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변곡점을 지나는 시기엔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는 살면서 끊임없이 변화를 겪는다. 불투명한 미래를 걱정하던 취업준비생 시절을 지나면 금세 이직을 고민하는 시기가 오고, 나이의 앞자리가 바뀌면 스스로의 마음가짐과 주변의 시선이 달라진다. 친구들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집을 장만하는 등 안정적인 삶을 꾸려가는 모습을 보면 불안함이 밀려오기도 한다. 사랑과 이별, 우정과 관계에 대한 걱정도 주기적으로 찾아온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이런저런 고민이 뒤엉켜 있을 땐 아무것도 못 하겠고 마음만 분주하다. 이럴 땐 내 안의 생각부터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이 건네는 질문에 따라 지나온 시간들을 돌아보고, 현재의 가치관을 점검하고, 먼 훗날 바라는 모습을 꿈꿔 보자. 생각이 정리되면 조금씩 나아갈 방향이 보일 것이다.
글쓰기를 잘하고 싶다면, 생각 쓰기부터
이 책의 효능 중 하나는 질문에 꾸준히 답을 하다 보면 좋은 글을 쓰게 된다는 것이다. 좋은 글의 기준이란 뭘까? ‘논리의 빈틈이 없고 유려한 문장으로 이루어진 글’을 기준으로 삼을 수 있겠지만 누구나 이런 글을 쉽게 쓸 순 없을 테다. 그 기준을 ‘자신의 생각을 그 사람답게 자연스레 쓴 글’이라 정의하면 누구든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글쓰기 스킬을 기르기 위해 고군분투해도 잘 나아지지 않는다면 생각 쓰기 연습을 하자. 방법은 간단하다. 《생각 소스》를 곁에 두고 자신만의 루틴대로 하루에 하나씩 또는 일주일에 하나씩 답을 써내려간다. 문장이 엉성해도 괜찮으니 우선 머릿속에 떠다니는 생각들을 자유롭게 꺼내 보자. 짤막한 생각들을 끄적인 후 적절히 이어 긴 글을 써 봐도 좋고, 이것저것 생각나는 대로 긴 글을 쓴 후 딱 한 줄의 문장으로 정리해 봐도 좋다. 쓰인 모든 것들이 ‘내 이야기’일 테니 이보다 멋진 글감이 또 어딨겠는가!
질문에 답하다 보면 만들어지는 나만의 책, 나만을 위한 책
이 책은 4개의 챕터로 구분되어 있다. [Ch 1. 과거의 시간들]에는 ‘내 삶에 큰 영향을 끼친 사람’, ‘시간이 흐르고 이제서야 이해하게 된 것’ 등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질문들이 담겨 있다. [Ch 2. 변화의 순간들]에서는 ‘직업과 직장을 선택하는 기준’, ‘최근 생긴 가장 큰 변화’ 등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화한 생각에 대해 적어 볼 수 있다. [Ch 3. 스치는 생각들]은 ‘사진첩에 비중이 가장 많은 존재’, ‘나만의 행동 강령’ 등 일상에서 가볍게 떠올릴 만한 질문들로 구성했다. [Ch 4. 꿈꾸는 모습들]에서는 ‘성공한 삶에 대한 나의 정의’,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주제’ 등 가깝거나 먼 미래를 꿈꾸게 하는 질문들을 건넨다.
결국 글쓰기는 ‘생각 쓰기’다. 마음이 바쁜 탓에 일단 당장 도움이 되는 정답부터 얻고 싶어 하는 우리는, 동시에 생각하는 힘을 점점 잃어 간다. 그렇게 시간이 더 흘러버리면 누군가 건넨 간단한 질문에도 답을 버벅거리게 되고, 짧은 글을 쓸 때도 어떤 내용을 써야 할지 머리가 하얘진다. 수많은 경험을 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나름 열심히 살아도, 생각을 거치지 않으면 내 안에 무언가 차곡차곡 쌓이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결국 자신감이 떨어지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희미해진다. 그럴 땐 이 책을 펼쳐 보자. 내 삶을 여러 시선으로 바라보며 한 권을 완성하면, 살면서 막막할 때마다 언제든 내 생각에 기대어 힘을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