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토끼들, 어떻게 지낼까?”
상상하는 재미에 빠져요!
《잘 자라서 잘 사는 토끼》는 우리에게 익숙한 옛이야기 속 토끼들의 뒷이야기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재구성하여 흥미롭게 만들어 냈다. “토끼는 달나라에서 떡만 찧을까?”, “말재주가 좋아 호랑이한테 잡혀도 살아 돌아온 토끼는 그 뒤에 어떻게 되었을까?” 같은 궁금증에서 시작한 작가의 상상력은 토끼가 달나라에서 ‘달빛 마카롱’을 개발하고, 천만 관객 영화 ‘자라 게임’을 만드는 등 유머 넘치는 이야기로 구현되며 웃음과 재미를 선사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토끼 이야기를 모르면 어떡하나 고민할 필요도 없다. 원작 이야기를 모르더라도 이야기 속에 빠져들 수 있도록 각 토끼의 히스토리를 재밌게 풀어 줬으니까 말이다.
이 책을 읽은 뒤에 다른 그림책으로 ‘뒷이야기 상상해 보기’ 활동을 해 봐도 좋겠다. 아이들의 상상력은 무궁무진하니까 아주 기막힌 뒷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어떻게 잘 자랐대?”
아이의 무한한 가능성을 응원해요!
《잘 자라서 잘 사는 토끼》는 달나라에서 떡방아를 찧던 첫째 토끼가 달떡집을 차리고, 현명한 방법으로 선비를 구해 준 둘째 토끼가 판사가 되는 등 각자의 특성과 재능이 진로로 이어지는 성장의 모습을 보여 준다.
모든 아이는 타고난 성격도, 관심도, 잘하는 일도 다르다. 그리고 누구나 자신만의 속도와 방향이 있다. 이 책은 “어떤 아이가 되어야 한다”는 정답을 말하지 않는다. 대신 아이가 어떤 성향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그래서 남과 ‘다름’이 결국 ‘가능성’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 준다.
송미순 작가는 이 책을 쓸 때 어린 친구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행복한 어른으로 자라기를 바라는 응원의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옛이야기 속 토끼가 어떻게 자랐을지 유쾌한 상상을 넘어, 저마다의 방식으로 ‘잘 자라나 잘 사는 삶’이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이끈다.
이 책 뒤표지에 있는 QR 코드를 찍으면 ‘나도 잘 자라서 잘 살래요!’ 독후활동지를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내 성격은 어떤지, 잘하거나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지를 토대로 ‘나는 자라서 어떤 일을 할지’ 생각하며 미래의 내 모습을 그려 보자.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고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여기며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얘들아, 뭐 하니?”
엄마 토끼의 전화는 사랑이야!
엄마 토끼는 무럭무럭 잘 자란 당근을 보자 장성하여 집을 떠난 아이들 생각이 났다. 그래서 모두에게 전화를 건다. 전화를 받은 토끼도 있고, 바빠서 못 받은 토끼도 있지만 결국 모든 아이는 엄마 생각이 나서 엄마네 집으로 모인다. 서로 다른 일을 하며 바쁘게 살아가고 있어도 사랑하는 마음은 통했던 것이다.
간장 작가는 이 책에서 엄마 토끼의 마음이 담기길 바라며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도 마음이 힘들 때 돌아갈 수 있는 따뜻한 집이 있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이 책의 엄마 토끼는 당근을 보며 사랑하는 아이들을 떠올렸고, 아이들은 엄마의 전화를 통해 사랑의 마음을 느꼈다. 책을 읽고 우리 가족은 어떨 때 서로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지 이야기 나눠 보자. 우리 가족만의 사랑의 시그널을 알아보는 특별한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