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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니 사이코 픽션

퍼니 사이코 픽션

  • 박혜진
  • |
  • 클레이하우스
  • |
  • 2025-04-18 출간
  • |
  • 292페이지
  • |
  • 140 X 205mm
  • |
  • ISBN 979119323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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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소설가 조예은 · 예소연 추천 ★

시간을 건너 눈앞에 다시 떠오른 ‘나쁜 소설’들
“그거 알아? 당신도 맛이 간 거?”

베스트셀러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발굴해낸 편집자이자 문학평론가인 박혜진이 피폐소설의 원형과도 같은 한국 단편소설 7편을 찾아내 묶었다. 박혜진은 작품과 독자를 연결하는 것을 넘어 작품과 독자 뒤의 세상을 연결함으로써, 시대적 징후를 발견하고 의미를 짚어내는 일에 집중해왔다. 그런 그가 이번 신작 『퍼니 사이코 픽션』을 통해 2025년 현재를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다 같이 병들어 있는 세상”으로 진단한 뒤, 병색의 기미를 간직한 소설 7편을 엮고 각 편에 해제를 더했다.
어느 뉴스를 보아도 이해할 수 없는 사건들로 가득한 시대라지만, 이상한 시대 앞에는 그에 못지않은 이상한 사람들이 있는 법. 박혜진은 자신의 마음속 어둠을 직면한 순간에 느꼈던 해방감을 고백하면서 동시에 주변의 많은 이가 비슷한 기대와 좌절, 상처와 트라우마에 허덕이고 있었다고 말한다. 나뿐 아니라 어쩌면 당신도 맛이 가버린 것이 진실이라면, 여기서 이런 의문 하나쯤 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인간은 원래 다 이상한 거 아니야?
문학은 현실의 재현이기도 하지만 그에 앞서 인간의 표면 아래 무한히 흔들리는 심연을 탐구하는 작업이기에, 박혜진은 보물을 캐는 고고학자의 자세로 “나쁜 소설” 7편을 발굴하고, 심리학자의 마음으로 이 작품들 속 ‘이상한 사람들’을 자세히 들여다보기로 한다. 수록된 작품은 모두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발표된 것들로 이 옛 소설들을 다시 읽는 일은 흐릿하게 감추어져 있던 기민한 예감을 감각하는 일이 되어줄 것이다.

파멸에 가까울수록 헤어날 수 없는
피폐한 이야기의 원형을 발견하다!

1997년 IMF라는 국가적 위기 끝에 세기가 바뀌었다. 새로운 백년을 앞두고 우리는 제각기 다른 꿈을 꾸었을 것이다. 지난 세기의 암흑을 떨쳐버리고, 낭만과 평온으로 채워질 희망찬 내일을 말이다. 하지만 새로운 백년의 4분의 1이 지난 지금, 팬데믹이라는 초유의 사태와 비통한 사고들이 우리를 덮쳤고 각자가 꿈꿨던 갈망의 크기만큼이나 깊은 좌절이 사람들의 마음에 제각기 다른 흔적을 남겼다. 자신과 비슷한 고통과 분열을 갖춘 이들의 이야기에 끌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기에 끝없이 뒤틀리고 고통을 겪다 못해 붕괴되고야 마는 이른바 ‘피폐소설’들이 독자의 관심을 차지하는 것도 납득할 만하다.
『퍼니 사이코 픽션』은 다채로운 사이코가 등장하는 세기말 한국소설을 발굴하겠다는 의도 아래, 현재 소설 시장을 견인하는 이 모든 피폐한 이야기들의 원형이 될 만한 작품들을 추려냈다. 각각의 소설은 송경아, 김이태, 안성호, 이평재, 채영주, 이응준, 박성원의 것으로 모든 작품에는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뒤틀린 인물들이 등장한다. 어떤 일에도 관심을 주지 않는 남자와 그런 그에게 정열을 요구하는 불같은 여자(「정열」), 평생 고기만을 먹다가 한순간에 채식주의자로 돌아선 언니(「식성」), 나비를 먹는 여자를 보았다고 주장하는 초병(「나비」), 꿈속에 나타난 타락한 천사 서큐버스에 시달리는 의사(「마녀물고기」), 직장 동료를 장롱 속에 가두는 바람에 정신병원에 온 가구 디자이너(「상자 속으로 사라진 사나이」), 뜬금없는 분노에 사로잡히곤 하는 남자(「그녀는 죽지 않았어」), 비밀에 가려진 천재 사진가 댈러웨이와 그를 추앙하는 사람(「댈러웨이의 창」) 등이 그들이다. 이 상식 밖의 인물에게로 몰입하는 일에는 충격과 거부감, 낯선 감각이 따를 수도 있겠으나 매 작품의 뒤에 붙은 박혜진의 해제는 그 여정을 함께하기에 충분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해설을 따라 소설 안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보기!
익숙하지만 난해한 현대소설을 익히게 해주는 문학적 방법

오랜만에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린 이야기들이기에 자료를 뒤지다 보면 손쉽게 발견할 수 있는 문학비평적 해석을 이 책에서 다시 반복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때문에 박혜진은 좀 더 과감하게 이야기 속으로 성큼 파고들어, 우리 삶과 맞닿는 지점들을 거침없이 짚어가며 독자를 끌어들이는 방식으로 말을 붙여나가기를 선택한다. 누군가에게 말을 붙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자기 자신에 대해 먼저 털어놓는 일일 터. 박혜진은 스스로를 직접 어둠에 가두었던 경험이나 다른 이들의 행동에 움츠러들었던 기억들을 털어놓은 뒤, 그 어둡고 긴 시간 동안 쌓인 상처를 매만지는 일에 이 작품들 속 ‘단단히 이상한 캐릭터들’이 어떻게 자신을 도왔는지를 밝힌다.
문학과 ‘나’ 사이의 거리를 좁혀 작품을 이해하려는 시도는 읽는 사람의 적극적인 해석이 가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종종 모두의 동의를 얻기 어려울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문학은 영원토록 변하지 않는 인간의 속성, 특히 “불 꺼진 뒤의 인간”을 탐구하기에 가장 걸맞은 장르이기 때문에 박혜진은 이 7편의 소설을 읽어가는 일에서 우리 현대인들의 난해함을 이해해볼 수 있는 나침반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 말한다. 그러니 그가 던지는 질문을 따라가며 한 발짝씩 소설 안으로 들어가보기를. 그가 건네는 말에 기대어 옛 소설을 읽어가는 과정에서 소설을 적극적으로 읽어가는 힘을, 어둠에 길들여진 현대인을 감각하는 재미를 길어낼 수 있을 것이다.
박혜진은 말한다. “도굴꾼의 마음으로 땅속에 묻힌 소설들을 훔친 것 같은 기분”이라고. 문학은 때로 현재가 될 미래의 수상한 증거들을 발견해내기도 하기에, 시차를 건너서 우리 앞에 당도한 이 7편의 소설들은 불가해한 오늘날의 어둠을 해석해볼 단서가 될 수도 있을 테지만 그에 앞서 수상할 정도로 재밌는 한국소설을 만나볼 기회가 되어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정열」 송경아
-잘 안 변하는 사람

「식성」 김이태
-너무 쉽게 변하는 사람

「나비」 안성호
-변화를 꿈꿨던 사람

「마녀물고기」 이평재
-자신이 변한 걸 모르는 사람

「상자 속으로 사라진 사나이」 채영주
-변화를 피하는 사람

「그녀는 죽지 않았어」 이응준
-끝내 못 변한 사람

「댈러웨이의 창」 박성원
-변화를 악용하는 사람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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