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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게노래

모든게노래

  • 김중혁
  • |
  • 마음산책
  • |
  • 2013-09-10 출간
  • |
  • 264페이지
  • |
  • ISBN 9788960901681
★★★★★ 평점(10/10) | 리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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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을 내면서 6

《봄》

봄비보다 봄, 달변보다 눌변 17
무지개 나비가 있는 풍경 20
어머니를 닮았네 23
너의 탓은 아니야 27
스킵하지 않겠다 31
목소리를 내고, 목소리를 듣는다 35
음악의 3대 기능 41
몸빼바지는 허공에서 펄럭이고 45
스프링, 아이 러브 유 53
예, 키스 마이 에스키모, 드라이클리닝, 베이비 56
미음에서 리을까지 59
터닝 포인트 뮤직 63

《여름》

맥주는 술이 아니지, 암 그렇고말고 73
사는 게 이런 기가 79
해변의 아침의 오후 83
떡볶이처럼 칼칼한 아이스크림 86
내가 다 해봐서 아는데 89
위로가 필요하다 92
인생은 짧고, 이 순간은 길다 98
쌈바를 느껴라 104
음퀴방에서 우리가 호명했던 뮤지션들의 이름 108
방방곡곡, 잔치 열렸네 114
이런 삐삐삐삐한 삐삐삐삐삐삐 같은 삐삐삐들아 118
feat. 거대한 노을과 라디오 125
비명은 현실을 마비시킨다 128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노래들 132

《가을》

국경을 벗어난 소리 143
우리가 먼저 외로움을 찾아가자 147
12만 발 중 세 발 153
해 질 녘의 뮤직 퀄리티 156
우연에게서 받은 선물 160
노래, 일발 장전 163
재미있고 쉬운 노래 167
이제는 지동설 172
목소리는 풍경이 되고 175
텅 빈 가슴 안고 178
예술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 181
생각의 가을 184

《겨울》

그래도 겨울, 겨울, 나만의 계절 189
중력을 느낀다 192
허공이야말로 우리들의 고향 195
내가 왜 나였는지 202
제법 잘 늙고 있죠? 205
비효율적인 짐 싸기 208
나와 별로 다르지 않을 당신들 212
그물에 걸린 큼지막한 고기들 215
카페에서 셔플 글쓰기 218
무자비한 시간을 견디는 법 225

가을과 겨울에 어울릴 만한 노래 233

도서소개

『모든 게 노래』는 소설가 김중혁이 모노톤 일상을 밝고 입체적인 빛으로 채색해준, 음악과 뮤지션이라는 고마운 동반자를 기리는 산문집이다. 김정미, 김추자의 옛 가요부터 써니힐의 최신 가요까지, 페퍼톤스 같은 인디 음악부터 가인 같은 대중음악까지, 그리고 비틀스에서 벨벳 언더그라운드, 킨크스, 팻 메스니에 이르는 ‘색깔 있는’ 곡들까지, 30년이 넘는 그의 음악 편력이 48개 꼭지에서 웃기고 유쾌하며 애틋한 일화들로 뭉게뭉게 피어난다.
소설가 김중혁의 비트 있는 신작 산문
노래와 계절에 깃든 유쾌함과 우수

‘문단의 호모 루덴스’ ‘인간 호기심 천국’으로 불릴 만큼 유쾌하고 다재다능한 그이지만, 어렸을 적 잡은 기타를 “어중간한 재능” 때문에 말 그대로 오랫동안 ‘잡고만 있던’ 기억이 없었다면, 현실을 잊으려고 필사적으로 음악을 들은 “애달픈” 기억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여유 만만한 모습은 될 수 없었을 거라고 소설가 김중혁은 돌이킨다. 그래서 그의 기억은 마흔이 넘은 지금도 비틀스로 귀를 틔우고 영어 가사를 한국어 발음으로 따라 부르던(“예스터데이, 올 마이 츄로블 씸쏘 파러웨이”) 어린 시절에 쉽게 가닿는다. 기타 플레이어로서 재능의 한계를 맞닥뜨리고, 그러면서 남의 재능을 흠모하며 음악을 듣고, 그러다 보니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게 되고, 그 덕에 글쓰기가 좋아진 그의 기억들. 거기에는 언제나 음악이 있었다. 이를테면 음악은 그에게 한계뿐 아니라 한계를 끌어안는 법까지 알려주었고, 그래서 그의 더없는 선생이며 친구다.
『모든 게 노래』는 소설가 김중혁이 모노톤 일상을 밝고 입체적인 빛으로 채색해준, 음악과 뮤지션이라는 고마운 동반자를 기리는 산문집이다. 김정미, 김추자의 옛 가요부터 써니힐의 최신 가요까지, 페퍼톤스 같은 인디 음악부터 가인 같은 대중음악까지, 그리고 비틀스에서 벨벳 언더그라운드, 킨크스, 팻 메스니에 이르는 ‘색깔 있는’ 곡들까지, 30년이 넘는 그의 음악 편력이 48개 꼭지에서 웃기고 유쾌하며 애틋한 일화들로 뭉게뭉게 피어난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네 장으로 묶인 일화들은 때로는 소설가 김중혁의 감성을 완성해준 뮤지션들에 대한 오마주이고, 때로는 고뇌하는 청춘에 대한 위로이며, 때로는 한 소설가의 문학 생활에 대한 지론이자, 때로는 소중한 일상에 바치는 연가다. 그렇게 저자는 음악을 매개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시간의 풍화를 견딘다. 계절의 변화와 시간의 흐름에 초조해하기보다는 당차게 시간을 마주하고 즐기는 “마법”을 독자와 공유한다.

무엇이든 노래가 될 수 있고, 우리는 늘 노래를 부를 수 있다. 몰라서 그렇지, 자세히 둘러보면, 모든 게 노래다.
-7쪽, 「책을 내면서」에서

우리는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뛰어넘는 방법을 배운다. 시간을 가뿐히 뛰어넘어 다른 시간과 공간에 가닿는 방법을 배운다. 그렇게 시간을 견딘다. 음악이야말로 가장 짜릿한 마법이다.
-230쪽, 「무자비한 시간을 견디는 법」에서

“독학의 절정은 실패하는 과정에 있다”
이해보다는 위로가 필요한 우리의 노래

소설집 『악기들의 도서관』을 썼을 정도로 소리 없는 삶은 꿈도 못 꿀 음악광이지만, 저자는 중학교 2학년 때 기타를 잡으며 시작된 뮤지션의 꿈을 일찌감치 접었다. 다음과 같은 재능을 어릴 적에 깨닫는 선견지명이 있었기 때문이다.

마음이 어지럽거나 화가 나는 일이 있으면 기타를 연주한다. 소리가 마음을 가라앉힌다. 손가락 끝에 집중하면서 연주하다 보면 잡생각이 사라지고 만다. 최근 기타와 관련한 이상한 증상이 하나 생겼다. 기타를 잡고 연주를 시작했다 하면 졸린 것이다. 다른 사람이 내는 기타 소리에 졸린 것이야 이해할 수 있지만 내가 내는 소리에 졸린 건 아무래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 고개를 흔들면서 졸음을 쫓아내보려고 하지만 손이 무겁고 고개가 무겁고 기타가 무겁다. 결국 30분도 못 돼서 기타를 놓고 만다. 아, 나무 그림을 그려서 새가 날아오게 만든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자기가 연주한 기타에 취해 잠이 들어버리는 악공이라니! 참으로 아름답구나.
-104~105쪽, 「쌈바를 느껴라」에서

하지만 그럴수록 음악은 계속해서 울렸다. 그래서 더더욱 음악을 들었다. 레코드 가게가 단 두 개뿐인 김천에서 태어나 공연을 보려고 대구까지 원정을 나가야 했던 ‘콤플렉스’가 이를 더욱 부채질했다. 그래서 《월간팝송》을 끼고 ‘세계 3대 기타리스트의 계보’라든가 ‘딥 퍼플의 분파 요약’ 등을 달달 외웠고, 전투적으로 음악을 들었다.
하지만 음악은 그에게 기다림과 인내조차 즐거움이 될 수 있음을 알려주었다. 세상엔 다양한 음악과 다양한 취향이 존재함을 일깨워줬다. 수많은 실패를 겪고 진짜 자신을 대면하는 일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음악은 알려주었다.

독학의 절정은 실패하는 과정에 있다. (…) 취향에 맞지 않는 노래들을 많이 들어봐야 내가 어떤 노래를 진심으로 좋아하는지 알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의 판단이 아니라 내 판단으로 취향을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취향에 맞지 않은 음악들을 무수히 걸러내고 남은 ‘내 노래’들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 세상에, 음악이란 단어와 효율이란 단어는 얼마나 먼가. 13분짜리 곡을 듣다가 12분쯤에 온몸에 찌릿한 전기를 느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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