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이별한 사연을 적어주면, 이별의 상처가 치유되는 빵 ‘이별 파이’를 만들어주는 별나라 베이커리
세 편의 에피소드를 주축으로 세 가지 스타일의 사랑과 이별,그리고 이별 이후의 성장을 다루는 옴니버스 형식의 소설이다.
손님들의 이별 사연 속 ‘추억’과 ‘사랑’을 계량한 레시피로 빵을 만들어주는 수상한 베이커리 이야기가 펼쳐진다. 첫사랑과 헤어진 후 베이커리를 찾은 아가씨 은이, 아이를 유산한 젊은 엄마, 강아지를 무지개 다리로 보낸 꼬마 아이, 베이커리에 찾아오는 손님들은 다양한 이별 사연을 들고 온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베이커리 아저씨와 말하는 고양이 사리는 이들의 이별 사연을 레시피 삼아 제각각의 이별 파이를 만든다. 파이를 먹으면 그 손님은 꿈을 꾸게 된다. 꿈속에서 이별한 대상을 재회할 수 있고, 하고팠던 말이나 전하고 싶었던 감정들을 이야기할 수 있다.
‘이별 파이’는 다시 만날 수 없는 사람과 소통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다. 그러나 원망, 후회, 미련을 털어내고, 성장하여 새로운 사랑을 찾을 수 있느냐는 본인의 몫이다. 종로의 어느 허름한 골목에 있는 수상한 빵집, 별나라 베이커리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사연은 평범한 우리네 독자의 공감과 몰입을 불러일으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