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도 누군가의 소중한 금쪽이랍니다!
요즘 교권이 무너지고, 아이들은 갈수록 버릇없어지며,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지경이 되었다는 한탄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그런데 학교에서 아이들이 가장 많이 만나는 사람은 선생님입니다. 선생님은 아이들의 인생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데도 불구하고, 몇몇 부모들은 선생님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를 잊어버린 것 같습니다.
『다쪽이와 담임 선생님의 비밀』은 지나친 학부모의 민원으로 세상을 떠난 한 선생님의 사건을 계기로 기획된 동화입니다. 선생님이 행복하고 존중받아야 아이들에게도 밝은 에너지가 전달되고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집니다. 선생님이 불행하고, 아이들이나 학부모를 두려워한다면 올바른 가르침과 사랑을 줄 수 없습니다.
우리 아이가 귀하다면 남의 아이도 똑같이 귀한 법입니다. 선생님 또한 누군가의 소중한 자녀입니다. 교육 현장에서 서로 존중하는 마음이 없다면, 절대로 우리 아이만 귀해질 수 없습니다. 선생님을 존중하고, 부모님을 따르며, 어르신을 공경할 줄 아는 어린이가 되어야 합니다.
잘못된 사랑과 과보호가 일으키는 나비 효과
대진이는 지나친 과보호와 응석받이로 아빠는 물론 할머니, 친구들과 선생님들에게 무례하게 행동합니다. 만들기 수업 시간에도 일부러 남의 모둠이 만든 것을 망가뜨리고 자기 잘못이 아니라고 우깁니다. 또 축구 경기에서도 공격수가 아닌 골키퍼를 맡자 골대에 가만히 있습니다. 결국 대진이는 상대편이 찬 골을 막지 않아 친구들의 원망을 받습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그런 대진이를 감싸기만 할 뿐입니다. 오히려 학교에 와서 교장 선생님과 담임 선생님에게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립니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엄마 아빠의 이혼으로 엄마 없이 자란 대진이를 싸고돌기만 한 것이지요. 물론 이로 인해 대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하거나, 친구들과의 관계에 문제가 생기거나, 선생님을 힘들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진정한 소통과 이해를 통한 성장, 그리고 올바른 관계 형성
어느 날 엄마의 부재가 사실은 엄마 아빠의 이혼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대진이. 믿었던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아빠의 거짓말에 실망하고 학교생활에도 자신감을 잃고 외톨이가 되어 버립니다. 그때 비슷한 경험을 한 담임 선생님이 대진이에게 다가가지요. 대진이와 담임 선생님은 서로의 사정을 털어놓고 마음으로 좀 더 가까워집니다. 그 뒤 대진이의 학교생활은 전과 달라집니다.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낼 뿐만 아니라 협업하며 지냅니다. 할머니 역시 선생님을 믿고 대진이를 맡깁니다. 이 책은 어린이 독자는 물론 학부모와 선생님이 함께 읽으며 서로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한 발 더 나아가 소통하며 협력할 수 있는 관계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