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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륵 평전

이미륵 평전

  • 박균
  • |
  • 이로
  • |
  • 2025-03-20 출간
  • |
  • 432페이지
  • |
  • 152 X 225 X 25mm / 739g
  • |
  • ISBN 9791197344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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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압록강은 흐른다〉의 재독 작가 이의경(미륵) 애국지사, 105년 만의 귀환!

이의경(미륵) 애국지사는 105년 만에 고국으로 귀환하셨다. 필자는 이의경 애국지사의 유해봉환길에 동행하게 되었다. 2024년 11월 15일, 정부를 대표하는 보훈부 직원들이 지극히 정중하고 세심한 손길로 이의경 애국지사의 유해를 봉함하여 뮌헨발 인천행 루프트한자 비행기에서 배려해 준 특별한 공간에 모셨다. 비행기가 굉음을 쏟아내며 빠른 가속으로 뮌헨 하늘 위로 솟아오르자, 해넘이에 반쯤 걸린 태양과 그 주변으로 넓게 펼쳐진 붉은 노을 띠가 한눈에 들어왔다. 창가의 비좁은 자리에 꼼짝없이 앉아 장면들을 그리다가 틈틈이 혼절하듯 선잠을 오가며 자다 깨기를 수 차례 반복하고 일어나보니 비행기는 어느덧 서해 앞 바다에 떠 있었다. 선잠의 미몽이었는지, 아니면 의도적인 상상이었는지 창가에 맺힌 이슬에 반사된 이미륵 박사의 빈 시선을 본 듯하기도 하고, 그의 꾹 다문 입술 사이로 탄식의 일성이 울려 나오는 것을 들은 것 같기도 했다. ‘고향을 떠났던 어머니의 하나밖에 없는 귀한 아들, 이제야 집으로 돌아왔구나. 한 줌 유해로!’(하늘길 동행에서)
이의경은 경성의전에 재학하면서 1919년 3ㆍ1 항일운동 참가했고, 이후 새롭게 결성된 독립운동단체 ‘대한청년외교단’에 적극 가담하여 활동하던 중 일본 경찰에 쫓겨 상해로 건너가 ‘대한적십자대대원’으로 활약하다가, 1920년 5월 독일로 망명해 유학 생활을 시작했다. 망명해서도 1927년 2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하는 세계 피압박민족결의대회에 이의경, 김법린, 이극노와 함께 한국대표로 참가하여 애국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쳤다. 1950년 3월 20일 위암으로 51세의 일기로 뮌헨 근교 그래펠핑에서 생을 마감하였다. 1919년 11월 일경에 쫓겨 차가운 압록강을 건너 낯선 땅 독일로 떠났던 그는 2024년 11월 17일 대전 현충원 제7묘역 옛 애국 동지들 곁에 묻히면서 비로소 떠난 자의 운명을 마무리하고 자유로운 빈 몸으로 돌아와 진정한 영면에 들었다.
이 책은 극심한 정신적 혼돈에 빠져 있었던 전후 독일인들에게 인간적 휴머니즘을 새롭게 재건하도록 ‘동양의 인仁 사상’이라는 영혼의 씨앗을 심어주었던 작가이자 철학자였던 한국인 ‘이미륵의 총체적 생 이야기’이다. 1946년, 작가 이미륵의 독문소설 《Der Yalu fließt. 압록강은 흐른다》가 뮌헨의 피퍼 출판사에서 출간되었을 때 독일 전역의 신문사들은 일제히 찬사를 쏟아냈고, 주요 잡지의 여론조사에서 “올해 가장 훌륭한 독일어로 씌여진 책은 외국인에 의해 발표되었는데, 그가 바로 이미륵이다”는 기사를 발표했다. 1945년 2차 세계대전의 패배로 히틀러 시대는 막을 내렸지만, 독일 사람들은 폐허더미 속에서 몰락과 실향의 지독한 상실감에 빠져들었다. 이미륵의 소설은 치명적인 우울증에 시달리던 독일인들에게 순수한 영혼에 대한 동경과 이상향을 회복시켜 주는 푸른 기적을 일으켰다.
이미륵은 모든 인간 영혼의 가장 깊숙한 일 숨의 호흡에서 솟구쳐 오르는 원천적 ‘생’의 리듬을 인지했던 진정한 예술가이다. 그리고 그는 이러한 본원적 리듬을 깨뜨리는 그 어떤 당파적 성향도 허용하지 않았던 인간 정신의 절대적 자유를 신봉했던 철학자이며, 실천적 행동가이다. 독일 사람들에게 깊이 각인된 이미륵의 ‘완전한 인간’이라는 초상은 ‘정신적인 모든 것을 호흡하고자 했던’ 절대 자유인 이미륵에 대한 회상이다. 이미륵은 독일 사람들로부터 진정한 휴머니스트 ‘완전한 인간’이라는 찬사를 얻었고, 오랫동안 그들의 기억 속에서 회고되었다.

독일에서 유명 작가의 반열에 오르다
전승국들에 의해 분단된 두 개의 독일은 정치 · 경제 · 교육 등 문화 전반에 걸친 혁신적인 변화를 꾀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독일 전체를 통치하는 권한을 갖게 된 점령군들은 그들의 간섭으로 자칫 독일 재건의 주체성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각성했던 것은 특히 문학인 그룹이었다. 나치의 문화정책에서 주요 탄압의 대상이 되었던 〈독일 작가 보호 연맹 Der Schutzverband Deutscher Schriftsteller〉은 독일 문학의 당면문제와 그것의 해결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우선 20세기 중반에 이르러 지난 반세기 독일 문학의 성과를 검토하고, 시대적 정치적 대 변동의 과정에서 어느 쪽으로든 치우칠 수밖에 없었던 성향을 회고해 보는 자기성찰을 시도해 보기로 하였다. 토마스 만 Thomas Mann이 회장이었던 〈독일 작가 보호 연맹〉은 대략 서른 명의 작가들에게 세 개의 질의로 압축된 공고문이 작성되었고, 그것은 이미륵에게도 전달되었다. 이에 대한 답변으로 작가 이미륵은 동양의 ‘중도 사상’을 역설했다.
“전 세계의 문학 전반에 있어서 우리 작가들은 순수예술의 입장에서 ‘치우침이 없도록 하는 것’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종교적, 철학적 혹은 정치적 목적에 치우친 내용의 글들과 시들은 순수한 예술작품으로서의 가치를 상실하고 만다. 비 당파성과 무 성향성 속에서 우리는 작가들의 순수한 의무여야 할 ‘현세적인 형식’ 속에서 리듬과 울림을 만들어 내는 모든 정령의 호흡을 느껴야 한다.”
이미륵의 작가적 견해를 피력하는 글은 다른 작가들의 글과 함께 1948년 문인 잡지 ‘슈리프트슈텔러 Der Schriftsteller 6/7호’에 게재되었다. 나치의 난폭했던 당파성과 그것의 몰락을 직접 목격했던 이미륵은 그것의 근본적인 단절을 위한 ‘무 성향’을 강조했고, 그 각각의 개념들을 현실적 혹은 실제적 영역보다는 철학적 정신 영역에서 모든 정신적인 것과 그 정신적인 것을 자율적으로 조절하여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해 내는 원동력인 원초적 순수 리듬을 스스로 재생하고, 그것의 지속성을 가능하게 하는 ‘울림’의 진동을 내재화시키고자 했다. 말하자면 이미륵은 ‘현세’에서 인간 스스로 ‘살아있음의 숨’을 느끼게 하는 지극히 예술 본원의 세계로 복귀할 것을 강조하였다. 현재 세계는 마치 전쟁과도 같은 혼란 속에서 방향을 잃고 거센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습니다. 이러한 극심한 정신적 혼돈의 시기에, 이미륵 박사는 독일인들에게 인간적 휴머니즘을 새롭게 재건하도록 ‘동양의 인(仁) 사상’이라는 영혼의 씨앗을 심어주었습니다. 그의 사상과 발자취를 담아 엮어 놓은 〈이미륵 평전〉이 지금의 대혼란의 시대를 통과하고 있는 우리에게 “본래의 우리다움”을 깨닫게 하는 기억의 스펙트럼으로 작용하기를 기대합니다.

목차

프롤로그 : 105년 만의 귀환
하늘길 동행
떠난자의 운명은 떠나온 그 자리로 돌아왔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
초판 서문
제1장 출생과 성장
점지된 아들, 미륵
부드러운 남풍의 기억
허공의 바람벽에 서다

제2장 망명 생활의 시작
격동의 혼돈 속으로
상해에서의 망명 생활

제3장 독일에서의 유학 생활
고독한 이방인
자기성찰의 시간
뷔르츠부르크 의과대학 시절
안개비에 젖은 도시, 하이델베르크
회색 도시, 뮌헨
〈한국의 문제〉
회류回流하는 강, 이자르
인식의 자유, 그 신비의 재생력

제4장 작가 생활
슈바빙의 보헤미안
첫 산행
도덕적 선善의 한 단상을 이야기하다
겨울의 시린 날들을 견디고 나니 봄꽃 인연이 오다
떠나는 자와 남는 자
지식을 표상하다
서양문명의 이율배반적 사고를 비판하다
"한국적인 것"을 회고하다!
기독교와 유물론
이질異質과 공감共感의 미학
순수한 인간 영혼의 한 초상 - 수심에 잠긴 아이
단편 〈수암과 미륵〉 - 1935년
언어를 향한 파토스
새로운 마음의 통로가 열리다

제5장 문학의 세계관적 전략으로 ‘순수’를 이야기하다
그래펠핑에서의 새로운 삶
산행
어린시절의 회상 - 유년의 기억 회로에 담긴 역사적 변화의 타격을 표상화

제6장 백장미의 고결한 순교자, 쿠르트 후버를 추모하다
첫 만남
운명적 재회
고결한 백장미의 혼魂
고결한 영웅의 죽음은 고독했다

제7장 순수의 초상 ‘압록강은 흐른다’
소설 〈압록강은 흐른다〉를 탈고하다
무위의 카오스
안궁安窮의 생 철학
‘푸른 압록강’의 기적寄蹟
〈압록강은 흐른다〉의 작품분석의 변辯 - 순수의 초상을 세우다
한국, 한국문화, 한국인을 동경한 독일인들

제8장 사라진 원고의 비밀
이별, 그리고 의혹의 밑 마음
단편, 아들을 위한 투쟁 - 어느 한국 어머니의 이야기
서양으로 향한 길
무제無題... 그래도 압록강은 흐른다

제9장 동양 철학교수로서의 마지막 생
새로운 만남, - 인연은 숙명의 바람결 진동으로 온다!
동양인 동양학자 이미륵과 서양인 동양학자 해니쉬의 만남
동양의 중도中道 사상 - 무성향ㆍ비 당파성
한국어 강의 - 소리 언어의 자유로운 확장성을 알리다
한국 "이야기" - 평화와 자유의 사회적 공감을 코드화하다
맹자의 위대한 실천교육의 철학을 펼치다
동양적 ‘시상詩想’의 경험미학
위대한 동양사상의 초석, 논어로 대화하다
무상無常의 단면, 마지막 생의 스케치

제10장 찬란히 아름다운 죽음
마지막 산행
죽음의 푸른 강 저 너머로
아름다운 생이여! 찬란한 더 아름다운 죽음이여!
그 후로도 오랫동안...... 그를 기리며
〈무던이〉의 슬픈 사랑 이야기

제11장 영혼의 귀환, 저편과 이편을 잇는 가교를 세우다
오랜 이별, 그리고 슬픈 해후의 이야기
〈압록강은 흐른다〉 한국의 이야기로 귀향하다!
애국지사 이의경의 105년 만의 귀환, 떠난자의 운명을 완성하다!

제12장 정규화 자료 수집 40년, 증언자들을 회고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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