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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자

벨자

  • 실비아 플라스
  • |
  • 마음산책
  • |
  • 2013-08-30 출간
  • |
  • 332페이지
  • |
  • ISBN 9788960901667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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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앞서 말했듯 『벨 자』는 20세기 후반의 여성주의와 여성운동의 상징 중 하나로 자리하고 있다. 취직을 위해 속기를 배울 것을 채근하는 엄마, 의대생 남자친구이자 위선자인 버디 윌러드, 평생을 대학 교수의 아내로 순종하고 봉사하며 살아온 버디의 엄마 등은 하나같이 에스더의 삶을 지루한 방식으로 규정하려 든다.
실비아 플라스의 유일한 소설 『벨 자』
섬세한 문장에 깃든 ‘여성으로 산다는 것’에 대한 통찰

존재만으로 “문학에서의 한 사건”이자 “대중적인 현상”이라 일컬어지는 실비아 플라스. 『실비아 플라스 시 전집』으로 사후에 출간된 시집 가운데 유일하게 퓰리처 상을 수상한 그가 유일하게 남긴 소설 『벨 자』가 개정판으로 거듭났다. 실비아 플라스의 사후 50주기를 맞이해 국내에 처음으로 내놓는 『실비아 플라스 시 전집』과 함께여서 더욱 뜻 깊다.
《보스턴 글로브》가 “『호밀밭의 파수꾼』에 맞먹는 걸작”이라고 평한 바 있는 『벨 자』는 실비아 플라스가 죽기 몇 주 전 ‘빅토리아 루커스’라는 가명으로 1963년 영국에서 출간된 자전적 소설이다. 고국인 미국에서는 그의 어머니의 반대로 1971년에야 출간될 수 있었지만 영국에서의 뜨거운 반응에 고무된 젊은이들은 이 소설을 구해 함께 읽고, 공감하고, 스스로를 돌아보기 시작했다. 실비아 플라스가 의도한 것은 아니었으나 20세기 후반의 여성주의 그리고 여성운동에서 『벨 자』는 결코 빠뜨릴 수 없는 고유명사로도 자리매김했다.
“신중하게 긍정적인 소설”(재닛 맥캔, 『벨 자에 대한 비평적 견해』 중에서), 『벨 자』는 1950년대의 미국 사회에서 줄곧 모범생으로 살아온 열아홉 살 에스더 그린우드를 내레이터이자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실비아 플라스는, 러시아의 비평가 슈클로프스키Shklovsky가 “낯설게 하기defamiliarization”라 부른 사실주의의 주요한 문학 기법을 써서 에스더의 과거와 현재를 오간다. 미국의 비평가인 로버트 숄스Robert Scholes는 《뉴욕 타임스》에 실은 글에서 다음과 같이 평하기도 했다.

실비아 플라스의 낯설게 하기 기법은 사소한 언어유희부터 대단히 문제적인 이미지들까지 아우른다. 일례로 에스더가 뉴욕에서 머문 여성 전용 호텔을 “아마존Amazon”이라 이름 지음으로써, 단순히 “바비존Barbizon”의 발음과 가깝다는 것을 즐기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이 호텔의 전체적인 성격에 대해 재고하기를 촉구한다. “남자들이 얼쩡대며 유혹하지 못하는 곳에서 딸들이 살기를 바”라는 “부자 부모를 둔 내 또래 여자애들이 주로 묵”는 곳 말이다. 실비아 플라스는 이 소설의 주요한 테마가 남성과 여성 사이의 적대감임을 밝히고 있다.

나아가 실비아 플라스는 이 “낯설게 하기”를 통해 에스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심리 상태를 치밀히 묘사함으로써 우리가 에스더의 삶을 보다 다각도에서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 광기를 ‘숨막힐 듯한 벨 자가 머리 위로 내려오는 것’이라 생각한 에스더가 왜 극단적인 길을 걸으려 했는지에 대해서도 말이다. 벨 자가 언제 덮쳐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에스더를 비롯한 우리는 언제나 벨 자 밑에 앉아 있을 것이므로.

“고요가 날 짓눌렀다. 그것은 내 자신의 고요였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고통에 대한, 단순한 진실

열아홉 살 에스더 그린우드는 유명 잡지인 《레이디스 데이》의 공모전에 당선되어 여름 한 달 동안 뉴욕에서 인턴으로 일하게 된다. 한적하고 전형적인 1950년대 미국 교외 풍경 속에서 줄곧 자란 에스더는 언제나 우수한 학생이었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터였다.

나는 지역신문 《가제트》의 대학 통신원이었고 문예지의 편집자였다. 또 인기 좋은 부서인 우등생위원회의 간사로 학문적·사회적 위반과 처벌을 담당했다. 또 유명 여자 시인이기도 한 교수가 동부에 있는 여러 큰 대학의 대학원에 추천해주겠다고 했다. 전액 장학금을 주겠다는 약속도 받았고, 이제 지성적인 패션 잡지의 최고 편집자에게 일을 배우게 됐다.
-49쪽에서

그러나 정작 뉴욕에서 마주한 것은 빛날 미래도, 보장된 커리어도 아니었다. 에스더는 처음으로 맞닥뜨린 화려하고 음울한 대도시의 인간 군상 속에서, 사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한다. 도린처럼 화려하게 살 수도 없으면서 엄마가 바라는 ‘모범적인 미국 여성’으로서의 삶을 감당할 자신도 없다. 비겁한 위선자인 버디 윌러드와 눈 딱 감고 결혼해서 의사 부인이 되어 안정적으로 살고 싶다는 바람 따위도 없지만 콘스탄틴 같은 남자와 적극적으로 만남을 이어가지도 못한다. 무엇보다도 그간 별 의심 없이 품어온 삶의 전망이 더는 밝지 않았다.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에스더의 내면에는 이제 깊은 고요만이 존재한다.

큰 장학금을 따서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학자금을 지원받아서 유럽에서 공부할 생각을 늘 했다. 그 후 교수가 되어 시 관련 책을 집필하거나, 시에 대한 책을 쓰면서 편집자가 될 계획이었다. 평상시에는 이런 계획을 이야기했다.
“정말 모르겠어요.”
나도 모르게 이런 말이 튀어나왔다. 그 말을 하면서 스스로 깊은 충격을 받았다. 말을 입 밖에 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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