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마약.
유년시절엔 ‘코난 도일’, ‘아가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을 읽고, ‘박정현’, ‘MLTR(마이클 런스 투락)’의 음악을 접함. 20대 초반엔 ‘박경리’, ‘조정래’의 대하소설에 발을 들임. 20대 중반엔 일본에서 일본소설, 음악으로 스스로를 절여버림. 그렇게 지내다가 귀국. 귀국 후엔 본인도 저들처럼 ‘마약’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에 써오고 있음. 즉, 이 글은 소설이 아닌 마약임. 안 읽은 사람은 있지만, 한 번만 읽은 사람은 없는 그런 마약임.
일본생활을 끝내고 돌아왔더니, 막 사회에 나온 여동생들이 자신들의 진로에 대해 ‘남자’인 나에게 물어왔다. 그들은 왜 나에게 진로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했는지에 대한 의문과, 여자의 인생은 대체 무엇인가 하는 호기심이 만든 마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