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깨끗한 슬픔

깨끗한 슬픔

  • 김현
  • |
  • 디자인이음
  • |
  • 2025-06-20 출간
  • |
  • 88페이지
  • |
  • 110 X 188mm
  • |
  • ISBN 9791192066424
판매가

11,000원

즉시할인가

9,9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9,9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오래전 연락이 끊긴 동지에게
너는 충실했을 뿐이야
뒤늦은 답장을 띄워 보낸다면

삶의 종착지가 아니라
종점을 마음에 품고
버스에 오르는 삶

끝까지
끝으로 갔다가 집으로 돌아온다”

김현 〈충실한 슬픔〉 중에서

김현은 보이는 것보다 더 멀리 있으며 언제나 슬퍼하는 사람이다. 그 사실을 나만 꿰뚫어 본 것 같아 종종 기쁘지만, 실은 현을 아는 모두가 그렇게 느끼고 있다. 어떻게 보면 현을 아는 이들은 같은 기쁨을 공유하는 것이다. 현은 그런 우리를 가만히 응시하고, 그 모습은 보이는 것처럼 썩 가까우며 언제나 웃는 얼굴이다.

-----------------------------------------------------------------
욱진이가 파란 벽에 기대어 서서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을 좋아한다. 어느 여름, 손님이 많은 시골 막국숫집에 자리가 나길 기다리며 내가 폴라로이드로 찍은 사진이다. 그 사진에는 그날의 빛과 그림자 그리고 바람결, 흙내음과 지오다노 모델처럼 자세를 취한 욱진을 보며 웃던 친구들이 보이지 않게 보일 듯이 찍혀 있다.

“그럼에도 드물고 아름다운
이를테면 여름 저녁 하늘 같은
그런 장면 앞에 선 순간에는
부르고 싶은 마음을 참고

지는 해는 오래 바라보아도
눈이 시리지는 않겠지
하지만 감았다 뜨면 눈앞에
동그란 잔상은 어슴푸레

물에 잠겨 있는 한 사람이
입 밖으로 내는 목소리같이”

전욱진 〈역광〉 중에서

한 시간이 채 되지 않는 사이에 우리는 시시껄렁한 얘길 주고받는 대신 자못 진지한,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살고 싶은가에 관해 이야기 나눴다.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면서, 창 밖을 보면서, 산란하는 빛을 각자 음미하면서. 나는 지금도 종종 그 우연이 선사한 깨끗한 기쁨을 떠올린다. ‘욱진과 현’이라는 우정의 징표로 여겨봄 직한 것이다.

“욱진아, 저기 서봐.”
살면서 이 말을 몇 번쯤 더 할 수 있을까? 사는 동안 할 수 있는 말의 횟수를 헤아리다 보면 늘 인생이 짧다는 결론에 도달하여 어느새 상대에게 꼭 그 말을 들려주려 애쓰게 된다. 그렇지 않니? 하면 그래요? 하며 욱진이는 어떤 말을 보탤까. 궁금하기에 우정의 책장은 넘어간다

목차

강아지 한 마리가 천국에 가면 9
사랑과 영혼 12
잔물결 14
음향 16
봄 18
산들 19
우리 사이 21
역광 25
가만히 있어봐 27
동거 28
시작하는 시 30
핍진성 32
충실한 슬픔 34
수신자 부담 37
할머니는 끝이 없네 39
봄날 문밖에서의 춤 42
사람이 아니던 시절에 44
고양이 한 마리가 천국에 가지 않으면 50
십팔번 52
아직도 그 역에서 손을 흔드는 사람이 있을까 54
인지부조화 57
깃털 58
입추 60
서점은 열려 있어요 61
보라매공원 63
철새들 64
홍콩 찻잔 65
잃어버린, 67
시월 71
내가 좋아한 그 사람의 시 73
틀림없는 76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77
시인들의 말 80
저자소개 84
수록작품 86

도서소개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