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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외적 오리엔탈리즘의 풍경

예외적 오리엔탈리즘의 풍경

  • 서동주
  • |
  • 소명출판
  • |
  • 2025-04-15 출간
  • |
  • 301페이지
  • |
  • 152 X 223 X 22mm
  • |
  • ISBN 9791159054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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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식민지의 재현, 우월의식, 이중성에 대하여
이 책의 3부 각각은 예외적 오리엔탈리즘의 정황을 보여주는 세 개의 다른 사례를 다루고 있다. 제1부가 식민지의 재현을 둘러싼 식민자와 피식민자 간의 긴장을 보여준다면, 제2부는 열등한 타자상의 이면에 존재했던 일본인의 타자에 대한 불안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리고 제3부는 타자를 일종의 방법으로 삼아 내셔널리즘과 대결했던 나카노 시게하루의 문학적 저항을 조명하고 있다. 각 부의 내용을 부연하면 다음과 같다. 제1부 「예외적 오리엔탈리즘의 표상 공간」에서는 동양에 대한 표상 행위를 독점했던 유럽과 달리 제국 일본은 타자의 표상에서 절대적 권력을 행사하지 못했다는 점을 기술한다. 제국 일본은 동화정책이 낳은 식민지 출신의 ‘탁월한 모방자’에게 부분적으로 표상의 권한을 허용했고, 식민지 표상의 해석을 둘러싸고도 식민지 지식인들의 반응과 항의에 응답을 요구받았다. 이처럼 근대 일본의 식민지를 둘러싼 표상 공간은 오리엔탈리즘의 논리가 통용되는 세계이기는커녕, 일본이 오리엔탈리즘의 주체가 되는 데 실패했음을 보여준다. 여기에서는 재조일본인의 체험을 가진 나카지마 아쓰시의 소설, 타이완 유학생들이 쓴 일본어 소설, 그리고 장혁주가 극본을 쓰고 무라야마 도모요시가 연출한 일본어연극 <춘향전>을 다룬다.
제2부 「불온한 타자와 제국의 생명정치」에서는 근대 일본의 타자 인식이 식민지주의적 우월 의식만이 아니라 식민지적 타자에 대한 깊은 공포에 의존하고 있었다는 점을 다룬다. 우선 야나기 무네요시가 3·1운동을 경험하면서 조선인의 ‘마음’으로 눈을 돌리게 된 과정을 그의 1910년대 생명사상과의 연속성 위에서 검증할 것이다. 식민지 주민에 대한 근대 일본의 불안감을 가장 극적인 형태로 보여주는 사례로 일본의 우생학 담론을 들 수 있다. 우생학은 대표적인 타자 배제의 담론으로 알려져 있다. 우생학이 타자 배제를 주장했던 이유는 피식민자와의 혼혈이 일본인의 ‘우수한 자질’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었다. 즉 식민지 출신자의 생물학적 열등성은 일본인의 우수성을 침식할 수 있는 위협으로 간주되었다. 이처럼 우생학에게 피식민자의 열등한 자질은 이중의 의미를 띠고 있었다. 그것은 제거되어야 할 ‘질병’이자 동시에 일본의 민족적 파국을 상기시키는 공포의 원천이었다.
제3부 「나카노 시게하루와 대항의 문학」은 대표적인 프롤레타리아 문학자인 나카노 시게하루가 일본 내셔널리즘과 벌였던 사상적 대결의 이중성에 주목한다. 그는 개인을 ‘무산계급’의 일원으로 표상하는 사회주의적 상상력에 비판적이었다. 그에게 이것은 개개인을 일본 ‘민족’ 혹은 천황의 ‘신민’으로 표상하는 내셔널리즘의 논리와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소설 속에 천황제 국가에 저항하는 인물들을 그리면서도, 그들의 비극과 곤란을 억압받는 집단의 비극으로 환원시키지 않았다. 그러나 내셔널리즘에 대한 그의 비판적 거리두기가 언제나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식민지 조선의 민족해방을 지지했지만, 근대 일본의 조선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또한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를 통해 일본과 조선의 민중을 천황제 국가에 맞서는 정치적 주체로 호명했지만, 두 저항하는 집단의 관계에 대한 그의 묘사는 대등한 연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나카노가 평생에 걸쳐 수행했던 근대 일본의 내셔널리즘과의 격투는 내셔널리즘을 넘어선다는 것과 대등한 연대는 어떻게 가능한가라는 물음에 대해 여전히 그 유효성을 잃지 않고 있다. 제3부는 이런 나카노문학의 가능성을 ‘대항의 문학’이라는 개념으로 포착하고 있다.

목차

서문

제1부 | 예외적 오리엔탈리즘의 표상 공간
제1장 ‘동화’의 유혹과 ‘민족’이라는 운명 나카지마 아쓰시 「순사가 있는 풍경」이 표상하는 식민지 조선
‘1923년’의 ‘조선인 순사’
순사가 ‘보는’ 풍경 차별과 동화의 사이에서
순사가 ‘있는’ 풍경 동화주의의 역설
왜 ‘1923년’인가? 제국의 천황과 그 이중성
오리엔탈리즘에 대항하는 타자표상

제2장 식민지 청년들의 이동과 ‘일본어 타이완문학’의 형성
탁월한 모방자들
왜 일본어인가?
‘혼종성’이라는 아이덴티티 우융푸의 소설 「머리와 몸」
문단 저널리즘이라는 권력
제국의 지식사 속의 식민지 일본어문학

제3장 일본어연극 〈춘향전〉과 ‘조선적인 것’을 둘러싼 공방전
1938년 경성의 ‘춘향전 붐’
‘조선적’이지도, ‘일본적’이지도 않는 연극
제국 / 식민지의 분할선과 두 개의 ‘모더니즘’
식민지 민족문화를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가?
주권 없는 문화의 운명

제2부 | 불온한 타자와 제국의 생명정치
제4장 타자의 반란과 하강하는 사상 1910년대 야나기 무네요시의 생명사상을 중심으로
‘초월적 생명’에서 ‘타자의 마음’으로
야나기 무네요시의 생명론
1910년대 ‘생명’의 지식장
선회하는 생기론 초월적 생명에서 조선이라는 타자로
문화적 조선독립론을 향해

제5장 ‘인종개량’의 이상과 ‘파국’의 상상력
‘인종개량’이라는 이상
우생학, ‘인종개량’을 위한 ‘학지学知’
우생결혼 이상과 ‘화류병’이라는 ‘적’
혼성화하는 제국과 우생론자의 불안
총력전 이념의 곤경

제6장 식민지는 어떻게 질병이 되는가?
혼혈문제라는 아포리아
근대 일본의 인종개량 담론
‘혼혈’을 둘러싼 담론 투쟁
식민지는 어떻게 질병이 되는가?
혼혈을 둘러싼 분단선

제3부 | 나카노 시게하루와 대항의 문학
제7장 ‘신민’과 ‘계급’을 넘어서는 단독성의 상상력
예술대중화논쟁과 나카노 시게하루
예술대중화논쟁의 배경 대중적 공공권의 등장과 재편
대중문화의 정치성 ‘재미’와 내셔널리즘
예술대중화론과 내셔널리즘의 공범성共犯性 나카노 시게하루의 대중화론 비판의 위상
내셔널리즘을 넘어서는 상상력

제8장 나카노 시게하루 조선 인식의 역사성과 서사성
나카노 시게하루의 ‘예외성’
조선이라는 ‘내부적, 타자’
패전 이후의 조선 인식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에서 각각의 내셔널리즘으로
조선표상의 내적 구조 이념의 과잉과 타자성의 상실
독백으로서의 연대

제9장 방법으로서의 이동과 탈내셔널리즘의 가능성 「비 내리는 시나가와역」을 중심으로
‘정치 / 문학’의 이분법을 넘어
‘이화’라는 방법의 생성
1920년대 조선인도항사와 피식민자의 ‘울분’
나카노 시게하루와 내셔널리즘이라는 굴레
내셔널리즘을 둘러싼 또 하나의 비평사

참고문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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