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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는소리

까는소리

  • 필립
  • |
  • 북랜드
  • |
  • 2025-07-07 출간
  • |
  • 136페이지
  • |
  • 130 X 210mm
  • |
  • ISBN 979117155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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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세상을 혐오하기는 참으로 쉬운 일이다.”

혐오보다는 분노가, 분노하기보다는 연대하고 동참하는 것이 어렵다. 다만 사라지지 않는 불안 속에서 길들어지는 데 익숙해진 우리에게 혐오를 넘어 분노에 가닿기 위한 우선적인 조건은 비판이다. 비판만이 위대하고, 또 위대하다는 구호는 부정적 현실주의자들이 선택한 가장 선명하고 힘찬 조언이다. 또한 비판은, 사는 의미와 살 권리를 상실한 사람들을 뻔뻔하게 유혹하는 위로와는 차원이 다른 조언이다.

“개는 짖는 법을 잊었다/ 풀 뜯어먹느라// 귀신은 달빛 대숲에서 흐느끼지 않는다/ 씻나락 까먹느라고// 비뇨기과는 포경수술 접었다/ 뱃지 단 자들이 너무나 잘 까서// 앗!/ 어디선가 들려오는 정겨운 개소리/ 반가워 귀 세우니/ 이무기 트림소리// 니혼산 술에/ 기미가요 장단 맞춰/ 미아리 텍사스도 내사 부럽지 않소// 태극기 휘날리며/ 사방천지 고래 잡는 소리// 까는 소리”(「까는 소리」 전문)

시인의 비판에는 비속어나 ‘B급 하위문화 코드’가 출몰한다. 이 중에서도 이성적 자아와 초자아의 검열을 거치지 않은 채로 거침없이 외화(外化)되는 비속어나 비표준어들은 부당하게 짓밟혀온 억울한 주체들의 심정을 환기하게 만드는 진정성을 가진다. 이것이 비속어가 가지는 파토스적 힘이다. 무엇보다 비속어는 사회가 이들에게 새긴 상흔을 나타내는 기호이자, 상처의 흔적들로 인해 황량하고 헐벗은 주체의 내면을 가시적으로 드러내기에 유효한 전략이다.

필립(筆苙) 시인은 현실주의자다. 비속어로 이루어진 비판은 『까ㆍ는ㆍ소ㆍ리』를 존재 증명하는 한 방식이다. (신상조의 해설 「이탈하거나 폭주하는 말들」 중에서)

목차

│시인의 말│놈의 침묵

1부 헛소리에 혼(魂)을 담다
먼지떨이 / Shine머스캣, 너는 아느냐 네가 빛나는 이유를 / 갈대에 대한 오해 / 관(冠) by 관(棺) / 新 軍舞(신 군무) / 까는 소리 / 꿈 / 니가 왜 / 돼지꿈 꾼 날의 백일몽 / 부동시(不同視) / 사굴(蛇窟): 뱀들은 신림동으로 간다 / 신(神)춘무(武)예 / 어린 왕좌(王座) / 휘파람, 그리고 칼춤 / 야합

2부 서글픔과 따스함의 경계는 모호하다
기찻길 옆 대폿집 / 네가 산토리니를 아느냐 / 아버지의 라면 / 착한 막걸리 / 박스 할머니 / 연호 아제 / 빈 수레는 고요하다 / 그 옛날 석수장이는 어디 갔나 / 탑골공원 미스 박 / 수박, 겉만 핥지 마라 / 벙개시장 브로커 / 붕어빵은 노랗게 운다 / 간판은 저 혼자 꺼지지 않는다 / 누가 누구를 / 파뿌리랑 파뿌리

3부 이상한 나라의 엘도라도
고무바늘 / 꽃 같은 소리 하네 / 신(新) 문맹 / 돼지발톱 / 똥파리의 눈물 / 밥그릇을 놓아라 / 빨대술래 / 소경의 꿈 / 수지 킴 / 신천옹(信天翁) 이야기 / 어떤 미소 / 재(財)개발 / 짤순이와 짤짤이 / 커튼콜 / 햄릿의 거짓말

4부 뽑고 싶지 않은 가시도 있다
그 겨울의 구피 / 물혹 / 그리움 한 방울 / 별당아씨 / 브루클린에 가면 그대가 있을까요 / 비겁 / 어쩌라고 / 아픔도 발효가 된다 / 어떻게 이별이 그래 / 여D름 / 풍지, 고리, 그리고 달놈 / 용서, 또는 망각 / 유비쿼터스, 당신 / 주머니마다 그가 있다 /

|에필로그|
|해설|이탈하거나 폭주하는 말들 - 신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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