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예사가 읽어주는 뮤지컬 속
역사와 문화, 철학, 우리 사회의 이야기
한국사 : 어둠 속에 빛을 발견하는 조선 전기,
대한제국의 비극, 희생으로 얻어낸 자유와 해방!
서양사 : 예술가의 영혼, 생과 죽음,
부와 권력 틈바구니의 인간, 그리고 삶!
예술은 우리 일상 어디에나 있으나, ‘예술을 향유’한다는 개념은 여전히 우리 삶에서 먼 듯하다. 살기는 점점 팍팍해지고 주변을 돌아볼 여유조차 사라지는 시대에, ‘예술’이라는 말은 어쩌면 현실을 모르는 배부른 소리처럼 치부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렇게 ‘살기 팍팍한 때’일수록 더욱 예술과 가까이해야 한다. 그래서 이 책은 수많은 예술 분야 중 뮤지컬이라는 분야에 집중한다. 뮤지컬은 인류가 가진 가장 오래된 예술인 미술과 음악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돈 많은 사람들만 본다는 오해를 벗은 뮤지컬은 이제 대중에 보다 친근하게 다가서고 있다. 그러나 뮤지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물론 뮤지컬을 조금 본 사람들이더라도 그 안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멋진 무대와 연출, 소름 돋게 좋은 음악, 감동을 주는 연기에 빠지는 것도 좋지만 더 나아가 무대 위에서 우리 삶을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프리랜서 학예사인 저자가 인문학적으로 바라본 뮤지컬 총 33편을 풀어냈다. 뮤지컬의 배경이 되는 시간과 공간, 그 안에서 움직이는 인물들을 읽어내 오늘날 우리의 현실과 삶에 어떤 메시지를 주는지 정리했다. 때로는 개인 차원의 메시지를 주기도 하지만 어떤 시대나 문화, 현상에 대해서 쓴 소리를 하거나 희망을 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더불어, 뮤지컬과 함께 살피면 좋을 각종 콘텐츠나 배경 설명 등을 덧붙여 놓았기에 더욱 풍부한 감상이 가능하도록 도움을 준다. 이 책을 통해 뮤지컬 마니아, 뮤지컬 관람자인 독자들이 더 넓고 깊은 세상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