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현실적인, 어쩌면 영화 같은
심리치료실에서 펼쳐지는 감정의 롤러코스터
★★2024 논어비어스 북 어워드 수상★★
★★출간 즉시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미국 아마존 에디터스 픽 선정★★
★★TV 드라마 시리즈 제작★★
★★10여 개 언어 번역 출간★★
발이 닿지 않는 캄캄한 바닷속에 홀로 떠 있는 기분이 든다면
무언가에 쫓기는 기분, 갑작스럽게 뛰는 심장, 온몸에 흐르는 식은땀, 머릿속을 맴도는 수많은 ‘만약에’들, 쉽게 잠들지 못하는 밤…. 불안은 인간이라면 모두가 안고 살아가는 감정이자 오랜 세월 인류를 숱한 위협으로부터 지켜준 위협 반응 메커니즘이지만, 극심한 불안이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삶의 모든 순간을 흔들어놓을 수 있다. 갑작스러운 불안감에 가슴이 아플 정도로 심장이 뛰고 숨이 차며 죽을 것 같은 공포를 느끼는 공황장애, 원치 않는 생각이 주기적으로 떠오르고 그로 인한 불안을 줄이기 위해 특정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강박장애, 사람들과 함께 있는 사회적 상황에서 극심한 두려움을 느끼고 이러한 상황을 피하려고 하는 사회불안, 자신의 성취와 능력을 인정하지 못하고 언젠가 자신의 정체가 들통날까 봐 초조함을 느끼는 가면현상, 도움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나 장소에 혼자 있을 때 극심한 공포를 느끼는 광장공포증 등이 모두 불안장애에 해당한다. 이러한 불안장애가 생기면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질 뿐만 아니라 사회생활과 일상생활 모두 정상적으로 해내기 어렵다.
“나는 불안장애를 겪은 심리치료사입니다”
이 책은, 한때 불안장애를 겪고 이제는 영국의 저명한 불안 전문 심리치료사로 거듭난 조슈아 플레처가 공황장애ㆍ강박장애ㆍ사회불안ㆍ가면현상 등 각기 다른 불안장애를 겪고 있는 내담자 4인과 상담하는 과정을 날 것 그대로 보여주는 심리 에세이다.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처럼, 상담 과정에서 등장하는 심리치료사의 13가지 내면의 목소리는 너무나 인간적인 심리치료사의 모습을 비추며, 때로는 유쾌함과 발칙함, 웃음을 선사한다. 또한 불안장애를 겪게 된 저자의 가슴 아픈 인생 여정과 심리치료사가 되기로 마음먹은 과정, 심리치료사로서 자기 회의에 빠졌다가 다시 확신을 갖게 된 에피소드 등, 세션 사이사이 삽입된 일화들은 글의 전개를 보다 입체적이고 극적으로 끌고 간다. 그 외에도 심리치료 과정에 대한 솔직담백한 관점, 증상별 실용적인 가이드, 그동안 어떤 책에서도 다루지 않았던 심리치료를 받기 위한 실질적인 팁 등이 담겨 있다. 성과 중심 사회에서 살아가며 스스로를 몰아붙이기 쉬운 현대인에게 이 책은 ‘지금 이대로의 나도 괜찮다’는 위로를 건넨다.
심리치료실에서 벌어지는 감정의 드라마
심리치료사인 저자는 4인의 내담자와의 심리상담 세션을 각 다섯 차례씩 나누어 진행한다.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의학 콘퍼런스에서 갑작스러운 공황발작 증상이 나타나 의사 면허를 받은 지 4개월 만에 병가를 낼 수밖에 없었던 의사 자흐라, 원치 않는 불경한 생각이 자꾸 떠오르는 것을 멈추기 위해 매일 밤 기괴한 의식을 반복해서 치르는 나이트클럽 경비원 리바이,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연예인으로서의 자신과 진정한 자신의 모습 사이에서 괴리를 느끼고 괴로워하는 여배우 대프니, 사람들에게 관심받고 싶어 하지만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자기혐오와 우울증 그리고 어두운 비밀을 지닌 채 살아가는 성소수자 청년 노아가 그들이다. 이들은 저자와 심리상담을 진행하면서 차차 그들의 말 못 할 속내와 아픈 과거를 털어놓기 시작한다. 심리치료실의 풍경을 현실적이고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이 책은 강렬한 치유의 시간을 선사하기도 하지만, 모든 심리치료가 생각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주며 예상치 못한 전개에 충격을 주기도 한다.
심리치료실에 들어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가장 진솔한 고백
심리상담 과정에서 종종 상반된 의견으로 논쟁을 벌이는 13가지 저자의 내면 목소리는 인간적인 심리학자의 내면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갈등 상황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때로는 엉뚱하고 유머러스하며 자기비판적인 모습도 보여준다. 또한 다양한 심리치료 양식과 기법, 공황의 원인, 위협이 닥쳤을 때 나타나는 심리 유형, 자기돌봄의 방법 등을 소개하며 누구나 자신의 마음을 치유하는 데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도 담았다. 상담실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심리치료사는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치료사와 내담자 사이의 바운더리는 무엇인지, 치료사와 내담자가 친구가 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인지, 나에게 맞는 심리치료사를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 상담이 효과가 없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도 꼼꼼하게 소개하여 누구나 상담실의 문을 쉽게 두드릴 수 있도록 돕는다.
“그래서 지금 기분은 어때요?”
심리치료사가 현재 상태의 기분을 묻는 것은 내담자의 주관적 경험과 감정 상태를 이해하고, 상담의 방향과 목표를 정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다. 또한 이 질문은 내담자가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고, 상담자와 함께 그 감정의 원인이나 배경을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과정에서 내담자는 자신의 문제와 감정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고, 치료사는 내담자의 감정 변화와 방어기제, 대처방식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즉 심리치료사가 기분을 묻는 것은 내담자의 심리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상담 과정을 맞춤화하며, 내담자가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심리치료사는 그런 존재다. 가족이나 친구가 온전히 해줄 수 없는, 자신이 아니라 당신에게 초점을 맞추도록 훈련받은 사람이다. 마음에 지옥을 안고 살아가는 독자가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위로와 치유뿐 아니라, 심리치료사를 직접 찾아갈 수 있는 용기와 격려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당신의 세계에서 함부로 비판하지 않는 진지한 손님으로 머물러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