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폭정과 향락, 비선실세가 된 간신, 권력의 수족이 된 법률…
성군이 아닌 어리석은 군주의 시대를 통해 배우는 권력의 민낯
최근 사회 곳곳에서 지도자의 무책임한 판단과 리더십의 부재가 얼마나 큰 파장을 불러오는지를 마주하고 있다. 정치적 갈등과 분열, 국제 관계의 불안정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많은 이들이 리더는 무엇이어야 하는지, 권력은 누구를 위해 존재해야 하는지 다시금 묻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물음 속에서 『혼군 昏君』은 조선을 뒤흔든 네 명의 군주인 연산군과 광해군, 선조와 인조의 통치를 되짚어보며, 국가와 백성 위에 군림했던 권력이 어떤 비극을 초래했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면 왜 우리는 지금, 수백 년 전 군주들의 이야기를 다시 들여다보아야 할까? 잘못된 권력이 남긴 흔적은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에 이르러 되풀이되고 있기 때문이다. 『혼군 昏君』은 단순히 혼군들의 잘못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들의 선택이 어떻게 나라를 뒤흔들고, 백성의 삶을 무너뜨렸는지를 보여주며 오늘 우리가 직면한 현실을 되돌아보게 한다.
핏빛 폭군 연산군, 패륜의 광해군, 무능의 선조, 치욕의 인조
혼군이 왕이 되었을 때, 나라는 위태로워졌다!
성군(聖君)과 혼군(昏君)의 차이는 무엇일까? 국가와 백성을 위한 정치를 펼치고 유능한 참모들과 함께 국정을 이끄는 이는 성군, 간신과 함께 백성을 위험에 빠뜨리고 국정의 혼란을 야기하는 무능한 군주는 혼군이라 불린다. 저자는 이러한 혼군들의 모습을 역사 속 다양한 일화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통해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연산군의 폭정 뒤에 숨겨진 유년기의 상처, 광해군의 정치적 고뇌, 선조의 불안한 내면, 인조의 외교적 딜레마까지. 단순히 ‘나쁜 왕’이라는 평면적인 평가를 넘어 이들이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된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네 군주의 공통점은 명확하다. 권력을 백성을 위해 쓰지 않고, 자신을 위해 남용했다는 점이다. 조선 최초의 탄핵 군주 연산군은 어머니 폐비 윤씨의 죽음에 분노해 갑자사화라는 피바람을 일으켰고, 두 얼굴의 왕 광해군은 왕위에 대한 집착으로 동생을 죽이고 인목대비를 유폐시켰다. 임진왜란 때 한양을 버린 선조와, 두 차례 호란 끝에 삼전도 굴욕을 겪은 인조는 외교와 국방의 실패로 국가를 위기에 빠뜨린 대표적인 혼군으로 평가받는다.
역사 속 혼군들의 사례는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대 사회에 와서도 여전히 깊게 맞닿아 있다. 혼군이 남긴 비극적인 역사를 통해 오늘날 리더십과 권력이 지녀야 할 책임은 무엇이어야 하는지, 혼군의 시대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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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법의 힘, 외교의 길』: 헌법에서 시작되는 대한민국 외교정책의 재구성 | 최종건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2월 | 19,800원
▶ 『욕망으로 읽는 조선고전담』: 역전 흥부, 당찬 춘향, 자존 길동, 꿈의 진실게임, 반전의 우리고전 읽기 | 유광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3월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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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고 교수진의 지식 공유 프로젝트 ‘인생명강’
인생명강은 전국 대학 교수진의 명강의를 엮은 시리즈로, 서울대 교수진의 강의를 엮은 ‘서가명강(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의 자매 브랜드이다. 대한민국 대표 석학들의 강의를 우리 삶에 유용한 지식 콘텐츠로 재구성해 도서뿐만 아니라 온라인 강연, 유튜브, 팟캐스트,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손쉽게 만날 수 있다. 회사에서, 가정에서, 인간관계에서 지혜가 필요한 직장인,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 인생의 고비마다 솔루션이 필요한 모든 사람에게 각 분야 최고 전문가가 펼치는 명강의를 손쉽게 보고 듣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도서 시리즈
01 『보이지 않는 침입자들의 세계』 KAIST 의과학대학원 신의철
02 『내가 누구인지 뉴턴에게 물었다』 성균관대 물리학과 김범준
03 『살면서 한번은 경제학 공부』 명지대 경제학과 김두얼
04 『역사를 품은 수학, 수학을 품은 역사』 에든버러대 수리과학과 김민형
05 『개인주의를 권하다』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이진우
06 『관계에도 거리두기가 필요합니다』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권수영
07 『더 찬스 The Chance』 서강대 경제대학원 김영익
08 『마침내, 고유한 나를 만나다』 건국대 철학과 김석
09 『내가 살인자의 마음을 읽는 이유』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권일용
10 『우리의 기원, 단일하든 다채롭든』 경희대 사학과 강인욱
11 『인류 밖에서 찾은 완벽한 리더들』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장이권
12 『Z를 위한 시』 한국조지메이슨대 국제학과 이규탁
13 『더 크래시 The Crash』 연세대 정경대학원 한문도
14 『GPT 사피엔스』 홍익대 경영학과 홍기훈
15 『아주 개인적인 군주론』 성신여대 인재개발센터 이시한
16 『당신의 안녕이 기준이 될 때』 성신여대 법학부 권오성
17 『성공투자를 위한 선한투자의 법칙』 홍익대 경영학과 홍기훈
18 『시대를 견디는 힘, 루쉰 인문학』 서강대 중국문화학과 이욱연
19 『더 포춘 The Forturne』 동국대 미래융합교육원 김동완
20 『곽재식의 속절없이 빠져드는 화학전쟁사』 숭실사이버대 환경안전공학과 곽재식
21 『0.6의 공포, 사라지는 한국』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정재훈
22 『욕망으로 읽는 조선고전담』 연세대 학부대학 유광수
23 『집중력의 배신』 중앙대 정신의학과 한덕현
24 『허무감에 압도될 때, 지혜문학』 연세대 학부대학 김학철
25 『AI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가』 경희대 경영대학 이경전
26 『기울어진 문해력』 한양대 국어교육과 조병영
27 『더 피플 The People』 동국대 미래융합교육원 김동완
28 『헌법의 힘, 외교의 길』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최종건
29 『마약을 삼킨 나라, 대한민국』 을지대 중독재활복지학과 조성남
30 『한국인의 부자 유전자』 숙명여대 사회심리학과 한민
31 『모두 인공지능 백신 맞았는데 아무도 똑똑해지지 않았다』 한양대 교육공학과 유영만
32 『혼군 昏君』 건국대 사학과 신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