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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척-020(문학동네청소년)

아는척-020(문학동네청소년)

  • 최서경
  • |
  • 문학동네
  • |
  • 2013-10-10 출간
  • |
  • 180페이지
  • |
  • ISBN 9788954622578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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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0. 대수롭지 않은 시작_박 … 007
1. 왜 스스로에게 그렇게 가혹하게 구는 거지?_윤 … 013
2. 예쁘게 좀 봐 주세요_박 … 043
3. 나는 수줍게 웃으며 속으로 말했다, 좆 까세요_강 … 085
4. 아름다운 것 같기도, 흉측한 것 같기도_박 … 111
5. 우리는 춥지 않다 … 171
작가의 말 178

도서소개

회를 거듭하며 우리 청소년문학에 깊이와 색채를 더해 가는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이 또 한 편의 수상작을 자신 있게 내놓았다. 신예 작가 최서경의 첫 장편소설 『아는 척』이다. 도발적인 문체와 생기 넘치는 묘사, 진정성이 담긴 메시지가 돋보이는 이 작품은 “착한 척, 잘난 척하는 기성세대를 후련하게 조롱한다.”(시인 안도현), “그 또래의 일상과 생각과 화법을 생생하게 재현하고 있다. 아무렇게나 쓴 것처럼 보이는 문장은 실은 정확하고 맵시 있”다(문학평론가 신형철)는 평을 받으며 우수상을 수상했다.
바깥세상이 씌운 틀과 자신의 본모습 사이,
찢겨진 열아홉의 자기 선언. SORRY ABOUT YOUR WALL

우리는 화가 나 있었다. 그것만은 분명했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화가 났을까.
우리를 알아주지 않는 세상? 그건 너무 거창했다.
우리를 오해하는 어른들? 그건 또 너무 협소했다.
잘 모르겠다. 잘 모르겠는 게 우리의 진심이었다.

제3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최서경 『아는 척』

회를 거듭하며 우리 청소년문학에 깊이와 색채를 더해 가는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이 또 한 편의 수상작을 자신 있게 내놓았다. 신예 작가 최서경의 첫 장편소설 『아는 척』이다. 도발적인 문체와 생기 넘치는 묘사, 진정성이 담긴 메시지가 돋보이는 이 작품은 “착한 척, 잘난 척하는 기성세대를 후련하게 조롱한다.”(시인 안도현), “그 또래의 일상과 생각과 화법을 생생하게 재현하고 있다. 아무렇게나 쓴 것처럼 보이는 문장은 실은 정확하고 맵시 있”다(문학평론가 신형철)는 평을 받으며 우수상을 수상했다.

열아홉, 누구에게도 만만치 않다

윤희선 : 선생님과 부모님에게는 말썽 한 번 피운 적 없는 모범생. 박과 강을 제외한 친구들은 나를 공부는 잘하지만 잘난 체 안 하는 순둥이로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그냥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전교 1등을 재수 없어 하지 않는지 알고 있을 뿐.

박수현 : 담임이 귀를 왜 그렇게 많이 뚫었냐고 물었을 때 나는 속으로 ‘선생님은 바보인가’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그냥 그렇게 하는 게 예쁘기 때문이다. 그러자 담임은 그게 반항심과 자기 파괴에 대한 욕구와 과시욕 때문이라고 했다. 응? 내 속을 어찌 그리?

강진희 : 무언가를 그리고 있지 않는 나를 생각할 수가 없다. 지금은 매일 정물을 그리지만 미대에 가면 사람을 그릴 거다. 내가 보는 아빠가 얼마나 괴물 같은지 그림으로 그려서 아빠에게 선물할 거다. 내면의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뭐 그런 거랄까.

하고 싶은 전공 공부를 스스로 선택하라며 진보적이고 트인 부모 흉내를 낸 엄마 아빠에게 철학과에 가겠다고 선언한 윤은, 예상치 못한 벽에 부딪힌다. 경제 경영에 충분히 갈 수 있는데 입시를 앞두고 갑자기 자신감을 상실했다는 것이 학교 선생님과 부모님의 결론이다.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우리는 다 알아, 네가 아직 몰라서 그래. 반복되는 회유와 압박은 공허할 뿐이다.
어쩌다가 문제아로 찍히는 바람에 일거수일투족이 매여 버린 박은 사실 여린 심성의 소유자이다. 오해와 편견을 모른 척 털어 가며 지내기도 이제 조금씩 버겁고, 바늘꽂이처럼 빡빡한 가슴을 안고 남몰래 눈물을 찍어 누르는 날이 늘어 간다.
전교 왕따에 가정폭력, 누가 보아도 암담한 현실 속에서 강이 할 수 있는 일은 연필을 깎고 크로키북을 채워 나가는 것뿐이다. 그리고 요즘 꽤 괜찮은 친구가 하나가 더 생겼다. 습하고 무더운 여름의 막바지, 여느 때처럼 동네 놀이터에 모인 세 친구의 사정은 이러하다.

“우리, 아는 척 좀 못 하게 해 볼래?”

scean#1)
수포자냐고 묻는 질문에는 확연한 경멸의 어조가 담겨 있었다. 나는 미대 지망생이고, 미대는 서울대를 제외하면 어디서도 수학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대답하니 담임은 나를 비웃었다. 너 수포자여서 미술하는 거 내가 모를 줄 아니? 그런 애들이 한둘인 줄 알아? 창작이 쉬운 줄 아냐고. 까불지 말고 가서 공부나 해. 요즘은 개나 소나 미술한다고. 이러다가 내가 서울의 꽤 유명한, 툭 까놓고 말해서 미대 하면 딱 생각나는 그 대학교에서 한 실기대회에서 1등 상을 받아 오자마자 담임은 내 두 손을 꼭 붙잡으며 말했다. 난 네가 해낼 줄 알았다, 진희야. 그다음에 내가 또 꽤 좋은 실기대회에서 2등 상을 받아 오자 이렇게 말했다. 너 나중에 유명한 화가 되면 인터뷰에서 선생님 이름 얘기해 줘야 한다? (본문 88~89쪽)

scean#2)
“도대체 뭐가 문제야.”
아버지가 한숨을 쉬었다. 나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옹송그렸다.
“너처럼 팔자 좋은 애가 어디 있어. 공부를 하라고 해, 폰을 안 바꿔 줘, 옷을 안 사 줘”
물론 나는 공부를 하라는 압박도 받지 않고, 휴대폰도 최신 기종을 쓰고, 옷도 제법 잘 사 입는 편이었다. 아버지는 나에게 어떠한 빌미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내가 만약에 신데렐라처럼 구박을 받았더라면, 내가 일으키는 문제에 일말의 정당성이 생길 테니까.
“아버지 어렸을 때는 얼마나 힘들었는 줄 알아” (본문 105~106쪽)

날마다 마주치는 ‘어른’들의 정신세계란 빈곤하기 그지없다. 의미 없는 충고와 잔소리, 습관적인 비교가 거의 전부다. 팔짱이나 눈물, 자식 사랑 등 다양한 기술로 위장하지만 결국 자기 인생의 결핍을 아이들에게 투사할 뿐이다. 어른들이란 원래가 비겁한 건지, 멀쩡하다가도 옆에 고3만 있으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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