥미롭게 풀어낸다.
두 사람의 몸이 바뀌자, 시간 또한 두 달 전으로 되돌아간다. 과거의 영은은 놀이공원에서 오해를 받아 친구들과 멀어지지만, 지유가 영은이 된 후에는 같은 사건을 겪고도 오히려 친구들과 가까워진다. 또한 과거의 지유는 선배에게 꿈과 짝사랑을 빼앗기고 외모 콤플렉스로 괴로워하지만, 영은이 지유가 된 후에는 그 모든 것을 당당히 자기 것으로 만들어낸다.
몸이 바뀌는 설정(바디체인지)만으로는 ‘남의 삶을 살아보고 싶은 욕망’의 실현에 그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여기에 시간을 되돌리는 설정(타임 슬립)이 더해지면서 같은 사건도 누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도 더해진다. 이렇듯 예측할 수 없이 휘몰아치는 흥미진진한 전개는 독자의 흡인력과 몰입감을 높인다.
“내가 네가 되고, 네가 내가 되면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
진짜 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청소년 성장 소설
바디체인지와 타임 슬립 이야기의 결말은 보통 ‘원래의 삶으로 돌아가는 해피엔딩’이다. 그러나 이 소설은 다른 결말을 택한다. 영은과 지유는 바뀐 삶을 받아들이고, 그 선택을 책임지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이 독특한 결말을 통해 작가는 비교와 결핍 속에서 자신을 점점 잃어가는 청소년들에게 ‘너는 지금도 충분히 괜찮아’라는 따듯한 위로와 함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용기를 가지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
“완벽하게 행복해 보이는 사람도 크고 작은 인생의 절박한 불균형이 존재한다.
그러니 잠시라도 자신을 벗어나고 싶었던 이들 모두가 ‘진짜 나’의 본질을 반드시 찾았으면 좋겠다.”
- 송주영, 〈작가의 말〉에서
진짜 행복은 남과의 비교에서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긍정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나도 네가 되고 싶어》는 경쟁, 외모 콤플렉스, 학업 스트레스 등 청소년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두 소녀의 변화와 선택을 통해 보여준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극복과 치유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한 번쯤 다른 삶을 동경해 본 적이 있는 독자, ‘진짜 나’를 찾아가고 싶은 독자에게 이 소설은 분명 깊은 공감과 따뜻한 위로를 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