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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가 다른 핑크

장르가 다른 핑크

  • 이예진
  • |
  • 문학동네
  • |
  • 2025-06-18 출간
  • |
  • 144페이지
  • |
  • 130 X 224mm
  • |
  • ISBN 979114160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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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이예진 시인과의 미니 인터뷰

Q1. 『장르가 다른 핑크』는 시인님의 첫 시집입니다. 첫 시집을 펴내는 소회가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예진입니다. 반갑습니다. 시를 처음으로 쓰던 때엔 감히 상상할 수 없던 지금을 오래도록 되새기고 싶어요. 시집을 묶으면서 그동안 통과해온 시간을 다시 느껴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이 시집이 여러분을 핑크로 물들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Q2. 1부의 문을 여는 「우리 모두가 같은 날 같은 곳에서 귀를 뚫었다」는 학교 교실을 배경으로 그린 시예요. 「장마」에는 “물에 떠내려”간 “선생님” 이야기가 나오고, 자신의 “목소리로 이루어진 집”(「방학」)을 허무는 화자도 등장한다는 점에서 1부는 ‘성장’을 테마로 한다고 느껴졌어요.

제 시에서 학교에 남은 화자는 아직 졸업하기 싫나봐요. 교실 밖 복도에는 여전히 우산이 펼쳐진 채 마르고 있을 것 같고, 다 함께 미워하던 선생님은 아직도 재미없는 농담을 계속 되풀이하고 있을까요? 이제는 지나온 순간들이지만, 미처 졸업하지 못한 마음들이 남아 시로 쓰인 것 같아요. 『장르가 다른 핑크』에는 그만큼 학교 장면이 많이 등장하는데 눈여겨 읽어보는 것을 추천해봅니다.

Q3. 표제 시 「장르가 다른 핑크」에서 “주인공은 꼭 세계를 구해야 하는 걸까”라는 문장이 인상적이었어요. “할 줄 몰라서 안 하는 것이 아닌 어른이 되어”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성찰이 담긴 듯도 하고요. 이 시는 어떻게 쓰게 되었나요?

예전에 본 영화를 다시 보면 그때와 지금의 시차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 같아요. 당시에는 몰랐던 장면을 발견하는 것처럼요. 혹은 악역을 미워할 수 없게 되는 것, 영화가 끝난 뒤 이후를 걱정하게 되는 것처럼요. 때로는 주인공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위안을 얻기도 해요. 「장르가 다른 핑크」는 영화를 다시 본 뒤 남겨진 그런 마음이 담겨 있어요. 어릴 때 DVD로 몇 번을 돌려본 영화를 다시 보고 있으면 그 시절의 어린 나를 발견하기도 해요. 어쩌면 어른이 된다는 것은 다시 만난 영화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균열을 마주하는 것 아닐까요.

Q4. 3부는 주로 사랑과 관계의 풍경을 그린 듯해요. “‘사랑’이 포함된 제목의 시집을 찾아다녔다”(「사랑이 누리고 간 자리」)라는 문장이 기억에 남아요. 이번 시집에서 특히 아끼는 시가 있다면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사랑은 읽을 때마다 다르게 읽히는 문장처럼 느껴져요. 세상엔 사랑에 관한 문장이 많아서 때로는 내가 쓴 것이 사랑이 맞는지 의심해보기도 하고요. 사전을 뒤적여도 사랑의 의미는 언제나 다르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아마 온전히 헤아릴 수 없어서 그런가봐요. 아끼는 시로는 「존재의 성립」을 뽑고 싶어요. 영화 〈쿵푸팬더〉가 개봉했을 때 동네의 아이들은 줄넘기를 쌍절곤처럼 휘둘렀거든요. 만나자고 약속하지 않아도 놀이터에서 알아서 모이던 시기가 있었어요. 우리끼리의 무언가를 도모하는 것은 어른들은 모르는 비밀 작전 같은 것이었죠. 사소한 것을 굳건한 믿음으로 약속하던 시절을 시 안에 펼쳐두고 싶었어요. 앞으로도 “세계의 작은 움직임을 포착하기 위해” 기를 모으고 싶네요.

Q5. 시집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시 「이 소저는 큰 힘이 여기서 나온다고 믿었다」는 이렇게 끝나요. “먼 옛날 어딘가에서 힘을 모으던 소저의 후손이/ 당신일지도 모른다”. 이 책을 덮는 독자에게 건네는 이야기처럼 들렸어요. 시인님의 첫 시집을 읽을 독자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장르가 다른 핑크』에 초대할 수 있어서 행복하네요. 애틋하고 감사한 마음을 담아 건네어보아요. 이후의 이야기를 함께 상상하기 위해, 책을 덮어도 우리의 장르는 계속되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목차

시인의 말

1부 살던 집에 불을 붙이는 건 어떤 마음일까
우리 모두가 같은 날 같은 곳에서 귀를 뚫었다/ 장마/ 빙상/ 테러범/ 지진 파티/ 레크리에이션/ 목제/ 방학/ 낭만을 먹고 자란 돼지는/ 놀이터/ 부력/ ■/ 다정과 과정

2부 주인공은 꼭 세계를 구해야 하는 걸까
그땐 프렌치블랙을 피웠다 같은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을 프렌치블랙 난민들이라 불렀다/ 기초 명암/ 그럼에도 거리의 나무들은 적당히 자란다/ 피자 커터/ 수건이 쌓여 무덤을 만들었어/ 사방치기/ 닌자는 스키장에서도 기척을 숨길 수 있을까/ 어쩌면 대박 날지도 모르는/ 산행/ 존재의 성립/ 장르가 다른 핑크

3부 우리는 기울어진 시소에서 내려올 수 없겠다
오랜 미래/ 사랑의 시대/ 자유로운 영혼과 리듬/ 피아노/ 불협화음/ 영화부/ 신년/ 크리스마스/ 스노볼/ 세한빌라/ 전당포/ 산책로/ 러브 앤 에너지/ 사랑이 누리고 간 자리

4부 칼을 숨긴 사람들은 왜 울면서 웃고 있었는지
나의 마을이 설원이 되는 동안/ 우는 돌/ 구정/ 밤새/ 빛이 좋아서 어둠을 반으로 그었다/ 흰토끼 검은 똥/ 그 시절 몰래 스도쿠를 풀다 혼났고/ 미세/ 스릴러/ 나는 호랑이띠라서/ 밥집/ 이 소저는 큰 힘이 여기서 나온다고 믿었다

해설 | ‘구멍이 빼곡한 시’에 대한 한 개의 주석
김미정(문학평론가)

도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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