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밤, 사랑을 헤아리며
홍광표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나는 아직도 너의 밤을 걷고 있다》
《먼 곳은 서운함이 없다》 홍광표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나는 아직도 너의 밤을 걷고 있다》 는 단연 사랑에 관한 시집이다. 시집에선 유한한 사랑 이야기가 무한하게 흐른다. 삶에 있어 사랑은 그 어떤 감정보다 앞서야 한다고, 시인은 열정적으로, 때론 무심한 듯 시를 통해 말한다.
시인의 말에 의하면 모든 사랑에는 끝이 있다. 모든 사랑은 헤어짐을 향해 달린다. 해가 뜨고 지는 것처럼, 꽃이 피고 지는 것처럼, 한 사람이 살고 죽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사랑도 피고 지기에, 사랑이 살아있음을 알아차리는 순간이 중요할 뿐이다. 사랑의 의미가 희미해지고 있는 시대, 시집 《나는 아직도 너의 밤을 걷고 있다》를 통해 선명하게 사랑의 글자를 써내려가보기로 하자.
사랑을 선택하세요
시인은 시집을 통해 묻고 답한다.
당신은 지금 사랑하고 있느냐고.
언제 어디서든 사랑이 마음의 맨 앞자리를 차지했으면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