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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어딘가로

여기에서어딘가로

  • 다니카와 순타로
  • |
  • 소년한길
  • |
  • 2013-09-20 출간
  • |
  • 112페이지
  • |
  • ISBN 9788997313457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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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귀신은 과학이 발달한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주는 대상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 펫타 또한 세상에서 귀신이 가장 두렵습니다. 아직까지 귀신을 본 적은 없지만, 오늘은 보지 않았더라도 내일 마주칠지 모르고, 평생 귀신을 보지 않았다가도 죽기 직전에 보게 될지 모르니까요. 하지만 겁 많은 자신이 무척 싫었던 펫타는 곰곰 생각하다가 굳게 결심합니다. 계속 무서워만 할 것이 아니라, 아예 귀신을 직접 만나 보기로 한 것이지요. 이야기를 나눠 보면 귀신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겁쟁이 펫타의 귀신 공포증 극복기
귀신은 과학이 발달한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주는 대상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 펫타 또한 세상에서 귀신이 가장 두렵습니다. 아직까지 귀신을 본 적은 없지만, 오늘은 보지 않았더라도 내일 마주칠지 모르고, 평생 귀신을 보지 않았다가도 죽기 직전에 보게 될지 모르니까요. 하지만 겁 많은 자신이 무척 싫었던 펫타는 곰곰 생각하다가 굳게 결심합니다. 계속 무서워만 할 것이 아니라, 아예 귀신을 직접 만나 보기로 한 것이지요. 이야기를 나눠 보면 귀신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잠에서 깬 펫타는 자기 말고 무언가 자기 방에 있단 것을 알아채고 겁에 질립니다. 하지만 펫타는 용기를 내, 빛나는 먼지 덩어리처럼 생긴 그것이 방구석 귀신이라는 것을 알아냅니다. 생각과 달리 하나도 무섭지 않은 방구석 귀신은 이미 펫타의 이름을 알고 있는 데다 속마음까지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귀신을 만나 보고 싶어 하는 펫타에게 다른 귀신들을 소개해 주기로 약속하고, 그날 바로 펫타를 지붕 위로 데리고 갑니다. 지금껏 텔레비전 안테나만 있는 줄 알았던 펫타네 지붕 위에는 놀랍게도 전파 귀신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아무도 듣지 못한 전파들이 떠돌다가 결국 전파 귀신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밖에도 방귀 귀신, 좋아해요 귀신, 문자 귀신, 웃음울음 귀신, 텅텅 귀신까지, 이전에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여러 귀신들과 만난 펫타는 귀신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여러 가지를 배웁니다. 그리고 조금씩 귀신이 무서운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더 이상 귀신을 두려워하지 않게 됩니다.

잊혀 가는 것들에 대한 애정, 삶에 대한 깊은 성찰
귀신을 무서워하는 이유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죽음 뒤의 세계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 때문인지 보통 귀신이라고 하면 무서운 모습이나 부정적인 이미지로 떠오릅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 속 귀신들은 어느 하나 사람을 해치거나 겁주려 하지 않고, 오히려 펫타에게 이것저것 가르쳐 주며 친구가 되어 줍니다. 상냥한 귀신 가이드 방구석 귀신, 무겁게 입을 열지만 무척 수다스러운 좋아해요 귀신, 울다가 웃는 것이 전공인 킥킥흑흑, 텅 비어 있는 것을 좋아하지만 인간이 점점 공간을 꽉 채우는 바람에 갈 곳을 잃고 귀신이 된 텅텅 귀신, 냄새가 좋은 축에 속하는 방귀 귀신까지, 등장하는 귀신들은 저마다 다른 생김새와 성격으로 개성을 뽐냅니다. 그런데 이들은 하나같이 사람들에게 자신의 존재가 잊혀지면서 귀신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전파는 세계를 떠돌다 전파 귀신이 되고, 웃지 못한 웃음이나 울지 못한 울음은 울다 웃거나 웃다가 우는 킥킥흑흑 귀신이 되고 맙니다. 상대방에게 받아들여지지 못한 마음은 좋아해요 귀신이 되고, 배 속에서 태어나 공중을 떠돌며 다시는 고향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방귀 역시 귀신이 됩니다.
작가는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쉽게 잊어버리는 것들을 포착해 ‘귀신’이라는 모습으로 그려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사연을 통해 현대인들이 잃어버리고 있는 가치를 이야기합니다. 삼 남매 중 가장 어린 펫타에게는 보이는 귀신이 핏타 형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거나, 아이들만이 귀신을 볼 수 있게 만들어 주는 ‘키리피스켐’은 동심의 중요성에 대해 일깨워 줍니다. 철학적인 주제를 다루면서도 시종일관 유쾌함을 잃지 않는 펫타의 모험은 저절로 그 뒷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며,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책을 읽고 난 후, 어린이들 스스로 그 뒷이야기를 이어가며 새로운 귀신을 만나보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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