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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최후의 날

고구려 최후의 날

  • 박상기
  • |
  • 비룡소
  • |
  • 2025-07-16 출간
  • |
  • 184페이지
  • |
  • 147 X 210mm
  • |
  • ISBN 978894912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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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드넓은 옛 고구려 땅을 활보하는 서루와 함께하는 여정

당나라의 억압을 받은 지 십 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고구려 사람들은 여전히 자긍심을 잃지 않고 활기차게 생활한다. 당에 협력하며 나라를 배신한 연남생(연개소문의 장남)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잠시 술렁이던 장터도 이내 쾌활한 모습을 되찾는다. 서루는 해군 총사령관으로 활약한 할머니 연수영(연개소문의 누이)과 평양성 전투에서 전사한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아간 가문의 원수이자, 고구려 멸망의 원흉인 연남생의 죽음을 덤덤히 받아들인다. 장터 일을 마치고 칼춤 묘기를 구경하던 서루는 비도의 달인이었다는 할머니 이야기를 떠올리며, 서역에서 온 상인과의 거래를 통해 단검 두 자루를 손에 쥔다. 그리고 서루는 그날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검술과 호신술을 연마한다.
백두산 자락에서 출발해 수렵이 발달하고, 잦은 외세의 침략을 무찌르고자 기마와 무예를 중시했던 고구려. 평소에도 놀이처럼 전투를 익혔던 고구려 사람들의 성격은 호쾌하고 활달했다고 전해진다. 다민족이 더불어 살아간 개방된 국가였던 고구려만의 독자적인 색깔이 이야기 속에 자연스레 녹아들어 있다. 성방 마을과 장터, 경당, 성안에 당이 세운 관청인 안동도호부와 백두산에 이르기까지 말을 달리며 옛 고구려 땅을 누비는 서루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천삼백여 년 전의 생활상과 시대상이 생생히 펼쳐진다. 비슷한 시기, 백제를 배경으로 한 전작을 나란히 읽으면, 두 나라만의 개성을 더욱 또렷이 느낄 수 있다.


● 맞서 싸울 것인가, 한 발 물러날 것인가
백성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고뇌하는 왕

서루는 안동도호부에서 지내는 보장왕과 인연을 맺고 친분을 두텁게 쌓아 왕의 심부름을 맡게 된다. 도호부를 드나들 때마다 악명 높은 사자 눈썹 당군에게 위협을 받지만, 호락호락 물러설 서루가 아니다. 그러던 한날은, 아버지가 목숨을 바쳐 싸운 평양성 전투에 대해 묻자 보장왕은 그날 더 일찍 항복하지 않아 많은 목숨이 희생되었다며 깊은 회한을 털어놓는다. 서루는 왕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돌아서지만, 왕이 당 태종의 묘 앞에서 무릎 꿇기를 한사코 거부하다 절름발이가 된 사실도 알게 된다.
사자 눈썹 당군의 의심이 점점 조여들어 오고, 서루는 왕의 마지막 부탁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 고구려인들의 오랜 바람대로 왕이 드디어 당과 맞설 결단을 내린 것이다. 보장왕은 민심에 응답해 성방 추장 중상과 함께 군사를 일으킬 준비를 시작한다.

“괴롭구나. 평양성에서는 백성들이 죽는 걸 막고자 항복했는데, 이제는 전쟁으로 내몰아야 한다니.”
“백성이 원하는 거니까, 그만 좀 울어요.” _본문에서

계략과 작전, 격전과 돌파가 한바탕 박진감 넘치게 이어진 끝에, 왕은 결정적인 선택을 내릴 순간을 맞닥뜨린다. 『백제 최후의 날』에서 신하의 배신에 의해 제대로 싸워 보지도 못하고 좌절된 의자왕의 모습이 절절히 그려졌다면, 이번 작품에서 다뤄지는 보장왕의 마지막 선택 역시 주목할 만하다. 승산이 적은 긴박한 상황에서 맞설 것인가, 물러날 때인가 고심한다. 그간 연개소문에 가려 허수아비 군주로 여겨지던 보장왕은 당의 지배에 저항한 주체적인 왕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최근 이루어진 연구에 부합하는 이야기는 인물의 선택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어 더욱 사실감 넘치게 몰입하게 한다.
망국의 왕으로 후대에 덧씌워진 오명을 한 풀 걷어 내면, ‘항복’, ‘패배’, ‘멸망’이라고 쓰인 단순한 기록 이면에 감추어진 무수한 이야기를 떠올릴 수 있다. 한 나라와 수많은 백성을 등에 짊어진 왕의 인간적인 면모를 마주하게 한다. 막중한 책임이 뒤따르는 선택 앞에서 어떤 고민이 이어졌을지, 그 고뇌의 과정이 무게감 있게 담겨 많은 생각거리를 남긴다.


● 굴하지 않는 정신과 이어지는 의지,
그리고 끝나지 않은 이야기

서루는 서역에서 온 상인 사푸와 함께 백산 부족의 땅으로 가는 길에 오른다. 낮에는 말을 달리고 밤에는 모닥불을 피우고 춤추며, 며칠 밤을 즐겁게 유목민의 야영 생활을 경험한다. 마침내 다다른 백산 부족의 땅에서 서루가 만난 뜻밖의 인물은 중상의 아들 야소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검술과 무술을 갈닦을 때, “압도적인 군사 앞에선 어차피 소용없잖아요.”, “스스로 답을 찾기 전까지 무익한 싸움은 하지 않는다.”라며 서루가 듣기에 이해하기 어려운 답답한 말을 하고, 도무지 의욕을 보이지 않던 청년이다.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어수룩한 야소의 매력이 서서히 드러나며, 훗날 고구려의 의지를 이어받은 나라를 건국하는 ‘대조영’으로 밝혀진다. 고구려 사람들이 모여 고구려의 정신을 계승한 국가가 분명함에도 중국은 발해를 중국사에 편입시키려 하고 있다. 작품은 발해에 대한 우리 인식의 한계를 돌아보게 하며, ‘고구려 최후의 날’에 대한 의미를 되묻는 물음표를 남긴다.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나라 고구려는 어쩌면 지금 최후를 맞이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현재의 고구려 침략에 우리가 대응하지 못할수록, 발해가 또 다른 고구려라는 사실에 둔감할수록, 찬란했던 역사는 다른 나라로 넘어갈지 모릅니다. _작가의 말에서

목차

1. 뜻밖의 소식 … 9
2. 원수 … 18
3. 서루의 단검 … 27
4. 보장왕의 후회 … 40
5. 웅크린 맹수, 추장 중상 … 49
6. 사자 눈썹의 위협 … 61
7. 마지막 편지 … 68
8. 사푸의 상단 … 76
9. 백산 부족의 땅 … 84
10. 야소와 함께 … 98
11. 의심받는 왕 … 106
12. 사냥 … 115
13. 거사의 날 … 128
14. 돌파 … 138
15. 왕의 결심 … 149
16. 남은 사람들 … 157

32년 후, 당나라 … 170

작가의 말 … 174

도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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