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 편으로 하나님께 다가가는 삶의 기쁨
사랑과 믿음이 머무는 ‘빛의 마을’ 이야기
『빛의 마을에 산다』는 한주영 시인의 신앙 고백이 담긴 첫 시집이다. 서울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오랜 시간 아이들을 가르쳐 온 시인은, 삶의 자리에서 길어 올린 신앙적 통찰을 시의 언어로 풀어낸다. “하나님과 사랑의 교제를 위해 태어났음을 믿으며, 오늘도 시 한 줄로 그분께 다가가는 기쁨을 누리고 있다”는 저자의 고백은, 이 시집 전체를 관통하는 진실한 마음이기도 하다.
총 5부로 구성된 이 시집은 일상의 언어를 통해 하나님과의 내밀한 교제와 묵상을 잔잔하게 풀어낸다. 독자는 시인의 시선을 따라 계절을 건너며, 신앙인의 기도와 감사를 함께 나눈다. 예를 들어 「8월의 묵상」에서 “당신을 사랑하기 위해 / 지구상에 태어난 나는 / 당신께 사랑받고 살기에 / 무더위 속에서도 웃음꽃 피웁니다.”라고 노래하는 순간, 시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신앙 고백으로 승화된다. 믿음과 사랑, 감사와 소망의 감정이 한 편 한 편에 스며 있으며, 그 감정은 조용히 읽는 이의 마음을 두드린다.
이 시집은 복잡한 표현 대신 간결하고 진솔한 언어로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그분께 받는 위로를 전한다. 각 시마다 깊은 묵상이 녹아 있으며, 일상 속에서 신앙을 실천하는 한 사람의 자세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시인은 고단한 하루 속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 이유를 발견하며, 그 믿음이 일상을 지탱하는 힘이 된다고 말한다.
『빛의 마을에 산다』는 화려한 수사보다는 진실한 신앙의 언어로 독자에게 다가간다. 조용한 감동과 위로를 건네는 이 시집은, 신앙의 여정을 걷는 독자에게 따뜻한 동행자가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