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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의 판다

화성의 판다

  • 김기창
  • |
  • 프시케의숲
  • |
  • 2025-06-09 출간
  • |
  • 200페이지
  • |
  • 127 X 200mm
  • |
  • ISBN 9791189336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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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사랑과 국가와 자본의 경계에서
아스라한 섬광을 좇다

김기창 작가의 장편소설 《화성의 판다》가 출간되었다. 2014년 《모나코》로 제38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이후, 《방콕》(2019), 《마산》(2024)에 이르는 ‘공간 3부작’을 10년에 걸쳐 마무리 지은 작가는, 이번 작품 《화성의 판다》에서 근미래인 2068년의 화성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주인공 마션(Martian) 그레이가 발신한 이메일 쉰일곱 통으로 이루어진 서간체 소설로, 화성 개척을 위해 파견대가 행성에 진입한 이래 200일 동안의 이야기를 다룬다.

주인공 그레이는 화성에서 식량을 마련하고 거주지를 확보하는 등 여러 생존 활동을 펼쳐나간다. 그러던 중 파견대에서 대원 한 명이 단독 행동을 하며 이탈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지구의 자국 이기주의에서 발현된 행동이 아니냐는 의심 속에 그레이는 동료들과 함께 이탈 대원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미스터리한 섬광과 기묘한 판다의 형상이 혼란을 가중시키는 가운데, 미확인 비행체까지 가세하면서 상황은 더 급박해진다. 한편, 그레이는 다른 대원 퍼플을 향한 사랑을 느끼며 기묘한 꿈을 꾼다.


기후 위기의 벼랑에서
소설을 쓴다는 것

문명을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기후 위기는 사회적 문제로 숱하게 거론되곤 하지만, 이 주제가 문학적으로 다루어진 경우는 한국소설에서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서 김기창 작가가 2021년 《기후변화 시대의 사랑》이라는 단편소설집을 펴냈을 때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는 해당 책에서 기후 위기를 주요 테마와 소재로 삼아 새로운 서사의 흐름을 발생시켰다.

이번 책 《화성의 판다》에서도 그 영향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소설의 배경 면에서 그러하다. 주인공 그레이는 전 배우자와의 추억을 얘기하면서 기후 열대화로 인한 대홍수를 언급한다. 엄청난 재난으로 인해 수만 명의 이재민과 수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이었다. 또 화성 개척에 나선 선발대는 ‘인류의 멸종’을 염두에 두고 임무를 펼치는데, 그 멸종의 위협이란 아마도 더 이상 지구에서 인류가 살 수 없는 환경 조건이 되는 것임이 암시된다. 물론 《화성의 판다》에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요 동력은 국가주의나 자본주의로 인한 갈등이지만, 소설의 세계를 근본적으로 규정 짓는 것은 기후 위기이다.

리처드 파워스 같은 작가가 《오버 스토리》로 퓰리처상을 수상할 만큼, 서구권에서는 기후소설에 대한 관심과 위상이 높은 편이다. 김기창 작가는 한국문학의 맥락에서 기후소설의 지평을 열어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화성에서
새로운 인류를 꿈꾸다

작가는 화성을 단지 황량한 곳, 개척해야 할 곳, 요컨대 지구의 식민지 격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아무것도 없기에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곳, 하얀 도화지에 가깝다. 작가는 기후 위기로 인해 인류가 지구를 ‘탈출’한다면 그것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지 묻는다. 화성에 왜, 누가 가야 하며, 그곳에서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가.

《화성의 판다》에서 화성인들은 스스로를 한때 지구에서 멸종위기종 보호의 상징이었던 ‘판다’에 비유한다. 이 고립된 행성에서 화성인들은 판다처럼 생존과 번식을 위해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가 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생존을 넘어 존재의 의미와 가치를 모색한다.

작품 속 대원들은 ‘정상성’이라는 기준에서 벗어나 있다. 주인공을 포함한 모든 인물들은 성별이 모호하게 설정되고, 그레이, 핑크, 퍼플, 아이보리처럼 국적이나 인종을 넘어서는 새로운 이름으로 불린다. 이들은 새로운 문명의 초석이 될 이주민인 동시에, 기존의 정상성을 탈피한 존재이기도 하다.

흥미롭게도 이들 중 대다수가 지구 기준으로는 ‘장애’를 지니고 있다. 시력, 청력, 사지 장애 등 다양한 신체적 차이를 지녔지만, 이는 오히려 화성이라는 극한 환경에서 강점이 되기도 한다. 이를테면 불안정한 발전 상황에서 정전이라도 되면 시각장애를 가진 사람이 모두의 안내자가 될 수 있을 테니까. 이런 능력자들이 모두 불편함 없이 살 수 있도록 거주지 ‘플랫 원’을 설계하는 것 또한 대원들의 중요 관심사이다. 소설은 성별, 인종, 장애를 뛰어넘어 다른 형태의 인류를 모색한다. 이러한 ‘화성인’들이 만들어갈 공동체의 모습 또한 새로울 것임을 소설은 암시한다.

목차

1부
2부
3부
4부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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