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는 ‘소음’이 아니라 ‘경고’
당신의 ‘숨 쉬는 밤’을 되찾아 드립니다
코골이는 흔한 만큼 더욱 방치되기 쉬운 증상이다. 많은 이들이 코골이를 단순한 피로나 음주, 체중 증가 탓으로 여기고 넘기곤 하지만, 그 뒤에 수면무호흡증이라는 만만치 않은 질환이 숨어 있을 수 있다. 《숨이 멎는 밤》은 이 흔하지만 치명적인 침묵의 신호에 대해 정확하고도 친절하게 알려 주는 책이다.
저자 유제원 원장은 이비인후과 전문의로서 수면 질환을 겪는 다양한 환자들을 진료해 왔다. 그는 이 책에서 환자의 사례, 해부학적 설명, 검사 과정과 치료법, 생활 관리법 등을 일반 독자가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풀어냈다. 특히 ‘혼나지 않는 설명서’라는 책의 콘셉트처럼, 코골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온 이들, 진료를 망설이던 이들이 부담 없이 읽고 자연스럽게 치료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책은 크게 세 파트로 구성된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에서 시작해, 병원에서 이루어지는 수면다원검사, 치료 옵션, 수술 여부, 재발 방지 루틴까지 단계별로 설명하며 독자가 자신의 상태를 스스로 점검해 볼 수 있도록 이끈다. 또한 아이부터 중년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실제 환자 사례를 통해 독자는 자신이나 가족의 이야기를 떠올릴 수 있다.
‘자는 동안 숨이 멎을 수도 있다’는 사실은 놀랍고 무서운 이야기지만, 이 책은 그 두려움을 ‘정보’와 ‘공감’으로 덜어낸다. 양압기 사용이 두렵거나, ‘정상이니까 괜찮다’는 말을 믿고 지나쳤던 이들에게 《숨이 멎는 밤》은 더 이상 미뤄 두지 않아야 할 건강의 문제를 일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