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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할 것인가

무엇을 할 것인가

  • 정태언
  • |
  • |
  • 2013-10-11 출간
  • |
  • 292페이지
  • |
  • ISBN 9788982181856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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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무엇을 할 것인가
고골리(里)
누가 승냥이를 보았나
주머니 속 자작나무
목화밭
나의 숫자들
수술
두꺼비는 달빛 속으로
작품해설 한 특별한 ‘늦음’에 대하여 송종원(문학평론가)
작가의 말
수록 작품 발표 지면

도서소개

정태언 소설집『무엇을 할 것인가』. 《두꺼비는 달빛 속으로》로 ‘문학사상’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소설가 정태언의 첫 단편 소설집이다. ‘무엇을 할 것인가’ 외 7개의 단편이 실려 있으며 우리에게 우리의 삶이 얼마나 망가져 있는지를 보여주며, 한편으로는 그 망가진 삶이 회복할 수 있는, 덜 실현된 역사적 계기들을 사유하게 한다.
“정태언의 소설은 소란스러운 데가 거의 없다.”
소설가 정태언의 첫 소설집


어찌 고골의 ‘코’뿐이랴. 어찌 체호프나 톨스토이뿐이랴. 도스토옙스키도 있고, 고리키도 있지 않겠는가. 문학판이라면 문학 얘기여야 마땅한 것. 그러고 보면 작가 정태언 씨의 소재의 창고에는 보물로 가득 차 있다고 할 수 없을까. ‘월평’에서ㆍ 김윤식(명지대 석좌교수ㆍ 문학평론가)

이런 소설을 기다려온 게 언제부터인가. 정태언 작가의 등장은 새롭다. 언제부턴가 홀대당해온 러시아 문학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그의 소설은 무거우나 새롭다. 러시아 인문주의에 뿌리내린 이 소설들이야말로 ‘낯설게 보기’의 새로운 전개인 것이다. 뒤늦게 ‘무엇을 할 것인가’ 묻고 있는 문장들은 전혀 늦지 않은 참회의 말이다. 우리에게 필요했던 묵직한 무엇이 회복되는 순간, 이제라도 새로 시작해야겠다는 결의가 밀려온다.
윤후명(소설가)

정태언은 늦깎이 소설가다. 모스크바국립대에서 뒤늦게 학위를 마친 뒤 단편 「두꺼비는 달빛 속으로」로 『문학사상』 신인상을 받으며 소설가의 길로 들어선 게 2008년, 그의 나이 마흔일곱 때였다. 등단한 지 5년, 그간 모두 8편의 단편을 발표했고 이제 첫 소설집 『무엇을 할 것인가』를 오십대 초반의 나이에 세상에 내놓는다. 그런데 정태언의 ‘뒤늦음’은 단순한 작가적 이력의 그것이기도 하지만, 그의 소설에 묵직한 실존적 질문의 함의를 더하고 특별한 사회역사적 성찰의 좌표를 마련해준다는 점에서 어느덧 그의 작가적 개성이 되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이번 첫 소설집에 실린 거의 모든 작품에서 중요한 소설적 배경으로 등장하는 ‘러시아’ 혹은 ‘북방’의 공간이 ‘뒤늦음’에 결부된 정태언 고유의 시선을 가능하게 하는 소설적 화두의 또 다른 축으로 버티고 있다.
「주머니 속 자작나무」의 주인공은 강의를 하러 가는 길에 학과 조교로부터 폐강 소식을 듣는다. 러시아에서 학위를 마치고 돌아왔지만 만년 시간강사의 처지는 바뀔 전망이 없던 차에, 한국 유학생들에 대한 러시아 극우 스킨헤드의 테러 사건이 계속되면서 러시아 관련 학과의 수강생이 급속히 줄어드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처자를 거느린 가장의 신분으로 생계에는 무용한 러시아문학 현지 박사학위를 계륵처럼 달고 있는 중년의 사내가 여기 있다. 그리고 대학 주변의 북방 관련 프로젝트나 허울뿐인 포럼에 불려다니거나 러시아와 한국을 오가는 실패한 무역상 등으로 조금씩 그 신원이 변주되는 가운데, 비슷한 캐릭터는 정태언 소설의 목소리와 시선을 담지하는 일관된 내적 화자로 등장한다. 이런 경우, 이러한 인물들을 중심에서 배제되는 사회적 약자나 아웃사이더의 자리에 놓고 이른바 신자유주의적 현실을 비판하는 쪽으로 소설의 흐름을 가져갈 수 있다. 혹은 러시아 혹은 러시아 문학의 시공간을 향수나 멜랑콜리의 시선으로 환상화하면서 지금 이곳을 낭만적으로 부정하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 그런데 정태언 소설의 개성적 자리는 이 두 방향을 거절하면서, 이미 결정된 듯 보이는 현실의 시간에 ‘뒤늦게 도착한 자’의 시간을 잃어버린 의미와 가능성의 시간으로 틈입시키고 배치하려는 순정하지만 결연한 의지에 있는 듯하다. 이때 정태언 소설의 시선이 향하는 곳은 작가의 페르소나로 짐작되는 그 막막하고 길 잃은 인물들의 존재를 채우고 길러낸 또 다른 시간의 지평이다. 그 시간의 지평은 한쪽에 승냥이나 두꺼비, 천축(天竺)이나 손오공의 근두운과 같은 유년의 잃어버린 상상에 닿아 있고, 또 다른 한쪽은 바이칼, 흥안령, 아무르, 숭가리, 자작나무로 상징되는 ‘북방’의 신화적이고 초월적인 세계에 이어져 있다. 가령 어린 시절 매봉산 여우고개에서 만난 ‘승냥이’의 기억과 시베리아 바이칼 호숫가 마을에서 듣는 어떤 짐승의 소리(「누가 승냥이를 보았나」). 개인지 늑대인지 승냥이인지 알 수 없는 환청. 그리고 이 두 시간의 지평 사이에 전망 없는 늦깎이 러시아문학 전공자로서 거창한 북방 포럼에 끼어 시베리아를 찾은 한 중년 사내의 막막한 산문적 현실이 있다. 이 소설에서 승냥이의 존재는 일차적으로 일찍 세상을 뜬 어머니에 대한 기억과 결부되어 모종의 절실함을 얻고 있다. 그러나 서울 한복판 종묘에서 만난 ‘자작나무’(「주머니 속 자작나무」)가 그러한 것처럼, 여기서 ‘승냥이’는 정태언 소설의 인물들이 그들 자신의 내부에서 되찾고자 하는 또 다른 당당한 시간의 층위와 결을 은유한다. 그 시간의 결은 그의 어머니가 살았고, 그 자신이 살았던 것이지만 현실에서 망각되고 억압된 것이기도 하다. 새롭게 되찾는 이 시간의 자리가 인물들이 지나고 있는 당장의 팍팍한 현실을 바꿀 수 없다는 점을 정태언 소설은 안다. 그러나 그 시간의 회복은 현실의 테두리를 넓히고 깊게 하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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