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시장을 만든다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시장을 창조하며, 기존의 산업구조를 해체하고 재편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1990년대 인터넷 혁명, 2000년대 모바일 혁명이 그러했듯이, 지금의 AI 혁명은 그보다 더 광범위하고 본질적인 변화를 몰고 온다. 저자는 AI를 단순한 신기술이 아니라 인류 문명과 경제의 중심축을 바꾸는 거대한 메가트렌드로 규정한다. AI는 단순히 특정 산업군의 수익성을 높이는 도구를 넘어서, 새로운 산업 지형과 가치 사슬을 창출하고 있다. 과거 기술 혁신 사례를 통해 ‘텐베거’ 주식이 어떤 흐름에서 출현했는지를 설명하며, 오늘날 AI 산업에서도 유사한 기회가 도래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과거의 아마존, 구글, 애플이 어떻게 시장의 우려 속에서도 혁신을 주도했는지를 통해, 현재 AI 관련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예측하는 틀을 제공한다. 저자는 기술이 언제나 새로운 ‘질문’을 만들고, 그 질문에 응답하는 기업이 시장의 패자가 아닌 승자가 되었음을 반복적으로 상기시킨다.
인공지능은 무엇이고 왜 중요한가
AI는 이제 미래의 개념이 아닌 현재 진행형이다. 과거에는 ‘자동화’나 ‘알고리즘’ 정도로 간주됐던 AI는, 지금은 자율주행, 음성인식, 이미지 분석, 추천시스템 등 실생활과 산업 전반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이 장에서는 생성형 AI, 머신러닝, 딥러닝, LLM(거대 언어모델) 등 AI의 핵심 기술을 쉽고 간결하게 설명하면서, 그것들이 실제 기업 활동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상세히 분석한다. 특히 기업이 AI를 도입할 때의 생산성 개선 효과와 비용 절감 효과, 고객 경험 향상 등을 구체적 예시로 제시한다. 저자는 AI가 가져올 인류 문명의 구조적 전환에 주목하며, 단기적인 투자 수익을 넘어선 산업적 ‘패러다임 시프트’의 한복판에 우리가 서 있음을 강조한다. AI 기술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지, 그리고 왜 이 기술이 21세기 경제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인지를 독자에게 이해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다.
생성형 AI와 LLM, 산업을 바꾸다
생성형 AI, 특히 챗GPT와 같은 LLM의 구조와 작동 원리, 파급력을 본격적으로 다룬다. LLM은 기존의 검색 기반 정보 소비를 넘어, 직접 콘텐츠를 ‘창조’할 수 있는 AI다. 이는 콘텐츠 산업, 마케팅, 소프트웨어 개발, 고객 서비스 등 수많은 분야를 구조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사람처럼 글을 쓰고 말하는’ AI는 단순한 도우미를 넘어, 인간의 창의성과 노동을 대체하거나 증폭시키는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AI 기술이 단지 도구가 아닌, ‘플랫폼’이자 ‘경제 주체’로 기능하게 될 것을 예측하며, 그로 인해 새롭게 부상하는 기업과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한다. 생성형 AI는 또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의 정점에 있으며, 이를 가장 효과적으로 사업화하는 기업이 다음 세대의 텐베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AI 시대의 주도 산업과 기업들
AI는 독립적인 기술을 넘어서, 여러 산업을 연결하는 ‘허브 기술’로 작동한다. 이 장에서는 AI와 가장 밀접하게 연결된 산업군들-예컨대 반도체,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AI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흐름을 집중 분석한다. 엔비디아는 그중에서도 단연 핵심 기업으로, AI 가속기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하며 ‘인프라의 심장’ 역할을 하고 있다. 클라우드 3대 기업(아마존, MS, 구글)의 AI 투자 전략도 집중 조명되며, AI 학습에 필요한 대규모 컴퓨팅 파워가 어떻게 이들 기업의 사업구조와 수익성을 바꾸고 있는지 설명한다. 또한 한·미·중 기업들의 AI 경쟁 구도를 소개하며, 국가 차원의 투자 전략도 살펴본다. 단순히 개별 기업을 넘어서 산업 생태계 전체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텐베거 발굴의 핵심이라는 저자의 분석이 인상 깊게 다가온다.
어떻게 AI 텐베거를 찾을 것인가
‘텐베거’는 단순한 주가 상승이 아니라, 산업의 판을 바꾸는 기업에게만 주어지는 타이틀이다. 저자는 그러한 기업의 특징으로 첫째, 산업 트렌드에 올라탄 혁신성, 둘째, 강력한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구조, 셋째, 스케일업 가능한 글로벌 전략을 꼽는다. 특히 주가가 오르기 전 시장이 간과하거나 과소평가한 영역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는 텐베거 후보군으로 AI 반도체(엔비디아),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 AI 툴 기반의 B2B 플랫폼 기업, 전력 인프라 리츠 등 다양한 산업을 지목하며, 각 기업의 실적, 수급, 산업 포지션을 다각도로 분석한다.
AI 혁명에서 추락한 대한민국
AI 산업에서 한국이 점차 뒤처지고 있는 현실을 고발하며, 그 원인을 날카롭게 분석한다. AI는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 되었지만, 한국은 여전히 제조업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정부와 기업의 투자 전략도 미흡하다. 저자는 특히 반도체 클러스터, AI 데이터센터, 정부 주도의 AI 프로젝트 등의 실태를 살펴보며, 민관 협력의 부재와 과감한 정책 실행력의 부족을 비판한다. AI 인프라를 빠르게 구축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에 비해, 한국은 혁신의 기세가 떨어지고 규제와 관료주의에 발목을 잡혀 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술 인프라와 인재 면에서는 가능성이 존재하며, 이를 되살리기 위한 전략적 민관 협력, 과감한 투자, 규제 혁신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만년 2등 기업이 AI 혁명의 주역으로 거듭나는 시대
AI 산업에서 기술 격차와 후발 주자의 한계는 점차 의미를 잃고 있다. 그 대표적 사례로 SK하이닉스를 조명한다. HBM(고대역폭 메모리) 분야에서 삼성전자보다도 앞선 기술력을 보여주는 SK하이닉스는, AI 시대의 핵심 부품 공급자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메모리의 파운드리화’ 전략, 고성능 D램 양산 역량, 글로벌 고객사 확보 등에서 경쟁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AI 반도체 인프라에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메모리 3사의 공급 구조 변화, 가격 전략, 중국 반도체 기업들과의 경쟁 구도도 상세히 분석한다. 핵심은 “기술력과 시장 대응력에서 후발 주자도 충분히 선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며, 이는 향후 AI 텐베거 후보군을 판별하는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투자자 입장에서 ‘만년 2등 기업’의 반전 가능성에 주목할 이유가 명확해진다.
중국 AI와 반도체의 위협? 이제는 우리가 배워야 할 시간
중국은 AI 및 반도체 산업에서 ‘위협’의 존재를 넘어, 이제는 배우고 경계해야 할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의 AI 기술력과 반도체 산업 구조의 성장세를 집중 조명한다. 딥시크(DeepSeek), CXMT, YMTC 등 주요 중국 기업들이 기술 자립과 속도전 전략으로 미국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특히 중국산 장비와 기술을 이용한 ‘내부 생태계 구축’은 미국의 수출 규제를 우회하면서 산업 내재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저자는 한국이 과거 ‘패스트 팔로워’로 성공한 경험을 되살려, 이제는 중국의 전략적 사고와 추진력에서 배워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단지 기술력만이 아닌 산업 생태계, 정부 정책, 인재 육성까지 통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한다. 반도체, AI 알고리즘, 인프라, 자국 플랫폼 기업의 성장까지, 중국의 전방위적 도전은 한국 산업의 재정비를 강하게 촉구하고 있다.
AI 혁명으로 전력 인프라 산업도 축제
AI 기술은 엄청난 연산 능력을 필요로 하며, 이는 곧 ‘전력’에 대한 수요 폭증으로 이어진다. AI가 전력 인프라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조명하며, 데이터센터 리츠, 전력 장비, 에너지 기업 등 비(非)IT 기업들이 AI 붐의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음을 설명한다. 트럼프의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 선언, 미국 내 제조업 리쇼어링, 데이터센터의 고밀도 전력 수요 등 다양한 요인이 맞물리면서 전력망 구축과 에너지 저장, 공급망 확장이 AI 산업의 핵심 조건으로 떠올랐다. AI 산업의 팽창은 단순한 테크 기업의 성장에 그치지 않고, 전통 산업군에도 구조적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텐베거’ 후보군이 의외의 산업군에서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저자는 AI 가속기 수요가 늘어날수록, 이를 뒷받침할 에너지 및 인프라 기업의 가치가 재평가될 것임을 강조한다.
AI 혁명이라고 쓰고 텐베거라고 읽는다
AI 혁명을 경제적 기회, 특히 투자 기회로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정리한다. AI 혁명은 기술의 진보를 넘어 경제 시스템과 산업 구조를 재편하는 사건이며, 그 안에서 새로운 부의 기회가 열리고 있다. 저자는 AI 기반의 플랫폼 기업, 반도체, 클라우드, SW, 전력 인프라 등 ‘AI 밸류체인’ 전체에 걸쳐 텐베거 가능성이 내재되어 있다고 본다. 여기서는 종목 추천보다는, 산업 간 융복합 구조, 정부 정책 변화, 자금 흐름, 공급망 재편 등 거시적 변수들이 어떻게 특정 기업의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깊이 분석한다. 단기 테마성 AI 투자가 아닌, 구조적 흐름 속에서 ‘길게 먹을 수 있는’ 종목을 찾는 방법론을 제시하며, 텐베거란 결국 준비된 자만이 포착할 수 있는 기회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투자자의 ‘기술 감각’과 ‘거시 인식’이 동시에 필요하다는 실전적 통찰도 담겨 있다.
AI의 미중 패권 전쟁과 미소 냉전의 핵 개발은 닮았다
AI 산업을 초국가적 경쟁 구도의 시각에서 바라본다. AI는 단순한 기술이나 산업의 문제가 아니라, 이제는 국가 안보, 정치, 군사력의 핵심 요소가 되었다. 미국과 중국이 벌이는 AI 패권 전쟁을, 과거 미소 냉전의 핵 개발 경쟁과 유사한 양상으로 설명한다. AI 알고리즘, 데이터, 반도체, 전력 자원 등 모든 것이 국방력과 직결되는 시대에, AI 개발 속도는 국가의 위상과 직접적으로 연결되고 있다. 미국은 칩스법, 인프라법, 각종 보조금으로 테크 패권을 유지하려 하며, 중국은 독자 기술과 장비,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자립을 꾀하고 있다. 한국은 이 사이에서 ‘기술 안보’를 확보할 독자 노선과 산업 전략이 절실하다는 경고가 담긴다. 저자는 이 AI 패권 전쟁이 향후 10년간 세계 질서를 다시 그릴 중심축이 될 것이라며, 투자자 역시 이런 흐름 속에서 기업의 성장성과 리스크를 함께 고려해야 함을 강조한다.
[추천사]
바야흐로 혁명이라고 부를 수 있는 AI의 시대다. 인간의 역사에서 소프트웨어 혁명은 인터넷, 모바일 혁명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라고 볼 수 있다.
1990년대 후반 인터넷 혁명은 경험이 부족했다. 무분별한 희망에 쌓였고 엄청난 버블을 만들어냈다. 좀처럼 수익을 내지 못하는 사람들은 이내 실망했고 버블은 무너져 내렸다. 그러나 버블 속에서 틔워낸 싹으로 구글, 아마존, 메타 같은 글로벌 기업이 성장했다. 버블이라며 손가락질하고 외면했던 투자자들은 큰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2000년대 후반 애플이 주도한 모바일 혁명은 양상이 조금 달라졌다. 플랫폼의 가치를 이해하면서 구독자 기반의 기업 가치를 인정해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라는 디바이스의 특성상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융합되는 비즈니스의 가치를 놓친 이들이 많았다. 온오프라인 통합은 우버와 에어비앤비와 같은 새로운 유니콘을 탄생시켰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새로운 AI 혁명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2022년 말 챗GPT로 촉발된 AI 혁명은 이제 본격적인 성장을 앞두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기에 안개처럼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방황하기 십상이다. 분명 나중에 가서 ‘이런 기회가 있었지’ 하면서 한탄해도 이미 버스는 떠나간 뒤다.
때마침 〈IT의 신〉 이형수 작가님이 다시 AI라는 망망대해에 등대와 같은 책 《AI 텐베거 투자》를 출간했다. 이 책은 AI 산업의 현황, 국가별 투자, 기업별 특징 등 AI와 관련한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새로운 나라로 여행을 갈 때 옆에 끼고 가는 가이드북처럼 AI라는 세계로 향하는 우리의 여정에서 이 책이 좋은 가이드북이 되어 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_ 장우진 전자공시생 블로거,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