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구독자가 증명한 진짜 공포, 〈돌비공포라디오〉의 첫 단행본
“오늘도 사연이 많이 왔네? 어디 보자, 오늘의 공포 이야기는……”
인기 유튜브 채널 〈돌비공포라디오〉의 주인장 ‘돌비’는 매일 자정, 사연자를 연결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평범한 듯 시작되지만 끝내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들. 친구의 집 마당, 무당의 부엌, 지하 중고명품샵, 그리고 어느 밤 가족들이 모두 떠난 집. 우리가 발 딛고 사는 현실의 틈 사이로 무언가 낯선 것이 스며든다. 무섭고 섬뜩한데도, 자꾸 듣고 싶은 공포. 『돌비공포라디오 더 레드』는 바로 그런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실화 기반의 괴담이기에 더 무서운, 더 리얼한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실제 사연’이라는 점이다. 작가는 단순한 괴담을 넘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감정과 기억, 공포의 실체를 천천히 해부하듯 그려낸다. 무당에게 버림받은 아이, 폐가에서 춤추는 여자, 신벌을 받은 무속인, 사이비 종교에 빠진 가족……. 각각의 이야기는 독립적으로 존재하지만, 읽다 보면 이상하리만치 현실과 닮아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 익숙함이 독자를 더 깊은 공포로 이끈다.
“숨 쉴 틈 없는 몰입감”, “믿을 수 없을 만큼 무서운데 계속 읽게 된다”
무속과 인간 심리, 도시의 이면을 담은 ‘국산 괴담’의 진수
『돌비공포라디오 더 레드』는 단순히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인간의 어두운 본성, 한 가정의 균열, 도시의 그림자, 마음의 공허함 같은 테마를 괴담이라는 형식 안에 녹여낸다. 그러기에 이 책은 "무섭다"는 말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어떤 이야기는 가슴이 아프고, 어떤 장면은 지금 내가 사는 공간을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 그리고 어떤 장면에서는 스스로의 기억이 소환되며 두려움과 감정이 겹쳐진다.
이 책을 덮은 후에도 한동안, 창밖 어둠 속이, 낡은 장롱 틈이, 누군가의 말투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