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는 행운과 불행 둘 다 필요해.
행운에 너무 기대면 이상해진다니까!”
다양한 사연을 가진 귀물들의 불만을 해결해 준 동동이가 3권에서는 은빛 새와 초록알 팔찌를 만난다. 이 팔찌는 함께 있지 않으면 무시무시한 일이 일어닌다. 은빛 새는 불행을, 초록알 팔찌는 행운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우리는 불행은 되도록 겪지 않았으면 좋겠고, 행운만 가득했으면 한다. 행운이 가득하다면 즐거운 일만 잔뜩 일어나고, 뭐든 잘 풀릴 것 같다. 하지만 행운을 부르는 초록알 팔찌를 주운 아이는 친구와 멀어지게 된다. 정말 인생에 행운만 가득하다면 행복해질까? 행운을 바라는 마음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어쩌면 행운이 자신에게 오길 바라는 마음은 자기 자신을 믿고 싶은 마음에서 오는지도 모른다. 동동이와 함께 행운이라는 외투를 벗고 진짜 나를 마주할 시간을 가져 보자.
“가장 소중한 것을 내놔!
아니면 나랑 같이 귀신 세계로 돌아가든가.”
귀물 불만 해결소 사장인 붉은 까마귀는 매 권 귀물을 만날 때마다 소중한 것을 내놓으라고 말한다. 1권 머리카락 자라는 인형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은준이, 2권 만불산의 하루 엄마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 하루이다. 그렇다면 3권 은빛 새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동동이는 인간 세계에서 여러 친구를 만나며 그들이 소중한 존재를 아끼고, 쓰다듬고, 위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본다. 그리고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떠올린다. 토마토 얼룩이 묻어도, 흙탕물이 잔뜩 튀어도, 비에 쫄딱 젖어도 괜찮다. 가장 소중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지 다시 날아오를 수 있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도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면 좋겠다. 그러면 언제든지 동동이처럼 내일을 향해 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을 것이다.
책 읽기가 좋아지는 마법!
가볍게 읽고, 깊게 빠져드는 『이불 귀신 동동이』 시리즈
귀신을 무서워하는 어린이, 말 못 할 고민이 있는 어린이, 인간 세계가 어려운 어린이, 책 읽기에 흥미가 없는 어린이도 동동이를 한번 본다면 매력에 흠뻑 빠져들 것이다.
엘리베이터가 혼자서 열린 적은 없는가? 가만히 있던 물건이 갑자기 굴러떨어진 적은? 아무도 없는데 현관등이 깜박인 적은? 이상하게 일이 잘 풀린 적은? ‘이불 귀신 동동이’ 시리즈는 우리 곁에 흔히 일어나는 흥미로운 일과 아파트, 공원, 주택가 등 익숙한 장소에서 이야기가 펼쳐져 어딘가에서 동동이가 지켜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쉽고 리듬감 있는 문장, 매력 넘치는 귀신과 귀물 친구들은 독자들을 단숨에 책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특히 글밥 사이사이에 개성 넘치고 귀여운 일러스트는 어린이 독자가 그림책에서 동화책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징검다리가 되어 줄 것이다. 또, 다채로운 의성어/의태어 활용과 까마귀의 관용구 수업 등 풍부하고 알찬 내용으로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문해력을 자연스럽게 증진시킨다. 거기다 한번 읽는 데 그치지 않고, 독서 전과 후까지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알찬 독서 활동지로 독자들의 창의성과 독서 능률을 성큼 올릴 수 있다. 독서 활동지는 다산 어린이 카페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