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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아이들

돌아온 아이들

  • 김혜정
  • |
  • 현대문학
  • |
  • 2025-06-25 출간
  • |
  • 164페이지
  • |
  • 104 X 182mm
  • |
  • ISBN 979116790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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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세상으로부터 상처받은 아이는
시간이 지나 어른이 된다
단, 고통 어린 기억을 망각의 숲에 가둬두고서

『돌아온 아이들』은 오래전 실종됐던 아이들이 사라졌을 적 모습으로 돌아오면서 막이 오른다. 아이들은 대체 어떤 사연으로 시간의 흐름에서 비껴난 채 있다가 돌아오게 된 것일까. 소설은 이와 같은 궁금증을 던지며 여름방학식 날 집 앞에서 자신과 똑 닮은 열두 살 동갑내기 아이와 마주친 ‘담희’의 이야기로 전환된다.
1년 전 음주 운전 사고로 엄마를 잃고 말을 하지 못하게 된 ‘담희’ 앞에 자신이 30년 전 실종된 고모 ‘민진’이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나타난다. ‘민진’은 숱한 편견에 부딪히며 외톨이로 지내던 ‘담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준다. ‘담희’와 ‘민진’은 자매처럼, 친구처럼 서로를 의지한다. 함께 심리 치료 센터를 다니며 치유의 과정을 밟아가던 중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민진’은 30년 전과 같이 갑작스레 다시 모습을 감추고 만다. 의문을 풀 열쇠는 뜻밖에도 ‘담희’의 미술 치료 선생인 ‘보경’이 쥐고 있었다. 역시 30년 전 열 살 모습으로 모든 기억을 잃은 채 발견됐던 ‘보경’은 과거 가정폭력을 가하는 아버지로부터 살아남고자 도망치다가 우연히 ‘마인계’에 이르고, 그곳에서 문제의 실마리를 풀 일들을 겪게 된다.

『돌아온 아이들』은 ‘민진’ ‘담희’ ‘보경’, 세 인물을 통해 우리에게 과연 우리를 성장시키는 것이 단순히 물리적인 시간이라고 할 수 있을지, 진정한 성숙의 의미란 무엇인지 성찰하게끔 한다. 「발문」에서 짚어내듯이, 우리는 “말을 잃은 담희처럼 그 누구에게도 소리 내어 이야기할 수 없고”, “모든 기억을 지워버린 보경처럼 어느 날 갑자기 어른이라는 가면을 쓰며 괜찮은 척 살아”가기도 한다. 이들의 모습은 상처받은 유년 이후를 살아나가야 하는 표상이기도 하다. 다만, ‘담희’가 “혼자서 어른이 되려 하지 않”는 것처럼, 과거를 지우려 했던 ‘보경’이 마지막에 이르러 “그 아이가 나”였다고 선언하는 것처럼, 망각의 숲에 가둬둔 상처받은 그 어린아이를 외면하지 않고 우리의 세계로 끌어안을 때 마침내 우리는 “스스로의 언어를 되찾고 세상과 온전히 맞설 수 있는 진정한 성숙의 힘”(이희영)을 갖추게 된다. 이것이 『돌아온 아이들』이 “오래 마음에 남는 이유”(김민령)가 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발견된 아이들
1. 동갑내기 고모
2. 담희와 민진
3. 작별
4. 약속
5. 아미에게
에필로그 모두의 내일

발문 ㆍ 이희영
그 숲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아이들

작가의 말
살며시 손을 내밀며

도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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