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오랜 지혜와 현대의 최첨단 기술이 담긴
위대하고 아름답고 중요한 발명, 다리!
연결하고, 소통하고, 나아가는 다리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다리에 관한 세상의 모든 교양
한국어에서 ‘다리’는 다의적인 의미를 지닙니다. 사람이나 동물의 걷거나 뛰는 기능을 담당하는 신체 일부분을 뜻하기도 하고 물체 아래쪽에서 물체를 받쳐 버티는 부분을 의미하기도 하지요. 이런 기능적인 의미가 확장되어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건너다니도록 만든 시설물도 우리는 다리라 부릅니다. 다리는 깊은 계곡이나 거센 강을, 번잡한 도시나 드넓은 바다 건너편을 연결합니다. 사람들은 다리 위에서 멋진 경치를 감상하거나 때로 아름다운 풍경 자체가 되는 높고 웅장한 다리를 보며 경외감을 느끼곤 합니다. 다리는 우리 앞에 놓인 어려움을 극복하게 하고, 다른 세상과 통하는 길을 연결해 주며,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에 대한 인식을 넓혀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다리》는 인류의 오랜 지혜와 현대의 최첨단 기술이 공존하는 위대하고 아름다운 발명품인 다리에 관한 모든 교양을 담은 책입니다. 자연의 지형지물을 이용한 선사 시대 다리부터 최첨단 과학과 공학 기술을 바탕으로 지어진 현대의 교량까지 다리 건설 기술의 발전 과정은 물론 다리에 얽힌 역사와 문화, 종교, 설화 등 분야를 넘나드는 다양한 이야기를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다리를 통해 세상을 보다
《다리》를 함께 작업한 두 작가 마그다 가르굴라코바와 야쿠브 바초릭은 다리에 관한 방대한 지식과 교양을 아름다운 그림 속에 잘 녹여 냈습니다.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교량 건축의 기술·공학적인 특징을 섬세한 펜화 형식의 일러스트와 함께 만화나 광고 같은 다양한 형식을 활용해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또한, 다리에 얽힌 역사적 사건과 흥미로운 에피소드, 여러 문화에 녹아 있는 상징과 의미까지, 다리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그림과 함께 세심하게 배치하여 마치 예술적으로 설계된 한 편의 아름다운 설계 도면을 감상하는 듯한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분야를 넘나드는 폭넓은 정보를 하나의 유기적 흐름으로 엮어 낸 《다리》는 어른과 아이 모두가 함께 즐기며, 다리를 단순한 구조물이 아닌, 사람과 사람, 시간과 공간,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매개체로 바라보게 합니다. 작은 다리부터 거대한 교량까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리를 통해 나와 세상, 그리고 세상과 또 다른 세상을 잇는 경험을 하게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