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김윤은 정년 퇴임한 흉부외과의사로, 한국의 슈바이처.
김윤은 의사 집안(조부는 한의, 양의를 겸함)의 투철한 신앙 속에서 성장하였다.
저자의 꿈은 부귀와 공명은 자신의 삶에 묻어버리고 일생을 빈곤한 대륙 아프리카 의료봉사에 헌신한 슈바이처 박사의 길을 따르는 데 두었다.
여러 과정을 거쳐 흉부외과의사로 의원을 개업한 후 우연히 해외 의료 긴급구호팀의 일원으로 참가하는 계기를 갖게 되었다.
머나먼 아프리카 빈민국인 르완다의 내전에서 피해를 당한 난민을 위한 의료봉사와 구호였다.
이러한 상황이 거듭되자, 뜻을 같이하는 동료들과 힘을 모아 봉사팀 이름을 WELL(Well of Eternal Love & Light 영원한 빛과 사랑의 샘)이라고 명하고 법적 수순을 밟아 법인체로 등록하여 초대 이사장이 되었다.
그 후 구호 활동의 일환으로 두 차례에 걸쳐 북한에 암소 400마리를 기증하고 돌아온 후 저자는 첫 산문집 『그곳에 사랑이 있었네』를 펴냈다.
다시 십여 년 동안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몽골, 우즈베키스탄, 마다가스카르 등 여러 국가에서 이동 진료, 구호 사업, 교육사업, 탁아시설, 교회설립 등의 기록을 사진으로 엮은 책 『발자국』 이후 정년 퇴임 후에 소개하는 세 번째 책이 바로 이 책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이다.
이 책에는 노년을 살아가는 의료인 저자가 그동안 걸어온 삶의 궤적을 보여주며, 그의 ‘희생과 사랑이 신앙의 빛’으로 빛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