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간도, 조선의 젊은 주먹이 독립투사가 되다
기억되지 못한 독립운동가들을 위한 문학적 헌사
역사는 기록되는 것뿐 아니라, 기억되는 것이기도 하다. 『독립의 용두레: 간도 1919-20』은 1919년 간도를 배경으로, 격동의 독립운동 시기를 뜨거운 이야기로 복원한 장편소설이다. 이 작품은 조선의 젊은 유학생 이성운이 3·1운동 중 사랑하는 연인을 잃고, 그 슬픔을 안고 독립운동에 뛰어드는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복수심에서 시작된 그의 여정은, 모아산에서 육천근, 남궁용과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세 인물은 각각 조선의 최고 주먹, 천하장사, 신궁으로 조선의 10대 무림고수에 들어 독립운동의 최전선에서 활약하며 ‘결의형제’가 되어 경찰서 습격, 영사관 방화 등 일련의 거침없는 항일 활동을 벌인다. 이성운은 이후 독립군 조직 ‘맹호단’의 단장을 거쳐 홍범도 장군 휘하 소대장으로 봉오동·청산리 전투에 참여하며 민족 영웅으로 성장한다.
소설은 단순한 역사 재현에 그치지 않고, 이성운의 인간적인 고뇌와 선택, 그리고 그와 함께한 인물들의 신념과 열정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명동 최고의 미인 명화, 일본 유학 시절 동창이자 적으로 등장하는 사무라이 타로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긴장감과 서사적 밀도를 더한다.
『독립의 용두레: 간도 1919-20』은 기록되지 못한 수많은 이들의 이야기를 상상력으로 복원해낸 픽션이자, 오늘의 우리에게 독립의 의미를 다시 묻는 진심 어린 질문이다. 시대를 온몸으로 살아낸 사람들의 뜨거운 서사는,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