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감기에 걸린, 지친 당신에게 건네는
가슴 따뜻한 위로 한 조각, 힐링 시집”
현대인들이 가장 많이 앓고 있는 것은 ‘마음 감기’일 것이다. 너무나 바쁜 일상, 주변은 물론이거니와 자신조차 돌아볼 수 없는 요즈음, 그래서 이 시집의 출간이 더욱 소중하고 반갑다. 이 시집은 사랑, 상실, 그리움, 희망 등 인생의 굽이굽이에서 느꼈던 시인의 감정을 서정적이고 서사적으로 그려 내고 있다. 힘든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시는 마치 이 시를 읽는 독자에게 건네는 위로인 듯하다.
“마음에 난 상처는 / 어떻게 하지 // 마음에 난 상처에는 / 술과 사랑을 발라야지 // 그래도 낫지 않는다면 // 잠시 눈을 감고 / 숨을 깊이 들이쉬고 / 마음을 들여다봐 // 잘 견디고 있어 / 토닥토닥”(「위로 2」) 시인은 너무 슬퍼하거나 외로워하지 말라며, “가슴 깊은 곳에서 / 당신만을 위한 / 따뜻한 위로를”(「위로 1」) 건넨다.
시인은 숱한 감정의 아픔과 눈물을, 그리움과 사랑을, 후회와 위로를, 50여 편의 시로 승화한다. 시인으로서의 무게, 다하지 못한 연인의 사랑, 예고 없이 떠나보낸 아버지, 남은 가족의 아픔, 변화해 가는 세상에서 사라지는 소중한 가치 등을 담고 있다. 비교적 짤막한 길이의 시에는 우리의 일상과 미처 돌아보지 못했던 감정들이 알알이 박혀 있어 무척이나 긴 여운을 남긴다. 감각적인 언어들을 마치 가볍게 던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담겨 있는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져 그 무게와 깊이가 사뭇 진지하게 느껴진다.
“이제 애써 무언가를 더하기보다 주어진 것들을 살피며 가야 할 때인가 봅니다.”라는 시인의 말처럼, 이 시집을 통해 주변을 돌아보는 여유를 갖고, 진짜 소중한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갖게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