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가장 듣고 싶은 말,
‘오늘 하루 동안 뭐 하고 지냈어?’
초등학교 1학년이 된 지호는 새롭게 바뀐 환경이 낯설기만 합니다. 학교가 끝나면 바로 집에 가지 않고 학원에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하나도 아니고 두 개나요. 유치원에 다녔을 때는 수업이 끝나면 엄마가 집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제는 늦은 밤이 되어야지만 엄마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직면한 어린이가 지호만은 아닐 것입니다. 어려운 공부와 새로운 환경, 일상 속 부모님의 부재로 ‘요즘’ 어린이들의 머릿속은 다양한 고민거리로 가득 차 있으니까요. 『나, 꾀병 아니라고요』는 마치 일상을 관찰한 듯한 현실 공감 일화들로 어린이들이 하루 동안 겪는 크고 작은 일들을 웃기면서도 슬프게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파도, 외로워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어린이들의 억울한 마음을 대변하며 손을 내밀어 주는 이 이야기는 독자들한테 큰 위로가 될 것입니다.
‘꾀병’은 마음이 보내는 신호!
마음을 알아주면 금방 사라져요!
아침부터 지호의 배가 사르르 아파져 옵니다. 모처럼 할머니가 아닌 엄마와 등교하는 날인데 이런 일이 일어나고 만 것입니다. 엄마와 지호는 학교 대신 동네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지호의 배를 진찰하고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하자 엄마는 지호를 꾀병으로 의심합니다. 지호는 정말로 꾀병을 부린 것일까요? 사실 지호의 배가 아팠던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엄마한테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엄마가 늦게 퇴근해서 얘기를 못 하고, 엄마가 보고 싶어도 학원에 가야 하니 속상한 마음에 자기도 모르게 몸에서 신호를 보낸 것이지요. 비록 엄마는 아니지만, 단짝 친구인 은채가 지호의 마음을 알아주자, 지호의 복통은 슬그머니 사라집니다. 김민정 글 작가는 ‘꾀병’을 마음에서 비롯된 병이라고 표현합니다. 마음을 알아주면 금방 사라지는 병으로요. 혹시 주변에도 지호처럼 꾀병을 부리는 가족, 친구, 이웃이 있나요? 그렇다면 다정한 눈으로 안부를 건네 보세요! 여러분도 지호처럼 타인의 아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또 깊이 공감하는 법을 터득하게 될 것입니다.
현실을 보는 듯한 생생한 이야기와 저절로 웃음이 나게 만드는 그림!
어린이들의 마음속에 찾아갈 사랑스러운 저학년 동화책이 탄생하다!
『내 맘대로 친구 바꾸기 앱』, 『도와주기 대장 정다운』, 『초능력 소년 깡두』, 『굿바이 6학년』 등 어린이의 편에 서서 생각하고, 관찰하는 김민정 글 작가는 『나, 꾀병 아니라고요』에서 주인공 지호의 속내를 진솔하게 표현해 내었습니다. 또한, 이야기 속에서 어린이 독자들한테 교훈을 주거나 직접적인 문제 해결 방법을 제안하기보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담담한 위로를 전하고 있습니다. 『기억을 파는 향기 가게』, 『내일도 발레』, 『절대 딱지』, 『할머니의 자리』 등 다채로운 주제를 가진 동화책에 그림을 그린 김다정 그림 작가는 소재를 불문하고 이야기에 생기를 불어넣는 작가입니다. 이번 작품에서도 등장인물들의 감정 변화를 동세와 표정을 잘 표현하여 글의 뉘앙스와 분위기를 그림으로 잘 살려 내었습니다. 이처럼 두 작가의 노력에 힘입어 탄생하게 된 저학년 어린이 동화책, 『나, 꾀병 아니라고요』는 독자들의 마음을 보듬는 이야기로 여러분을 찾아갈 것입니다!
어린이 독자 여러분, 늘 놀 틈을 엿보세요.
어린 시절에 노는 게 제일 신나니까요.
-김민정 작가의 말
어린이들 모두 고생 많아요.
매우 즐거운 날도, 화나는 날도, 조금은 슬픈 날도 있죠?
친구와 함께 먹는 떡볶이 한 접시나 “호오~” 하고 불어 주는 바람 하나만으로도
다시 괜찮은 날이 될 수 있어요.
가장 중요한 건 서로 아껴 주며 속상할 때 알아주는 마음 같아요.
-김다정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