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내 이름은 오지영이야.”
당차고 사랑스러운 캐릭터의 탄생
지영이는 순수한 마음에서 잘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건넨 말이나 행동이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도리어 상대방의 화를 돋우자, 오지랖을 꾹 참아 보려고 도서관에서 책도 빌리고, 책에서 알려 준 ‘오지랖 대장 벗어나는 법’ 3단계도 연습해 봅니다. 하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말지요. 그러나 그 과정에서 지영이는 모두가 도움받기를 원하는 건 아니라는 것, 내가 도움을 꼭 주어야 할 때와 그러지 않아도 될 때가 있다는 것을 차츰 알아 갑니다. 그리고 오지랖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지요. 자기 일처럼 나서 준 지영이의 진심은 무뚝뚝한 사서 선생님과 단짝 친구 소라의 마음을 움직였고, 자신의 지나친 오지랖을 걱정하는 지영이에게 소라는 오히려 이런 말로 위로해 주며 용기를 줍니다. “지영아, 난 네 오지랖이 좋아. 절대로 변하지 마.”라고요.
어떤 일이든 관심을 갖고 자세히 관찰하다 보면 그 일과 나와의 관계를 찾을 수 있다는 말처럼, 작은 호기심은 점차 범위를 넓혀 관계와 관계를 깊이 고민하고 아우르는 선한 영향력으로 확장되어, 이타적인 아이로 성장하게 합니다. 요즘처럼 자기밖에 모르는 세상에서 어쩌면 지영이 같은 친구가 세상의 온도를 따뜻하게 높여 주는 사람이 아닐까요? 이제부터 지영이처럼 툭하면 남 일에 끼어들고, 자기 맘대로 도와주지만 절대 미워할 수 없는 친구들에게 참견쟁이, 오지랖쟁이 말고 ‘다정한 오지랖 대장’, ‘우리 반 친절 마스코트’라고 불러 주면 어떨까요?
《휘뚜루는 1학년》 윤정 × 《언제나 다정 죽집》 서영
어린이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들의 만남!
이 책은 《휘뚜루는 1학년》 《박뽕남 할머니의 엉뚱한 일기》의 윤정 작가가 글을 썼고, 《언제나 다정 죽집》 《브로콜리지만 사랑받고 싶어》의 서영 작가가 그림을 그려 출간 전부터 기대를 모았습니다. 윤정 작가의 간결하면서 쉽고 리듬감 있는 문장은 저학년 아이들도 재미있게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게 하고, 글에 담긴 깊고 다정한 메시지는 긴 여운을 줍니다. 서영 그림 작가는 꼼꼼한 캐릭터 분석과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눈치 없이 잘 참견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당차고 사랑스러운 오지영 캐릭터를 탄생시켰습니다. 지영이뿐 아니라 지영이로 인해 큰 변화를 겪는 사서 선생님과 지영이를 돋보이게 해 주는 친구인 소라 캐릭터를 보는 것도 큰 즐거움을 줍니다. 베스트셀러 어린이책 작가들의 생기 어린 글과 온기 가득한 그림이 어떤 이야기를 펼쳐 내는지 꼭 확인해 보세요.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성품인 ‘착한 오지랖’에서 시작되었습니다. 《2학년 3반 오지랖 오지영》은 단순히 참견과 간섭을 넘어 타인에 대한 동심의 애정과 관심 어린 시선을 담은 작품입니다. 지영이를 통해 어린이의 순수한 관심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 주고, 무관심이 심화되고 있는 현대 사회에 필요한 따뜻한 관심과 타인에 대한 미덕을 일깨워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