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수행과 깨달음을 기존의 형식적 틀에서 벗어나 오직 ‘깨어있음’이라는 경험으로 접근한다. 저자는 수행이 특정한 방식이나 개념으로 정리될 수 없으며, 중요한 것은 순간순간 깨어 있는 것뿐이라고 강조한다. 일반적으로 수행이라고 하면 특정한 자세나 명상 방법, 종교적 가르침을 따르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저자는 이런 고정된 틀조차도 수행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깨어있음이란 어떤 특별한 상태가 아니라, 현재 이 순간을 있는 그대로 자각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수행은 특정한 과정이 아니라 삶 자체에서 이루어진다고 설명한다.
수행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빠지기 쉬운 착각들을 지적하며, 수행을 ‘이해’하려 하거나 ‘얻어야 할 어떤 것’으로 간주하는 태도 자체가 수행의 본질과 멀어지게 만든다고 경고한다. 깨어있음은 어떤 특별한 기술이나 단계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깨어서 보고 듣고 느끼는 것 그 자체이며, 이를 통해 우리는 삶에서 직접적인 자유를 경험할 수 있다. 수행이 특정한 목표를 향한 과정이 아니라, 그 자체로 완전한 것이라는 저자의 통찰은 기존의 수행 개념에 익숙한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적인 점은 수행을 대하는 저자의 태도였다. 그는 관념적인 설명에 머무르지 않고, 독자가 직접 경험을 통해 수행의 본질을 깨닫도록 유도한다. 저자의 직설적인 문체와 강렬한 표현은 수행에 대한 깊은 사유를 불러일으키며, 단순한 이해를 넘어 실질적인 깨달음의 방향을 제시한다. 이 과정에서 독자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기존의 믿음과 개념을 다시 바라보게 된다.
이 책은 단순한 수행 지침서가 아니라, 수행에 대한 근본적인 태도를 변화시키는 책이다. 저자는 수행을 특정한 틀 안에 가두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고 직접적인 방식으로 접근하도록 독려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기존의 수행 방식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수행의 의미를 찾고 깨닫는 길로 나아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