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이럴까?”
“그 사람은 나한테 왜 그랬을까?”
“무슨 말을 더 해야 할까?”
생각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단단히 중심을 잡는 법
우리는 오만가지 상황에 대해 너무 많이 생각한다. 과거에 했던 실수를 끊임없이 곱씹고 아직 벌어지지 않은 일에 대해 미리 걱정한다. 문제가 닥쳤을 때는 ‘조금만 더 생각하면 해결 방법이 떠오를 것 같아’라는 아쉬움 때문에 생각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하지만 과도한 생각은 오히려 우리를 대처하지 못하게 만든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생각은 눈앞에 닥친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 방법을 생각하기보다 우리를 ‘이젠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질문에 가둬버린다.
“우리는 왜 점점 더 많이 생각하는 걸까?”
생각하느라 대처하지 못하는 세대
과도한 생각은 주로 청년과 중년에게 찾아온다. 오히려 65세 이상의 노인들은 약 20퍼센트 정도만 생각을 많이 한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왜 젊은 세대가 더 많이 생각하는 걸까?
저자는 그 이유를 ‘고집은 있지만 가치관은 없는 사회 분위기’, ‘자격에 대한 과도한 집착’, ‘누군가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습관’, ‘빠른 해결책을 찾고 싶은 욕구’,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문화’라고 말한다. 그중 가장 큰 원인은 ‘가치관의 부재’다. 내 안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자꾸 외부 요인에 흔들리는 것이다. 기준 없는 선택은 끝없는 생각을 유발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다.”
과도한 생각에서 빠져나오는 법
복잡한 머릿속을 명쾌하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과도한 생각에서 탈출해야 한다. 생각은 내 편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생각이 깊은 것과 생각이 많은 것은 다르다. 만약 안 좋은 생각 때문에 잠이 오지 않는다면, 운동이나 명상을 하거나 내 생각을 글로 정리해 보자. 그럼 생각에 가려져 미처 보지 못한 해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 자신을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만약에’라는 가정에서 빠져나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가치관을 빌려 생각하거나, 모두 다 나와 비슷할 거라는 오해에서 벗어나자. 생각이 너무 많아 혼란스러울 때는 시간을 정해 두고 생각하는 것도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는 좋은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생각의 악순환을 끊는 것’이 중요한데, 처음에는 어렵겠지만 스스로에게 “왜?”라는 질문을 던져 보자. 이것은 자식으로서, 친구로서, 연인으로서, 부모로서의 나에게 던지는 질문이 아니다. 내 역할이 아닌 그냥 나 자체에 던져야 하는 질문이다.
우리가 과도한 생각에 빠지는 요인이 외부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타인이 아닌 나를 위한 목표를 세우고, 스스로에게 조금 더 너그러워지고, 때로는 회피할 줄도 알아야 한다. 내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드는 생각에 ‘멈춤 버튼’을 누르자. 그때부터 더 자유롭고 홀가분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