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장에서 만나는 클래식 이야기
가슴 설레는 명곡과 거장과 축제
점점 클래식 음악을 듣는 사람이 많아지고, 저변이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도 클래식 음악에 대한 편견은 적지않게 남아 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클래식 음악을 길고 지루하고 어렵다고 느끼며 듣는 데 진입장벽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저서 《클래식 클라스》로 클래식을 쉽고 재미있게 안내했던 저자 이인현은 신간 《클래식의 심장, 유럽을 걷다》로 다시 한 번 이러한 편견을 박살낸다. 서양음악사에서 가장 중요한 다섯 나라를 선정해 직접 그 나라에 가서 거장의 흔적을 찾고, 명곡을 들으며, 음악 축제를 경험한 뒤에 마치 친구가 이야기하듯 편안한 문체로 그 매력을 전달한다.
1장에서는 영국의 하이든, 프랑스의 드뷔시, 이탈리아의 로시니, 독일의 바그너처럼 각 나라를 대표하는 클래식 음악 거장들의 드라마틱한 삶 이야기를 들려준다. 2장에서는 대표적인 명곡들을 감상 포인트와 함께 친절하게 해설해준다. 마지막 3장에서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등 유럽에서 열리는 각양각색의 음악 축제를 직접 체험하고 그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해준다.
《클래식의 심장, 유럽을 걷다》는 클래식 덕질을 시작하려는 독자는 물론, 이미 클래식을 사랑하는 독자도 더 깊게 사랑하게 만들 책이다. 저자의 클래식 음악에 대한 사랑이 꾸밈없이 흘러나오는 책이라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플레이리스트에 클래식 음악이 하나둘 추가되고, 음악 축제 티켓을 알아보게 될 것이다. 클래식 음악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사랑스러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