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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더케빈

브라더케빈

  • 김수연
  • |
  • 문학동네
  • |
  • 2013-10-07 출간
  • |
  • 196페이지
  • |
  • ISBN 9788954622547
★★★★★ 평점(10/10) | 리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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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브라더 케빈 007

수상 소감 176
심사평 178
수상작가 인터뷰 183

도서소개

『브라더 케빈』은 안정된 미래를 얻기 위해 오늘을 살지 못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특목고 입시 학원 풍경을 통해 그려낸다. 경쟁에 내몰린 아이들이 명문대 입시를 앞둔 고등학생이 아닌, 특목고 입시를 미리 준비하는 ‘초딩’이라는 것은 특기할 만하다. 이는 서로를 밟고 올라서야 하는 나이대가 낮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끝없이 확산되는 타인과의 경쟁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할 사회적 안전망이 존재하지 않음을 순진한 화법으로 고발하고 있다.
꿈이란 건 말이지, 삶을 살아가는 자세를 말하는 거야.
그래서 내 꿈은 힙합이야.

교육열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경쟁사회 속에서
힙합을 사랑하고 사수하려는 한 소년의 작은 투쟁기

‘문학동네 대학소설상’이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2012년 제1회는 하상훈과 이종산이라는 서로 다른 개성을 뽐내는 두 신인의 공동 수상으로 결정되며 문단에 잔잔한 화제를 모았다. 2013년 제2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은 서울예대 극작과 김수연씨의 『브라더 케빈』을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브라더 케빈』은 안정된 미래를 얻기 위해 오늘을 살지 못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특목고 입시 학원 풍경을 통해 그려낸다. 경쟁에 내몰린 아이들이 명문대 입시를 앞둔 고등학생이 아닌, 특목고 입시를 미리 준비하는 ‘초딩’이라는 것은 특기할 만하다. 이는 서로를 밟고 올라서야 하는 나이대가 낮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끝없이 확산되는 타인과의 경쟁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할 사회적 안전망이 존재하지 않음을 순진한 화법으로 고발하고 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인큐베이터에 갇힌 청춘
1996년 9월 13일은 전설적인 래퍼 투팍이 죽은 날이자, 그 소식을 알게 된 주인공 성준이 “너무 슬펐고 그래서 울어야만 했”(7쪽)기에 엄마의 뱃속에서 한 달 일찍 세상에 나오게 된 날이다. 미숙아로 태어난 주인공이 인큐베이터에 머무르며 서서히 기억을 잃어가는 장면이 도입부에 소개된 것은 의미심장하다. 인큐베이터, 그것은 청춘에 대해 사회가 부과한 은유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먼저 한국의 대학생이 장편소설을 쓴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물어볼 수 있겠다. 적지 않은 대학생이 취업에 대한 위기감에 스터디든, 스펙 쌓기든, ‘미래의 안정’을 위해 현실적인 대안 마련에 몰두한다. 아니 ‘미래의 안정’이라는 말은 거창하다. 오히려 이토록 열중한 스펙 쌓기의 결과로도 안정을 보장하는 정규직 일자리를 ‘모든 사람이’ 얻을 수는 없다는 걸 느끼고 있다. 그렇다면 이 구조는 괜찮은 것일까? 사회를 이루고 유지하는 시스템이 잘못되었을 때 거기에 안주하려 애쓰기보다 작동을 중지하고 새로운 혁명을 꿈꾸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약속된 보상도 없고, 그렇다고 세상을 바꿀 수도 없는 글쓰기에 매진하는 젊은이들이 우리에게 온몸으로 증거하는 건 무엇일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이 제정된 이유, 그건 아마 차세대 문단을 이끌어갈 젊은 상상력에 대한 갈증임과 동시에, 문학이라는 불투명한 미래, 불가능한 해답을 향해 매진하는 청춘들에 대한 작은 격려이기도 할 것이다.

힙합으로 무장하고 모험을 떠나는 작은 영웅의 서사
우리는 이런 불투명한 현실에서 나름의 노력으로 대안을 찾아보려 했던 청춘들의 성장담을 익히 알고 있다. 『브라더 케빈』이 특별한 것은, 20대 대학생이 설정한 소설 속 주인공이 중학생이라는 사실에 있다. 왜 작가는 또래를 주인공으로 설정하지 않고, 어린 중학생을 소설 속으로 불러내었을까? 한부모 가정에서 자라는 중학생 성준은 엄마의 영향력에 눌려 있다. 학원에 가지 않겠다는 아들에게 “학원 다닐지. 아니면 오늘 엄마랑 죽을지”(25쪽) 선택하라고 말하는 엄마의 강경한 태도 앞에서 아이가 택할 수 있는 대안은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브라더 케빈』의 주인공 성준은 대학생 작가의 현실인식이 고스란히 반영된, 오늘날의 청춘은 자유로운 성인이 되지 못한 채 엄마의 영향 아래 여전히 눌려 있는 중학생과 같다는 은유로도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엄마의 이러한 태도는 가라앉는 배(시스템)에서 아들을 구해 빈자리가 얼마 남지 않은 구명보트에 태우려는 긴급한 심정과 맞닿아 있다. 성준이 삐딱한 태도를 취하면서도 결국 학원으로 돌아오는 것은 그런 엄마의 비애를 예민하게 느끼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브라더 케빈』은 암울하지 않다. 『브라더 케빈』에서의 중학생은 단지 연약하고 어른의 영향에 눌려 있는 익명의 객체가 아니라, 우리가 경쟁하는 데 있어 중요하지 않다고 내버렸던 천진난만함, 순수함을 잃지 않은 작은 영웅이자, 아버지의 빈자리를 이야기로 메꾸어가며 힙합과 함께 모험을 떠나는 활기한 주체이기 때문이다.

그래, 까짓것 특목고를 가는 거다. 그래서 합격 발표가 나는 날, 엄마가 나라 아줌마를 불러내서 호호, 요새 달러값이 얼마라구? 이런 말을 하며 즐거워하는 동안 베란다에서 뛰어내리는 거다. 나는 이런 생각을 하며 높이 솟은 아파트를 바라봤다. 1층. 2층. 3층. 4층. 5층. 6층. 7층. 8층. 9층. 9층에서 뛰어내리면 살아나진 않겠지. 우리집이 9층이라 참으로 다행이었다. _본문 26쪽

그래서일까. 자살을 꿈꾸는 주인공의 독백을 들으면서도 섬뜩하거나 두려운 생각이 들지 않는다. 소설에서 만나게 되는 주인공 성준의 활기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작가의 말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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