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의의 및 특징
사람들의 일상 속 질문에 철학으로 답하다
‘신은 존재할까?’, ‘인간에게 자유의지가 있을까?’, ‘과학과 종교는 양립할 수 있을까’ 같은 질문은 누구나 한 번쯤 머릿속에 떠올려 봤을 것이다. ‘성적 지향은 타고나는 걸까?’, ‘노숙인에게 돈을 줘야 할까?’, ‘반려 동물로 물고기를 키워도 될까?’ 같은 질문은 삶을 바라보는 개인의 생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또한 ‘케첩은 스무디일까’, ‘아기 히틀러를 만난다면 죽여야 할까?’, ‘태양에서 힘을 얻는 슈퍼맨의 피부는 왜 타지 않을까?’ 같은 엉뚱한 질문은 일상의 친숙하고 평범한 대상을 낯설고 혼란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본다는 점에서 철학 이론과 닮아 있다.
친숙하고 평범한 현실을 철학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다
이언 올라소프는 이러한 질문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답할 뿐 아니라, 다양한 학문에서 제기된 가설이나 주장을 논리적으로 반박하고 새로운 관점으로 사실을 바라볼 수 있는 통찰력을 선사한다. 아울러 가상의 인물이 물어볼 만한 추가 질문까지 덧붙여 마치 마인드맵을 그리듯 객관적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짧지만 굵고, 깊이 있는 사유를 하게 만드는 저자의 답변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봄날 뉴욕시 어딘가에 설치된 ‘철학자에게 물어보세요’ 부스를 찾아가 그에게 지금까지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철학적 질문을 던지고 싶어질 것이다. 저자의 설명을 덧붙인 수많은 참고 문헌과 추천 도서는 철학적 질문에 더 깊이 빠져들고 싶은 독자에게 특히 유용하다.
회피하고 싶었던 삶의 딜레마를 철학으로 풀어내다
이 책에서 저자의 답변이 가치 있는 것은 뜬구름 잡는 것 같거나 밑도 끝도 없는 철학적 질문에 쉽게 대답해 주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사람들이 어떤 궁금증을 갖고 있는지에 관심을 기울였으며, 이에 답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흔히 놓치기 쉽거나 회피하고 싶었던 삶의 문제를 마주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준다. 더불어 지적 통찰을 통해 마음의 허기를 달래 주는 저자의 답변을 곱씹다 보면 철학이 누구나 일상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고 우리 삶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철학이 우리를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데려다 줄 것이라는 그의 바람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은 《실은 나도 철학이 알고 싶었어》의 개정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