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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옷장의 노래

내 옷장의 노래

  • 이매자
  • |
  • 문학세계사
  • |
  • 2025-07-03 출간
  • |
  • 192페이지
  • |
  • 124 X 208mm
  • |
  • ISBN 979119300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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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시간을 초월한 목소리:
현대적 삶의 감각을 지닌 여성 원로시인

젊음이 문학계를 지배하는 시대에, 틀림없이 현대적인 심장 박동으로 고동치는 작품을 선보이는 81세 여성 원로시인이 시에틀에 계십니다. 바로 이매자 시인이십니다. 평생의 경험과 현대적 존재에 대한 예리한 인식으로 창조된 그분의 시는 나이에 대한 기대를 거부합니다. 그분은 단순히 세상을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살며 영원히 젊음을 유지하는 정신으로 그 복잡성을 수용합니다.

뉴델리에서 산 나의 노란 드레스-애들이 해적 놀이할 때 주인공들이 쓰는 노란 눈가리개들

망사 같은, 연갈색 나의 스웨터-광주리에 쫙 깔려 햇빛 받고 마르는 콩나물

줌으로 낭독할 때 입는 옥색 재킷-엉덩이까지 칠 덩이는 라푼젤Rapunzel의 머리칼 서풍에 날린다

부엌일 하느라 치켜 올린 낡은 스웨터의 소매-가난으로 찌들으셨던 할머니의 쏙 들어간 배. 주름이 겹겹 늘어졌네.

내 스카프-영화배우 폴 뉴먼의 눈같이 파란색. 그 이름을 딴 달팽이가 가만히 껍질 안에 있는 조개를 훌쩍 들이마신다

내 스카프-감자떡이 노르스름 구워진다. 다섯 살짜리 손자가 레고로 만들어 논 “다크 베이더Dark Vader”

내 스카프-빌 클린턴 만찬회 포크가 일 인당 여덟 개. 폴란드에서 피아노 음악가가 음악으로 유 크레인 피난민들을 맞이하다

오페라에 입고 가는 치마-물속에서 펄펄 타 하늘을 태우는 산호들. 태국에 있는 피피섬

나의 빨간 블라우스-바다 조개에서 캔 천연 진주를 스웨터에 손 재봉으로 단 것. 과테말라 여인의 솜씨. 한 시간에 십 전 받아 가면서

나의 탱크톱(소매 없는 티셔츠)-책상을 내 이마로 펑펑 두들긴다. 글이 안 나와 오열하는 자의 피

나의 스타킹-십 칠 년 만에 나오는 매미 떼가 수와아 수와아 수와아 한다. 껌 나뭇가지에 종종종 달라붙은 매미 껍질들

키웨스트에서 입은 드레스-펠리컨 새 한 쌍을 햇빛이 조명해준다. 그 빛 안에서 재미 보네. 한 대낮에. 시멘트 바닥에서 또 재미 본다

나의 흰 모자-관 뚜껑을 발길로 차버리자 구름들의 섹스 파티 장면이 나타났다

나의 플랫폼 구두-로마 투사들의 샌들식으로 가죽끈이 발목을 칭칭 감고 올라간다. 연거푸 터져 나오는 쾌락의 신음

─「내 옷장의 노래」 전문

이매자 시인의 시는 과거에 얽매이기를 거부하는 마음의 활력에 대한 증거입니다. 각 시의 구절은 디지털 시대와 공명하는 리듬으로 고동치며, 향수의 무게와 현대성의 날카로운 명확성을 혼합합니다. 노인을 종종 지나쳐가는 세상에서 이매자 시인의 작품은 주의를 요구합니다.

오늘은 지중해 바다 푸른색으로 워싱턴 호수
옆으로 누워있다. 팔팔 뛰는 물고기들로 배가 차 울퉁불퉁하다.

컷스롯, 싹아이 연어, 무지개 숭어, 치누크 연어, 코호 연어,
입 작은 배스, 입 큰 배스, 멸치.

그녀는 무거운 몸으로도 그이를 열망해 몸을 비비 꼰다.
그이는 캐스캐이드 산맥.
그는 쭉 뻗어 엎드려 있다.
그의 수많은 성기들은 이미 그녀의 몸속에 박아놓고.

어웅. 짐승 소리치고는 꽤 얌전하다.
랜턴의 737기 비행기 제작 회사의
배에서 한 대가 탄생되어 하늘로 솟아오른다.

그 회사는 하루에 737형 비행기 한 대 반을 조립한다. 일주일에 10.5대씩.
일 년에 3,800대. 2035년까지 50,000대를 제작할 주문이 들어와 있다.

깊은 청색 하늘을 굴 파듯이 뚫고 나오면 비행기들은 햇빛에
은색으로 반짝인다. 살아 퍼덕이는 멸치처럼. 밤에는 초록색 머리,

꽁지는 빨간색으로 깜빡거리며 자신의 총무게를 성배 은술잔 같이
모시며 비행한다. 물과 산의 사랑으로 잉태된 인류의 진화 과정 치켜들고.

─「하늘의 은빛 멸치」 전문

이 표현은 정현종의 시 「물의 꿈」 중에서 “나는 나의 성기를 흐르는 물에 박는다”라는 충격적인 구절에서 아이디어를 갖게 되었다.
81세의 여성 원로시인은 신선하고 역동적이며 놀라울 정도로 21세기의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을 이해하고 계십니다. 그분은 소셜 미디어에 대해 경멸하는 것이 아니라 그 힘과 함정에 대한 직관적 이해로 글을 씁니다. 그분의 시의 한 구절 한 구절은 큐레이팅된 프로필 뒤에 남아 있는 외로움, 단편화된 세상에서의 연결에 대한 탐색, 혼돈 속에서도 여전히 존재하는 아름다움을 포착합니다.
하지만 그분의 작업은 단순히 트렌드를 따라가는 연습이 아니라 현대적인 관점에서 시대를 초월한 인간의 감정을 탐구하는 것입니다. 사랑, 상실, 기쁨, 갈망이 그분의 시의 구성에 짜여 있지만, 이모티콘, 도시의 불빛, 기술의 웅웅거림을 통해 필터링된 현대적인 방식으로 표현됩니다. 이매자 시인은 한때 손으로 쓴 연애편지에 대해 썼던 것과 같은 진솔함으로 데이트 앱에 대해 말하며, 촉각적이고 무형적인 것 모두에서 시를 찾습니다.

캔자스 대학
캠퍼스
구월 어느 오후
분수에서 치솟아 올라갔다 다소곳이
내려오는 물방울의 면사포

아직도 오월이다, 하고 떼를 쓰는
잔디의 녹색 위에서
가느다란 바람을 살짝 만졌다
놓아, 펴졌다 오므라지는 그
신부의 베일
바람이 발길질을 칠 때
베일은 하늘로 줄달음질치더니
사뿐 접으며 돌아온다

그 몸매에 반해, 햇살은, 사랑에 미치는
달리아처럼 달구어져,
신부를 가로채고 싶은 마음 참고
우린 시간 많이 있어, 란 듯
여유 있게,
면사포에 조명을 비춘다.
그 화사함에 눈이 시다
이 순간에 면사포를 휘날리는
세상의 모든 신부들이여
신부였던 아득한 옛 나여

한순간과 영원을
두 개의 본질을 유지케 하는 동시에
하나로 발효시켜
반짝이는 토기에 담고,
그 향기를 매 순간 맡아서,
천근만근 나 자신이 무거워 우는 나를
저리 화사히
가벼이 만들면,
나도 저런 휘날리는
영원과 한순간,
이두일신의 화신인 진실 될 수 있을까

─「햇살이 달리아Dahlia 되는 오후」 전문

이매자 시인을 차별화하는 것은 수십 년 동안의 지혜를 거만함 없이 젊은 세대에게 말하는 구절로 정제하는 능력입니다. 시인은 현대적 존재와 함께 오는 두려움과 불확실성,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의 불안, 디지털 관계의 덧없는 본질, 인위성으로 가득 찬 풍경 속에서의 진정성에 대한 갈망을 이해합니다. 시인은 시를 통해 세대 간의 격차를 메우고, 문화와 기술의 진화에도 불구하고 인간 존재의 본질은 변함이 없다는 것을 독자들에게 상기시킵니다.

노년기야, 너무 빨리 허둥지둥 뛰어 나한테로 뛰어오지 마라
때가 되면 오라. 양쪽에서 기다리던 애인들처럼 팔을 활쫙 펴고

서로를 향해 뛰자. 미친 나의 첫 애기가 나한테서 쏟아져나오던 날

하늘이 아끼고 아끼어 두었던 미소Bravis를 마침내 웃던 날이었지

넌 영롱한 봄이슬 구슬로 만들어진 화관을 쓰고 나를 올려다보고

웃었지. 하늘의 미소 브라비스처럼

만난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독자들이 사랑하고 존경하는 작가를 향해

태평양을 뛰어넘어 책으로부터 쏟아져 나오는 영혼의 문학의 피를 수혈받듯이

그리고 다른 독자들에게 수혈을 해 주던 날 평생 기다렸던 애인들처럼 가슴

안으로 뛰어들읍시다. 나의 애인 노년기여.

─「노년기」 전문

이매자 시인의 현대시 여정은 우연히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의식적인 선택이며, 성장과 학습은 나이와 함께 멈추지 않는다는 선언입니다.
시인의 현대적 삶의 감각은 시인의 작품 주제뿐만 아니라 삶에 대한 접근 방식 자체에도 반영됩니다.

이매자 시인은 TED에도 나가 자신의 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시니어 모임 시낭송회에도 참석하며, 시를 통하여 치유 받기를 원하는 모든 시니어들을 찾아가 그들과 함께 삶의 활력을 공유하고 불어넣어 줍니다. 그분에게 시는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시간과 함께 진화하는 살아 숨 쉬는 존재입니다. 그분의 회복력과 적응력은 창의성에 만료일이 있다고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영감이 됩니다.
궁극적으로 시인의 작품의 탁월함은 현재를 포착하는 동시에 과거를 존중하는 능력에 있습니다. 이매자 시인은 인생이 일련의 순간이며, 각 순간이 다음 순간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하는 시인이며, 불확실성과 경이로움이 가득한 현대세계는 탐험할 가치가 있는 캔버스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매자 시인의 시는 나이가 관련성에 대한 장벽이 아니라 더 깊은 이해로 가는 관문이라는 것을 상기시켜줍니다.
이매자 시인은 계속해서 글을 쓰면서 그녀의 말은 과거를 놓치지 않고 현재를 포용하려는 사람들에게 등대 역할을 합니다. 시인은 생생하고 살아있는 현대적 감각을 통해 시는 나이를 알지 못한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창조하고, 연결하고, 견뎌낼 수 있는 인간 정신의 무한한 능력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목차

시인의 말

제1장
햇살이 달리아Dahlia 되는 오후 ______ 14
햇빛에서 풀려나와 반짝이는
실크 실타래 가닥들 ______ 17
A Crown of Sonnets 소네트 ______ 20
깨어진 인연의 박물관 ______ 22
나와 별 하나 ______ 24
여름으로인해아나는존재한다 ______ 26
손가락 없는 돌고래의 손에서 노는 장난감 ______ 29
하늘의 은빛 멸치 ______ 31
구름이 낙태한 빙하 쪼가리들 ______ 34
파란 이끼로 미끄덩거리는
돛배에서 주워 온 아홉 개의 단어 ______ 36
Do Not Go Running After Love ______ 38
하얀 페인트통에 빠진 개미 ______ 40
곤충 심리학 I ______ 42

제2장
크리스마스 캑터스Christmas Cactus ______ 46
이젠 이 책을 씹어먹자 ______ 48
코비드 19야 ______ 49
가을 까만 기저귀의 계절 ______ 51
가을 ______ 53
가방 ______ 54
나는 쪽빛으로 나를 물들이련다 ______ 56
거미의 하루 ______ 58
그 따뜻한 손이 말해 준 것 ______ 60
미끼 ______ 62
꽃의 배후 ______ 64
나는 믿는다 ______ 66
노년기 ______ 68
말라비틀어지고 이름 없는 선인장 한 조각 ______ 70

제3장
문고리 ______ 74
싸인 ______ 76
잠에서 깨(어)나는 방법 ______ 78
자살하는 나무Tahina Spectabilis ______ 81
저녁의 무렵 ______ 83
달걀에 대한 명상 ______ 84
삐쭉 마른 손 ______ 86
을지로 입구 지하철역 ______ 88
푸른 동의어語 ______ 91
모서리를 읽다 ______ 92
큰딸의 냄새 ______ 94
나의 길 위에서 2024년 ______ 97
낭과 패가 아니다 ______ 99
아버지의 등 ______ 102

제4장
신년시 2023 ______ 106
초등학교 시절의 불알친구여 ______ 108
그대의 유품, 그 말이 나를 살해했다 ______ 110
늙음 ______ 113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영화 제목에서 사월을 뺀다면 ______ 115
손으로 걷는 사람들Hand Walkers ______ 117
바다의 견우직녀Oval Butterfly Fish ______ 119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요강을 사용하면? ______ 121
흑백 ______ 123
물의 꽹과리 ______ 124
남아선호사상 몽둥이 ______ 127
사과와 홍당무 ______ 130
아담과 이브 ______ 132
하늘이 무너질 때 ______ 134
재활용: 뉴요커 잡지의 시 모으기 ______ 137
이리디움 강철이 되어 ______ 140
바벨탑 ______ 143

제5장
너무나 긴 길 ______ 146
먼저 간 친구에게 부치는 글 ______ 148
당신, 거기서 뭘 해? ______ 150
아카시아와 별들 ______ 152
가슴이 덜덜 떨리는 바다 ______ 156
쥐띠상 얼굴을 한 사공이
세월호엔 없었다 ______ 158
쓰레기 섬이 사라지는 새해 신년시, 2024 ______ 161
노란 치약 ______ 164
나를 위해 울지 마오 젊은이들이여 ______ 166
해의 실빛 ______ 169
아르코 차토Arco Chato, 평평한 아치 ______ 171
내 옷장의 노래Ode to my Closet ______ 174
피아트 공장이 문을 닫았을 때 ______ 178

│해설│이윤홍(시인, 현 미주한인문학 아카데미 KALA 회장)
시간을 초월한 목소리 ______ 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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