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싶을 때,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마음이 있다.
그 마음을 꼭 꺼내 보이지 않아도,
누군가는 알아주었으면 싶은 순간이 있다.
『내가 죽으면 누가 울어줄까』는 바로 그런 감정에 조용히 귀 기울이는 책이다.
사람들은 자주 말한다. 다 괜찮을 거라고,
곧 좋아질 거라고.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
무기력한 하루, 서툰 관계, 복잡한 감정.
이 책은 그 모든 순간을 설명하지 않고, 대신 곁에 머무른다.
다 말하지 않아도, 마음이 가는 자리에 조용히 앉아 있는 문장들이다.
‘행복하고 싶어’,
‘어린 날의 나에게 미안해’,
‘나도 나를 모르겠다’.
작은 단상들이 흘러가듯 이어지지만,
어떤 문장은 오래 마음에 남는다.
이 책은 누군가의 마음속에서
한 번쯤 울음처럼 맺혔던 말들을
차분하게 꺼내 보여준다.
『내가 죽으면 누가 울어줄까』는
세상을 견디는 사람들의 조용한 기록이다.
소리 없이 쌓이는 감정들을
누군가 알아주기를 바라는 이들에게
아주 조용히 다가가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