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반갑습니다. 국제정치학을 수험으로 접하는 분들을 위해 그간의 국제정치학 기출문제들을 해설하는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2013년 시작된 국립외교원 기출문제와 2003년부터 외무고시, 5급공채(과거 행정고시) 국제통상직, 5급공채와 입법고시의 정치학 시험에서 출제된 국제정치학 기출문제를 해설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목표는 3가지입니다.
첫째, 기존의 기출문제들이 어떤 문제 제기와 논리 구조로 만들어졌는지를 분석하는 것입니다. 이 책을 보는 주된 층은 국립외교원 시험을 준비하거나 5급공채 혹은 입법고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일 것입니다. 이 분야를 공부하는 이들에게는 기출 문제의 구성원리, 출제자이신 고수님들의 출제 취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들여 만들어진 문제의 지문과 설문에서 ‘무엇을 묻고 있는지’. ‘어떤 개념들은 지문이나 설문에 왜 들어갔는지“, 그리고 ’출제자들의 문제를 규정하는 범위와 논리적 구성은 어떤지‘를 배우는 것이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
6명의 교수님이신 출제 위원이 출제할 때 이 분들이 긴 시간 동안 공들여서 문제를 만듭니다. 이 과정에서 논의를 거쳐서 완성된 문제는 수험생이 만날 수 있는 가장 좋은 교재이자 수험의 가이드라인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의 논리 구성을 소개하고, 교수님들이 공들여 만들었지만 수험생이 미쳐 발견하지 못한 부분이나 구체적인 문제 제기를 소개하는 것이 이 책의 첫 번째 목표입니다.
둘째, 기존 기출문제들을 해설하는 데 필요한 이론과 분석 도구가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되어 논리를 구성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여기서 설명된 해설이 출제자의 취지를 완벽하게 반영하여 구성되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출제자들이 누군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여러 위원이 문제를 만들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문제를 푸는 데 이 정도의 이론적 도구를 활용하면 논리적 해석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이 해설을 보면서 수험생들이 첫째, 출제 의도 파악, 둘째, 논리적 목차의 구성, 셋째, 이론과 분석도구 도출, 넷째, 이론의 대입과 분석, 다섯째, 사례를 통한 입증 과정을 순서대로 배우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이후 본인이 만나게 될 문제에 대한 풀이 방법을 친숙하게 만들면 시험장에서 좀 더 안전하고, 빠른 목차와 논리를 구성하게 될 것입니다.
셋째, 이 문제들을 통해 몇 가지 논리 구성과 유형을 분류해보는 것입니다. 기출문제가 동일하게 출제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문제를 이루는 형식이나 중요한 주제는 반복되어 각도만 달리하여 출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 기출문제가 앞으로 수험을 준비할 때 향후 나올 문제를 예상할 수 있거나 대비할 수 있는 힘을 키워줄 것입니다. 유사한 문제와 논리 구조에서 빨리 문제의 취지를 파악하고 목차를 만들어 보는 것은 좋은 점수를 받는 데 유리할 것입니다.
보는 분에 따라서 이 책의 해설이 부족한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수험생들에게는 가이드 라인을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조심스럽게 출판합니다.
이 책을 만들 때 도움을 준 배소예 씨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이 많은 수험생에게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2015년 4월 2일
신희섭(국제정치학 박사,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초빙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